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뭘까요? 예전에 ‘학교라는 감옥에 갇혀 공부라는 벌을 받고, 졸업이라는 석방을 기다리는……’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인터넷을 타고 널리 떠돌았습니다. 왜 일까요? 아마 이 짧은 문구가 학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 아닐까요. 그 정도로 학교란 장소는 학생들에게 강제성을 가진 공간이라 여겨졌습니다. 학생을 위한 공간이지만 학생은 통제되어야 하는 공간. 이 모순을 타파하기 위해 소담초등학교의 ‘어벤져스’들이 뭉쳤습니다.
“너희들의 생각이 더 중요해!”, “너희 스스로 해보는 거야!”
사실 학생들은 이 말을 듣길 기다려왔는지도 모릅니다. 늘 이미 누군가가 정해준 규칙을 따르고, 시키는 대로 해왔던 학생들은 이내 제 역할을 해내며 날개 돋친 듯 자유롭게 의견을 펼칩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아이들이 자신들에게도 날개가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스스로 더불어, 학생자치를 부탁해』는 더 이상 교실과 학교가 교사의 것이 아닌 학생들의 것이라고 말합니다.
학생자치하면 교사들이 더 편해지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모르는 소리입니다. 소담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연구실은 오전 8시가 되기도 전에 불을 밝힙니다.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선 누구나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단단한 초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교사가 변해야 학생이 변한다! 이 쉽고도 어려운 문장을 기어코 해내는 소담초등학교의 어벤져스와 함께 학생자치의 문을 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