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망원인 1위, 국내 사망원인 2위인 심장질환,
구체적 증상부터 발병 원인, 대처법 등 심근경색의 모든 것을 말하다
한국보건의료원에 의하면 한국인 10명 중 9명이 객사(客死)한다고 한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급성심근경색 환자 수가 대략 32만 명에 이른다.
≪심정지에서 난 살아남았다≫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두 번의 큰 수술을 겪으며 저자가 직접 체험한 심근경색의 전조 증상, 경과, 수술, 예후 및 예방법과 구체적인 실천 방안 등이 한 권에 녹아 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안심할 수 없는 질병인 심장질환에 대해 조금이라도 제대로 알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나마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두 번의 큰 수술을 받으며 중환자실에서 10여 일, 일반 병동에서 10여 일을 보낸 후 마침내 퇴원 수속을 밟으며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긴 후 나중에 들었던 얘기지만 응급실에서 갑작스런 심정지로 인해 10~15여 분 동안 끔찍했던 ‘삶과 죽음의 경계’를 경험 후 심폐소생술로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던 것이다. 당시 중환자인 나를 다시 맞이했던 응급실 구조팀 의사분들, 간호사분들, 스태프들 그리고 중환자 수술실에서 수술을 직접 주도했던 주치의 의사까지도 내게 “당신은 정말로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수술에 참여했던 어떤 의사가 “거의 죽다 살아난 흔치 않은 케이스로 진짜 천운이 따랐다”고 거듭 말하던 것이 지금도 생생하다
퇴원 2주 후 외래병동 순환기내과에서 수술 실밥을 제거할 목적으로 잠깐 내원했을 때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중환자 수술실에서 스태프로 참가했다는 의사는 외래에서 검진하는 그날도 ‘응급실에서의 기적’을 다시 되새기며 말해줬는데 비슷한 얘기였다. 중환자 수술실과 중환자실 병동에서 누구나 겪는 섬망과 인공호흡기, 기타 진통제 링거 등 10여 개의 관을 몸과 입에 달고 사경을 헤매며 하루 24시간 꼬박 10여 일, 240여 시간을 침상에 누워있었음에도 아이러니컬하게 그 모든 기억은 전혀 남아있지 않다.
하느님께서 죽어가던 나를 살린 이유가 분명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러자 곧 출판을 통해 심근경색에 대해 널리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두 차례나 큰 수술을 받았음에도 별다른 합병증이 나 후유증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으로서, ‘심근경색 홍보대사’를 운명처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프롤로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