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한국 문화현실의 지형들

한국 문화현실의 지형들

  • 문화/과학편집위원회(엮음)
  • |
  • 문화과학사
  • |
  • 2019-11-28 출간
  • |
  • 448페이지
  • |
  • 153 X 226 X 28 mm /647g
  • |
  • ISBN 9788997305193
판매가

23,000원

즉시할인가

20,7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20,7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1부 문화현실의 토픽들: 공간, 테크놀로지, 문화정체성〉에 실린 오현주ㆍ옥은실의 「종로 3가, 우리가 몰랐던 서울의 ‘섬’: 노인들의 아지트 만들기」는 돈의동 노인들의 자생적 하위문화 실천을 관찰하면서 ‘종로3가’가 그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닌 장소인지 나아가 그들이 고민하는 일상과 소통의 문제, 노인으로서의 정체성 등을 살펴보고 있는 아주 흥미로운 글이다.
과학기술 주제로 묶인 「드라마와 게임 사이, 현실과 게임 사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경계의 재구성」에서 필자 강신규는 최근 증강현실 게임을 주 내용으로 다루는 한국내 TV드라마를 통해 방송과 게임의 만남이 어떻게 기존 방송의 속성을 재규정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방송과 게임의 관계는 ‘게임의 방송화’와 ‘방송의 게임화’로 크게 유형화할 수 있는데, 해당 드라마는 게임의 방송화를 이루었으나 방송의 게임화를 본격적으로 이루지는 못한 텍스트로 평가된다. 하지만 증강현실 게임을 다룸으로써 드라마 속에서 현실과 가상의 병렬배치와 재구성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해당 드라마는 게임을 새롭게 묘사하는 한편 게임 자체를 벗어나는 요소를 지니기도 한 양가적인 텍스트로 이해될 수 있다. 비록 드라마를 통해 게임이 된 이야기를 시청자는 직접 플레이하지 못하지만 게임 밖에서 게임을 들여다봄으로써 새로운 재미의 요소를 얻는다는 점에서 필자는 해당 드라마 보기가 일종의 ‘메타게임’이라고 제시한다.
정체성 문제를 다루는 꼭지로 편성된 「케이팝과 일본의 청년들: 트랜스네이션과 네이션 사이에서」에서 일본의 문화연구자 후쿠시마 미노리는 케이팝을 즐기는 일본의 청년들이 어떻게 트랜스내셔널을 지향하면서도 동시에 네이션이라는 한계에 갇히게 되는지를 심층인터뷰 결과를 통해 보여준다. 3차 한류라고 할 수 있는 케이팝 열풍을 소비하는 현재의 일본 팬덤은 어떤 점에서 트랜스내셔널한, 즉 국적에 상관없이 글로벌한 감각으로 소비하는지, 나아가 주로 SNS를 통해 접하는 아이돌들의 정치적·사회적 이슈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본다.

〈2부 문화자본의 재생산논리〉의 대중음악산업 파트에 실린 「방탄소년단: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소통 방식, 그리고 감정노동」에서 이규탁은 BTS 열풍이 기존의 케이팝 한류와 다른 점은 서구권에서의 인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국내로 역수입되어 대중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는 건 싸이의 〈강남스타일〉 현상과도 흡사한 측면이 있다는 진단도 내린다. 필자는 BTS의 성공비결을 소위 ‘떡밥’과 ‘360도 마케팅’이라는 전일적 감정노동에서 찾는데, 그렇기 때문에 청년들이 경험하는 문화적 압박을 비판하는 BTS의 메시지는 고스란히 발신자 자신에게로 회신되기에 이른다. 음악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 등 음악 외적인 부분까지 콘텐츠화해야 하는 역설은, 그들의 팬덤이 살고 있거나 살아야 하는 ‘글로벌한 차원의 연중무휴 감시 체제’의 현실과 형식적 상동성을 내포한다고 예리하게 분석해내고 있는 글이다.

