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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염세주의자

당당한 염세주의자

  • 염세철학가
  • |
  • 나무의철학
  • |
  • 2019-12-10 출간
  • |
  • 280페이지
  • |
  • 145 X 215 X 23 mm / 478g
  • |
  • ISBN 979115851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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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지금, 왜 장자를 읽어야 하는가_
장자 사상이야말로 지금 가장 필요한 메시지

많은 사람들이 ‘장자’ 하면 느긋함, 자유로움, 초탈 같은 이미지를 떠올린다. 인간의 도리, 본분, 예의범절, 주어진 역할에 대한 책임감 같은 것들을 중요하게 여긴 맹자나 공자와 달리 장자의 메시지 중에는 소위 말하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가 많기 때문이다. 장자가 남긴 메시지가 주로 ‘세상에 얽매이지 마라’, ‘자기를 비울 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멈추고, 비우고, 내려놓으라’ 같은 가치를 담고 있다 보니, 어떤 사람들은 장자의 주장이 비현실적이고 무책임하며, 현대 사회에는 맞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철학가들은 장자가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자유롭게 살았던 인물 중 한 명이라고 손꼽는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고대 중국의 수많은 사상가 중에서도 반드시 장자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그의 사상이 오늘날 많은 사회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부정부패, 살인, 폭행, 비리, 사건사고처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기사가 하루에도 수십 건씩 쏟아지는 오늘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도덕과 윤리성 회복을 강조하며 인문학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저자는 다른 주장을 한다.

장자는 공자야말로 이런 부류라고 꼬집었다. 온종일 입으로는 군신과 부자, 인륜대의를 내세우며 마치 모르는 것이 없는 대사처럼 행동하지만 공자야말로 꿈꾸는 상태에 가장 깊 게 빠져 있다는 것이다. 진심으로 각성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여전히 꿈속에 있음을 분명히 의식하고, 각성한 상태마저 한갓 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진정으로 깨어 있는 사 람은 모든 것이 구름이나 연기처럼 금방 사라져버린다는 사실을 알기에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고, 자신을 ‘깨어 있는 자’라 자처하며 다른 사람의 인생을 지도하려 하지도 않는다.
_109p, 장자와 나비는 정말 꿈을 꾼 것일까?

모두가 알고 있듯 철학은 진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런데 진리가 무엇인지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 저자는 철학을 공부하면서 이른바 ‘자의식 과잉’인 전문가들이 세상을 다 안다는 듯한 태도로 대중을 가르치고 자신의 관점을 주입시키려 하는 것을 수없이 목격한다. 오늘날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저마다 열심히 구축한 자기만의 사상을 갖고 있는데, 이들이 대체로 지식인에 속하며 사회에서도 높은 지위를 누리다 보니 대다수가 자신감으로 무장한 채 자신의 지식과 주장에는 절대 오류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이 전문가의 주장에 반박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전문가들은 점점 두꺼운 갑옷을 두르고 열린 마음으로 토론을 하거나 생산적 논의를 하기를 꺼리게 되는데 이것이 사회 혼란을 더욱 가중시킨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장자는 이는 다음과 같이 풀이한다.

우리가 저마다 마음속에 정해놓은 기준을 인정한다면 자기 견해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대단히 지혜로운 사람만 자기 견해가 있고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견해가 없으라는 법이 있는가! ‘옳고 그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건 인과관계를 뒤집어서 원래 없는 것을 있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원래 없는 것을 원래부터 있었다고 말하면 아무리 현명한 성인이라도 공정한 판결을 내리기 어렵다. 하물며 나 같은 보통 사람이야 말할 나위가 없다.
_59p, 진리는 없다

장자는 세상에 객관적인 것은 없으며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은 자기 기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대망상에 빠지고 자신의 기준을 세상의 보편 기준이라 착각하게 된다고 경고했는데, 저자는 모든 영역에서 편을 가르고 자신의 말만 하는 세태를 비판하며 장자

