통자 사지대사 사생지지 존망지도
通者 社之大事 死生之地 存亡之道
손자병법은 제일 첫 문장을 ‘병자 국지대사 사생지지 존망지도(兵者 國之大事 死生之地 存亡之道)’라는 말로 시작한다. ‘전쟁’이라는 것은 국가의 생사가 걸린 중대한 사태요, 존속하느냐 멸망하느냐의 갈림길이 되는 문제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 책의 첫 머리에 ‘통자 사지대사 사생지지 존망지도 (通者 社之大事 死生之地 存亡之道)’ 라는 문장을 던진다. 오늘날 커뮤니케이션은 기업의 생사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요,
존속하느냐 멸망하느냐의 갈림길이 되는 문제라는 뜻이다.
이 책은 지난 20년간 기업체 현장에서 홍보 관련 업무 전반과 사보 창간, 사내방송 출범 등을 책임졌던 저자가 그동안 현장에서 겪은 경험과 생각들을 바탕으로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전문가의 식견과 꼼꼼함으로 써낸 책이다. 지은이는 성공적 의사소통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각 요인들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아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개인이 이 시대를 살아남기 위해서 필요한 것뿐만 아니라, 조직 차원에서 공감과 변화,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저자가 경험한 실제 사례와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동시에 접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의사소통에 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시대의 문화와 가치, 생동감 있는 조직의 생태, 직장인의 고민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 전문화로 인한 개인 및 조직 간의 장벽이 더 높은 것을 지적할 땐 더욱 그러한 느낌을 받는다. 이 책은 신입사원부터 최고경영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직장인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간접경험의 기회까지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특히 조직의 하부 직원이 아니라 조직의 상부에 있는 경영진이나 관리자에게 더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의사소통에 대해 가장 큰 애로를 느끼고, 또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을 깨뜨려야 성공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소통은 결국 서로가 마음을 이해할 때 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소통에는 기술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소통은 소통하는 사람의 열정과 상대방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열린 자세, 여기에 적절한 주제와 테크닉 등이 더해져야 성공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원칙을 우리가 얼마나 충실히 지키고 있는지 다시금 되돌아보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