〈3부 신자유주의 주체형성의 재현〉의 구성 중 ‘신자유주의 일상’ 주제에 묶인 「‘진짜 사나이’와 ‘여자군인’, 신자유주의시대의 젠더화된 군사주의―MBC 예능 〈진짜 사나이-여군 특집〉에 대하여」에서 필자 조서연은 대중미디어의 ‘여군 재현’에 잠복해 있는 군사주의와 신자유주의적 자기계발 논리의 조우를 포착해낸다. 특히 〈진짜 사나이-여군 특집〉이 “병역이라는 ‘의무’의 도덕화” 논리를 그대로 체현하면서도 정작 ‘왜 총을 들어야 하는지’, ‘군사훈련을 통해 획득되리라고 예상되는 가치는 왜 필요한지’ 등의 근본적인 문제를 묻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초남성적 공간에서의 여성재현’은 필연적으로 젠더의 수행적 특성을 드러내게 된다는 지적은 깊이 새겨들을 만하다.
3부의 ‘반동의 지형’ 꼭지에 실린 윤태진의 「‘시민의 시대’와 반지성주의」는 이 주제를 엘리트·전문가에 대한 대중의 불신, 적대감으로 확장한다. 오늘날 ‘시민의 시대’는 “네가 뭔데 나를 가르치려 드느냐?”는 말로 상징된다. 이 불신의 근저에는 전문가들은 자기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집단이라는 확신이 자리잡고 있다. 게다가 반지성주의는 뿌리뽑는 것이 불가능하고, 심지어 때로 유익할 때조차 있다고 한다. 이 글은 반지성주의에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주자고 제안한다. 대신 반지성주의가 해답을 제시하려 할 때 비극이 시작된다는 점도 덧붙이면서. 참으로 어려운 주제인데, 회피할 수도 없는 문제다. 아마 또 다시 심도 있게 다뤄야 할 주제로 남겨두어야 할 것이다.

〈4부 재난과 파국으로서 문화현실〉에 실린 미술비평가 조선령의 「현대의 재난과 감각의 정치학」은 지구화한 재난의 경험이 감각의 차원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하고 있으며, 특히 이것의 이미지적 재현이 지각의 차원에서 이전과는 다른 신체와 신경에 충격을 가하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특히 2001년의 9.11 사건으로부터 2011년의 3.11에 이르기까지 재난은 실시간대로 중계되었고, 이 가공할 재난의 풍경은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압축시키면서,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자들에게 심각한 감각적 충격을 초래했다. 현대적 재난의 특징은 ‘허구’와 ‘현실’ 사이의 거리를 붕괴시켰으며 ‘일상’과 ‘재난’ 사이의 거리 역시 소멸시켰다. ‘상상적인 것’의 영역은 해체되었고, ‘차이’는 소멸하였다는 보는 필자의 지적과 서술은 정확하고 풍부하다. 일독을 권한다.


목차


1부 문화현실의 토픽들: 공간, 테크놀로지, 문화정체성
〈공간〉
세운상가, 한국근대성의 공간적 알레고리ㆍ 이세영
DDP, 도시의 비정체성과 비공공성의 표상ㆍ 박은선
종로 3가, 우리가 몰랐던 서울의 ‘섬’: 노인들의 아지트 만들기ㆍ 오현주, 옥은실

〈과학기술〉
거대과학과 애니메이션―과학사 및 수학사의 관점으로 보는 3D CG 애니메이션의 의미ㆍ 김일림
드라마와 게임 사이, 현실과 게임 사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경계의 재구성ㆍ 강신규
유튜브 제국의 네트워크 경제: 디지털 공유지의 인클로저와 이용자 활동의 기계적 전유ㆍ 신현우

〈정체성〉
엄마가 된 여자들이 살아가는 ‘꼴’ㆍ 임옥희
말괄량이가 아닌 야수 길들이기: 한국영화 속 동물 조련의 젠더 역학ㆍ 이윤종
케이팝과 일본의 청년들: 트랜스네이션과 네이션 사이에서ㆍ 후쿠시마 미노리

2부 문화자본의 재생산논리
〈문화산업 일반〉
새로운 기억관리 방식: 기억산업의 징후ㆍ 노명우
‘쿨’하게 소비되는 하위문화, 겉멋에 빠진 스타일의 정치ㆍ 최영화

〈대중음악 산업〉
당신의 아이돌은 안녕하십니까―리얼리티 프로그램 속 아이돌의 감정노동ㆍ 김보년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아이돌 그룹의 ‘공정한’선발을 위한 모험ㆍ 김수아
방탄소년단: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소통 방식, 그리고 감정노동ㆍ 이규탁

3부 신자유주의 주체형성의 재현
〈신자유주의 일상〉
자율노동과 백수 이미지ㆍ 이명원
소비주체와 부채경제, 그 욕망의 사회학ㆍ 권경우
‘진짜사나이’와 ‘여자군인’, 신자유주의 시대의 젠더화된 군사주의: MBC 예능 〈진짜 사나이-여군 특집〉ㆍ 조서연

〈반동의 지형〉
〈일간베스트저장소〉, 일베의 부상(浮上)ㆍ 강정석
‘시민의 시대’와 반지성주의ㆍ 윤태진
“우리는 차별을 하지 않아요”: 진화된 혐오 담론으로서 젠더 이퀄리즘과 반다문화ㆍ 김성윤

4부 재난과 파국으로서 문화현실
〈재난〉
현대의 재난과 감각의 정치학ㆍ 조선령
세월호와 영화 속의 배: 유토피아, 헤테로토피아, 아토피아ㆍ 정승훈

〈정치적 상상〉
블랙리스트 이후의 문화정책: 탈사실화의 문화전쟁을 경계하며ㆍ 박소현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