의 메시지에 주목할 것을 당부한다. 세대, 성별, 지역, 이념 등 모든 부문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우리 사회가 장자의 메시지에 다시금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지금, 왜 열정과 긍정이 아닌 염세에 주목하는가_
염세는 무기력과 시니컬이 아닌, 자기만의 해결책을 찾는 태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철학=굶어 죽기 좋다’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철학자들은 항상 인상을 쓰고, 옷차림도 허름하고, 돈은 못 벌면서 입바른 소리만 해대는 현실 부적응자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술자리에서 진지한 이야기라고 할라치면 ‘개똥철학’이라고 핀잔을 듣는 때도 있었다.
철학에 대한 이미지가 이처럼 딱딱하고 부정적인 것은 많은 철학자들이 보여주었던 ‘염세적인 태도’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흔히 염세적이라고 하면 시니컬하고 건조한 표정, 이래도저래도 상관없다는 무심한 태도를 떠올리는데 이는 많은 철학가들이 대중 앞에서 드러내 보였던 자세이기도 하다.
그런데 저자에 따르면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염세와 철학자들의 염세적 태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먼저,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염세는 일종의 기분이다. 사람들이 어떤 상황을 표면적으로 보고 경험할 때, 그것이 불쾌하고 불편한 감정을 불러오면 ‘염세적이 된다’고 말한다. 반면 철학자들이 말하는 염세는 ‘전체를 꿰뚫는 통찰’이다. 철학자들은 세상의 이치를 깊이 이해하고 세상이 돌아가는 원칙을 알며, 이를 인간의 힘으로는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기에 스스로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긍정이나 노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게 되는데, 이런 태도가 보통 사람들에게는 심드렁한 모습으로 비치는 것이다.

저자는 국민 다수가 ‘열정’과 ‘노력’과 ‘긍정’을 외치는 대신 ‘소확행’과 ‘지금’, ‘여기’를 중요시하게 된 오늘날이 매우 특수한 시대라고 주장한다. 국가와 기업, 지도자들은 더 이상 필요 이상으로 노력하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을 비판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남 보기에 좋은 삶이 아닌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염세적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마음가짐이야말로 흔들리는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마지막 태도일지 모른다.

염세대인 우리의 눈에 비친 이 세상에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문제가 너무나 많다. 가끔 우리는 이 세상에 절박한 질문을 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또 때로는 지금처럼 사는 것이 숙명이라고 믿기도 한다.
어떠한 답도 찾을 수 없을 때, 인류의 위대한 염세철학가들을 스승으로 삼아 그들에게 질문을 던져보면 어떨까. 그들은 어쩌다 세상을 미워하게 되었을까? 염세적인 정서를 그들은 어떻게 다스렸을까?
이렇게 질문을 던지다 보면 우리도 인생에 대해,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해 좀 더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염세’는 하나의 출발점일 뿐이다. 우리는 이러한 정서를 계기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을, 가치를 탐색할 수 있다.
_7p, 세상을 꿰뚫어보는 가장 강력한 통찰, 염세

한자를 몰라도, 배경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고전 입문서

인문학이 다시금 주목받으면서 다양한 고전 입문서가 많이 출간되고 있지만 철학, 특히 동양철학은 여전히

오래되고 낡은 느낌,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을 준다. 특히 한자에 대한 부담감은 동양 고전을 더욱 거리감이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당당한 염세주의자》는 독자들이 이러한 부담감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는 점에서 고전 입문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고전 본문 텍스트는 최소화하고 저자만의 해석과 관련 정보를 방대하게 소개해,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장자뿐 아니라 공자, 노자, 도연명 등도 자연스레 접할 수 있게 했다. 다양한 고전 해석본이 이미 많이 출간돼 있지만, 이 책은 독자들이 장자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장자 사상을 더욱 풍요롭게, 다채롭게 이해한다_
부록으로 만나는 유악, 유종원, 소식, 왕희지

