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3·1운동에 앞장섰던 4명의 여성 독립운동가를 오늘에 다시 만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와 한국역사연구회·역사공장이 함께 기획했다.
3·1운동을 전 민족적인 항일독립운동으로 만드는 데에는 이들과 같은 여성들의 활동이 있었다. 독립운동은 특별한 사람들의 일이 아니라 보통 사람, 보통 여성들이 현실을 마주하여 물러서지 않는 용기와 양심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4명의 여성들은 보여주었다.
여성 독립운동가를 민족과 국가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기억하기 전에 여성들의 삶의 현장에서 기억되기를 바란다. 독립운동은 식민지 근대를 살아간 여성들의 삶의 현장이었다. 자신들이 사는 현실이 일제의 식민지인 것을 자각한 여성들이 물러서지 않는 주체적인 삶을 선택한 곳에 독립운동이 있었다. 여성이 사회를 인식하고 시대와 함께하는 삶을 선택했을 때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3·1운동은 그러한 여성들이 역사의 전면에 대거 등장한 사건이었다. 3·1운동의 현장에는 알려지지 않은 많은 여성들의 불꽃같은 삶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