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은 마음을 밝게 하는 보배로운 거울과 같은 책이다.
해맑은 우리의 삶에 올바른 방향을 열어주는 소중한 책이다.
이 세상의 모든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명심보감 50선을 새로이 엮어 보았습니다. 온 가족이 오순도순 모여 앉아 이 책을 꼭 잡고 힘차게 소리내어 읽어가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정성스럽게 펼쳐지는 책장마다 가족의 소중한 얼굴들이 초롱초롱 빛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저자의 말에서
<명심보감>은 중국 고전에 나오는 성현들의 금언과 명구를 담은 책으로, ‘명심’은 마음을 밝게 한다는 뜻이고, ‘보감’은 보물과 같은 거울로서의 교본이라는 뜻이다. 예로부터 수신서의 교과서로 읽히며 만인의 인생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기본적인 인간관계 안에서 자신의 삶을 책임 있게 꾸려나가기 위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친절하고 간명한 문체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전해오는 초략본(통행본) <명심보감>의 여러 판본들을 참조하여 누구나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편역자가 50개의 문장을 뽑아서 재구성하였다. 또한 책의 내용은 원문, 뜻풀이, 인물과 책명, 문장쓰기, 한자풀이, 어구풀이, 보충설명 등 일곱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특히 읽는 이의 자학자습(自學自習)을 위해서 한자풀이와 어구풀이에 주안점을 두고 상세한 설명을 하였다.
책 속으로
01 착한 일을 하면 하늘이 복을 준다
[원문]
子曰 爲善者는 天報之以福하고 爲不善者는 天報之以禍니라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은 하늘이 그에게 복으로써 갚아 주고, 착하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은 하늘이 그에게 화로써 갚아 주느니라.”하셨다.
[인물과 책명]
○ 공자(孔子, 기원전 551년∼479년)
유교(儒敎)의 정립자이며 인류 역사의 3대 성인(聖人) 가운데 한 분이시다. 이름은 구(丘), 자는 중니(仲尼)이다. 유교의 대표 경전이며 인류의 영원한 베스트셀러인 『논어(論語)』는 공자가 세상을 떠난 뒤에 제자들이 그의 언행을 소중히 모아 엮은 책이다.
[한자 풀이]
○子 (아들 자, 子 아들 자 부수 0획)
아들, 자식(아들과 딸), 씨앗, 열매(結子결자: 열매를 맺다), 옛날에 제자가 스승에 대해 쓰던 존칭어(孔子공자, 孟子맹자, 朱子주자).
○曰 (가로 왈, 曰 가로 왈 부수 0획)
말하다(曰可曰否왈가왈부: 옳다 그르다하며 이러쿵저러쿵 말하다), 말씀하시다.
○爲 (할 위, 爪<爫> 손톱 조 부수 8획)
하다, 되다, 위하여(爲民위민: 백성을 위하여), ∼때문에(親疎爲錢친소위전: 친한 사이가 멀어지는 것은 돈 때문이다).
○善 (착할 선, 口 입 구 부수 9획)
착하다, 착한 일, 잘하다(善語者선어자: 말을 잘하는 사람, 善學者선학자: 배우기를 잘하는 사람), 잘(善用선용: 잘 사용하다, 善畫花果선화화과: 꽃과 과일을 잘 그리다).
○者 (놈 자, 老<耂> 늙을 로 부수 5획)
사람, 이, ∼라는 것은(天者천자: 하늘이라는 것은, 地者지자: 땅이라는 것은), ∼에(昔者석자: 옛날에, 近者근자: 요즘에).
○天 (하늘 천, 大 큰 대 부수 1획)
하늘(天地人천지인: 하늘과 땅과 사람, 天下천하: 하늘 아래 온 세상, 天子천자: 하늘의 아들, 황제).
○報 (갚을 보, 土 흙 토 부수 9획)
갚다, 보답하다, 알리다(報告보고: [어떤 일에 대한 내용이나 결과를 말이나 글로] 알리다).
○之 (갈 지, ⼃ 삐침 부수 3획)
가다(목적지가 반드시 있다, 之渤海지발해: 발해로 가다), 그, 그것, 이, 이것, ∼이, ∼가, ∼은(는), ∼의, ∼하는, ∼한.
【참고】 渤海는 698년에 우리 민족(대조영이 이끄는 고구려 유민)이 주축이 되고 말갈족이 참여해서 세운 나라였다. 한때는 해동성국(海東盛國)이라 불릴 만큼 큰 나라로 성장하였지만, 거란의 침입으로 926년에 멸망하였다. 지금에 와서는 발해를 어느 민족의 역사인가를 두고 한·중·러·일 사이에 논쟁이 되고 있다. 우리와 일본은 고구려 계통의 역사로 보지만 중국이나 러시아는 말갈족의 역사라고 주장한다.
○以 (써 이, 人<亻> 사람 인 부수 3획)
∼으로써(재료․수단․방법), ∼으로서(신분․자격), ∼때문에(以其有五倫也이기유오륜야: 그 오륜이 있기 때문이다), ∼에(以十月祭天이십월제천: 시월에 하늘에 제사지내다, 余以七月七日返여이칠월칠일반: 나는 7월 7일에 돌아오겠다), 매우, 너무(陶以寡도이과: 도자기가 너무 적다).
○福 (복 복, 示<礻> 보일 시 부수 9획)
복, 행복(五福오복: 다섯 가지 복).
【참고】 五福은 오래살고(壽수), 부유하며(富부), 건강하고(康寧강녕), 덕을 닦고(攸好德유호덕), 편안히 죽음을 맞는 것(考終命고종명)을 말한다. 사람이 살면서 누구나 누리고픈 소망이다.
○不 (아닐 불, 一 한 일 부수 3획)
아니다, 아니하다, 않다, 못하다
○禍 (재화 화, 示<礻> 보일 시 부수 9획)
화, 재화, 재앙(禍亂화란: 재앙과 혼란).
[어구 풀이]
○ 子曰자왈 :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여기서 子는 공자를 가리킨다. 스승에 대한 존칭의 뜻으로 사용하였다.
○ 爲善者위선자 : 착한 일을 하는 사람, 선을 행하는 사람.
○ 天報천보 : 하늘이 보답한다.
○ 之지 : 爲善者를 가리킨다. ‘그에게’로 해석하면 된다.
○ 以福이복 : 복으로써, 행복으로써.
○ 天報之以福천보지이복 : 하늘이 그에게 복으로써 보답한다.
○ 爲不善者위불선자 : 착하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 악을 행하는 사람.
○ 之지 : 爲不善者를 가리킨다. ‘그에게’로 해석하면 된다.
○ 以禍이화 : 화로써, 재앙으로써.
○ 天報之以禍천보지이화 : 하늘이 그에게 화로써 보답한다.
[보충 설명]
하늘은 우리의 삶을 살리는 큰 은혜로움이 있지만 악행을 일삼는 자에겐 복을 오래도록 누리게 하지는 않는다. 언제나 맑고 고운 마음으로 모든 선행을 받들어 행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복의 불씨를 스스로 꺼뜨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