이 책에는《장자》해석 외에도 부록으로 총 네 편의 고전 텍스트가 수록돼 있다. 바로 유악劉?의《노잔유기老殘遊記》〈자서自序〉편, 유종원柳宗元의《시득서산연유기始得西山宴遊記》, 소식蘇軾의《전적벽부前赤壁賦》, 왕희지王羲之의《난정집서蘭亭集序》이다.
대만에서는 이 네 편이 모두 고등학교 국어 과정에 포함돼 있는데 유악, 유종원, 소식, 왕희지 모두 장자 사상에 깊은 영향을 받은 인물들이며, 이들의 글은 장자 사상을 더욱 풍요롭고 다채롭게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만의 통찰력 있는 해석으로 유악, 유종원, 소식, 왕희지의 텍스트를 새롭게 만나본다면 장자의 메시지가 보다 쉽게 친근하고 다가올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_ 세상을 꿰뚫어보는 가장 강력한 통찰, 염세 4
전혀 다른 세대가 등장했다 4 염세주의는 자포자기가 아니다 8 ‘세상’과 ‘인생’을 대하는 자세 11 왜 장자인가? 13

1장_ 장자를 공부하면 걱정이 사라질까? 21
장자, 시대를 지나치게 앞서갔던 철학자 23 자기계발과 평생학습, 그리고 세뇌된 공포 27 쓸모없는 가치가 나를 지켜준다 31
2장_ 우리가 평생 묻는 질문, 나는 누구인가? 39
나를 규정하는 것을 모두 지운다면 41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46 미움받을 용기 대신, 현실에 안주하는 용기 49

3장 진리는 없다 55
자기팽창은 일종의 병이다 57 완전히 객관적인 기준은 없다 61 모른다고 인정할 때 더 많은 가능성이 보인다 66 허무주의자는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72

4장 나 자신을 죽인다는 것 77
나의 생각이라는 필터를 제거하기 79 서둘러 답을 찾을 필요가 없다 83 내 안의 고요함을 찾고 싶다면 88 고요, 가장 위대하고 풍성한 소리 92

5장 장자와 나비는 정말 꿈을 꾼 것일까? 99
진짜라고 믿었던, 익숙한 잠의 세계 101 각성, 세상일에 대처하는 현명한 태도 107 비어 있어야 변화할 수 있다 112 마크 트웨인이 남긴 마지막 이야기 115

6장 깨어 있으면서도 꿈을 꾸는 사람 121
불공평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걸까? 123 삶과 죽음에 집착하지 않으려면 129 지혜로운 사람이 인생을 대하는 법 132

7장 자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 137
자유와 욕망을 구분하기 139 억지로 주도할 필요가 없다 144 땅을 딛지 않고 걷는 기술 147

8장 모든 것이 예술이 된다 153
탁월한 예술가는 마지막에 무엇을 할까? 155 기술을 익힌다는 건, 자연을 따른다는 것 159 우리가 하는 일은 곧 우주가 하는 일이다 163

9장 권력과 인정이 필요없는 사람들 167
신뢰의 힘으로 어른이 되어간다 169 세상의 많은 일은 인간의 내면을 보여준다 174 차원이 다른 사람들의 비결 180 잘 곳과 마실 물로도 충분하다 186

10장 나만의 속도로 성장하고 사랑한다 191
사랑이 있는 사람만이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 193 세상에는 반드시 당신의 자리가 있다 198 인생이란 각본을 다시 쓸 수 있는 이유 203 인생의 모든 일은 세상의 일부이다 208 자연에서 왔으니 자연으로 돌아간다 214

에필로그_ 인생의 힘든 순간마다 내 곁에는 장자가 있었다 216

부록
1. 울음은 인생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다 227 | 2. 겪어보아야 알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다 244
3. 우리는 그저 누리기만 하면 된다 256 | 4. 인생에 거창한 의의 같은 건 없다 268

참고문헌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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