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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넘어

죽음을 넘어

  • 정옌
  • |
  • 지와사랑
  • |
  • 2019-12-09 출간
  • |
  • 576페이지
  • |
  • 189 X 249 X 43 mm / 1172g
  • |
  • ISBN 978898900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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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중국 무덤, 지하에서 지상으로

과거 중국 학계에서 무덤은 명확한 연구대상이 되지 못했다. 무덤에 대한 논의는 금기시되었고, 전체로써 다뤄지지도 못했다. ‘묘장미술(funerary art)’이 하나의 학문분야로 자리 잡은 것은 근대고고학이 발전하면서부터다. 이전의 발굴이 개별적인 유물의 보물찾기 정도에 그쳤다면, 20세기 초부터 고고학자들은 과학적인 발굴을 통해 무덤의 전체적인 형상을 복원하고 각 요소들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묘장미술론은 무덤 내 벽화나 출토품들을 무덤의 전체적인 구조 안에서 파악하려는 태도를 지향한다. 이는 동양의 현실에 보다 적합한 연구 방식이기도 하다. 서양미술사의 기준을 따르면 벽화는 회화, 무덤 앞의 석수(石獸)는 조각, 비석은 문자학의 개별적인 영역으로 다뤄지며 유물들의 원래 의미는 간과된다. 이와 달리 묘장미술론은 무덤을 하나의 완전체로 보는 맥락적인 연구방식을 통해 고대의 온전한 상을 복원하고자 한다.
따라서 고고학과 사학, 미술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이룬 저자 정옌(鄭岩)의 간학제적인 접근 방식은 아주 적절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묘장의 사회적 맥락과 개인적 의미, 정치적 기능과 본연의 미적 가치를 모두 고려하는 균형 잡힌 시각을 취한다. 무덤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열여덟 편의 글이 모여 묘장미술뿐만 아니라 중국 역사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이 완성된다.

무덤, 개인적이거나 사회적이거나

본서는 목차를 크게 ‘한대’, ‘남북조시대’, ‘당대~원대’로 나누어 통시적으로 중국 무덤의 변화양상과 그것이 지니는 함의를 살펴본다. 시대가 흐르며 예술양식과 함께 무덤의 사회적 기능 또한 변화했다. 어떠한 무덤은 당시의 사회상을 여실히 드러내나, 또 다른 무덤은 거대한 집단으로 치환될 수 없는 개인의 감정을 담아내기도 했다.
한대에 무덤은 효행을 과시하는 정치적 공간이었지만, 모든 무덤이 특정한 의도를 담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4장(「어린이를 위한 상장공간―산동성 임치臨淄의 후한대 왕아명王阿命각석」)은 일반적인 무덤의 공식에서 벗어난 어린아이의 무덤에 대해 이야기한다. 왕아명각석에는 거효렴 제도와는 상관없는 자식을 잃은 부모의 절절한 슬픔이 담겨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러한 애도의 마음은 특수한 형상이 아닌 ‘공적(公的)’ 도상으로 표현되었다. 아이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은 개인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의 것이 아니었으며, “공공예술의 공식에 의지해서만 비로소 도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5장(「이민족에 대한 시선―한대 예술 속의 호인胡人 형상」)은 난민 문제가 부각되고 다문화 가정이 점차 증가하는 현대사회에 주목할 만한 글이다. 많은 무덤 속 신선도상에서 한족과 다른 외형적 특징을 지닌 호인 형상을 목격할 수 있다. 이들은 때로는 재해와 재난을 막아주는 신성한 존재로, 때로는 한족과의 전쟁에서 패배하는 참혹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형상은 다양하나 그것을 관통하는 ‘타자의 시선’은 동일하다.
이렇듯 산 자와 죽은 자의 욕망이 교차하는 중국 고대 무덤이라는 무대에서 우리는 고대 중국의 입체적인 상을 목도할 수 있다. 이는 시공을 뛰어넘어 현대의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한편 지금의 우리사회를 돌아보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할 것이다.


목차


추천사
저자 서문
옮긴이의 말

Ⅰ.한대
양식의 배후-전한시대 곽거병묘?去病墓의 돌조각[石刻]에 대한 새로운 탐색
고분벽화의 기원에 대하여-하남성 영성永城 시원?園의 한대 무덤을 중심으로
전한시대 석곽묘와 묘장미술의 변화
어린이를 위한 상장공간-산동성 임치臨淄의 후한대 왕아명王阿命각석
이민족에 대한 시선-한대 예술 속의 호인胡人 형상
한대 상장화상喪葬畵像의 관람자
구부러진 기둥-섬북陝北 지역 후한시대 화상석의 세부 도상

Ⅱ.남북조시대
장례葬禮와 도상圖像-양한兩漢 및 북조北朝의 자료를 중심으로
묘주도墓主圖 연구
묘주 도상의 전승과 변화-북제 서현수묘徐顯秀墓를 중심으로
죽은 자의 마스크-북주 강업묘康業墓 석관상石棺床의 도상
청주靑州 출토 북제 화상석과 중국의 소그드미술-우홍묘 등 새로운 고고학 발견이 시사하는 것
북제 최분묘崔芬墓 벽화 시론
북조시대 장구葬具에 표현된 효자도의 형식과 의미

Ⅲ. 당대~원대
그림의 테두리를 누른 붓끝-고분벽화와 전통회화사의 관계
당대 한휴묘韓休墓 벽화의 산수도
석양 아래: 고분벽화의 쇠락-산서성 흥현 홍욕촌 소재 원대 무경부부묘 벽화 연구
반쯤 열린 문: ‘반계문半啓門’ 도상 연구

참고문헌
색인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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