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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불)괜찮아 상처도 꽃잎이야

(반불)괜찮아 상처도 꽃잎이야

  • 이정하
  • |
  • 문이당
  • |
  • 2019-12-05 출간
  • |
  • 128페이지
  • |
  • 135 X 201 X 13 mm / 207g
  • |
  • ISBN 978897456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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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마른 가슴에 촉촉한 물기를 뿌려주는 따뜻한 서정시

2016년 시집 『다시 사랑이 온다』 이후 3년 만에 이정하 시인의 신작 시집 『괜찮아, 상처도 꽃잎이야』를 출간했다.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한 사람을 사랑했네』등의 시집으로 1990년대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대표적 서정시인 이정하. 간결한 언어와 감정의 사치들이 잘 절제된, 진솔함이 돋보이는 그의 시들은 수많은 청춘 남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그의 시는 울림이 있다. 담담히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랑 때문에 혹은 이별의 아픔으로 밤잠을 설쳐 본 사람들에게는 어떤 것보다 따뜻한 마음의 위로가 되는 것이다.

오랫동안 닫혀진 문 앞에서 / 서성거리고 있는 나를 본다 / 아직까지 열쇠는 찾지 못했다 / 돌아서기에는 너무 늦었다 / 어쩌란 말이냐 / 세월은 저만치 가는데 / 나만 여기서 / 오도 가도 못하고 ㅡ너의 문 앞에서

이정하 시인의 시는 아프다.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등의 시어처럼 그의 시는 읽을수록 가슴 속에 찌릿하게 번져오는 아픔이 있다. 상실과 그리움의 시편들. 사랑하는 대상과 원하는 것들을 멀리두면서 생겨나는 가슴앓이를 묘사하는 데 있어 그는 우선 정직하고 진솔하다. 결코 과장되거나 억지스러움이 묻어나지 않기에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그의 시에 다가갈 수 있고 함께 아파할 수 있다.


당신을 사랑하느라 길을 잃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가끔 삶이 비틀거려도 그것마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믿었었다. 나에게 있어 사랑은 그래. 당신이 내게 무엇을 줄 수 있을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 내가 나에게 다독거리는 거지. 내 몫의 아픔을 정직하게 받아들이자고. 당신을 사랑하는 한, 포기하지 않고 나의 길을 가고 있는 한 상처도 꽃잎이야.
ㅡ작가의 말 중에서

이번 시집도 예외는 아니다. 어쩌면 이전의 시집들보다 더 절절하고 아프게 느껴지는 것은 그의 생생한 체험이 오롯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수없이 많은 아픔들을 경험하고 산다. 이정하 시인 또한 자신이 겪어온 일들을 담담히, 그리고 솔직하게 말하고 있는데 그것이 못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인생의 우여곡절은 누구에게나 있겠지요. / 잘나간 한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늘 돈에 곤궁한 막내아들이 / 엄마에겐 애처롭고 딱하고 아픈 손가락입니다. / 저는 멍하니 하늘만 쳐다봅니다. / “어여. 늙은 에미 팔 떨어지것다.” / 나는 당신의 강도입니다. / 한평생 내어주고도 얼마나 더 내어 주시렵니까. / 꼬깃꼬깃 아껴둔 노인연금까지 빼앗아 가는 / 나는 당신의 강도입니다.
ㅡ나는 강도다 中에서

투명한 슬픔, 따뜻한 위로

이정하 시인의 시집을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이번 시집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많은 시들이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사랑은 칭얼거림이 아니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타령이 아니다. 사랑에 아파하되 혼자 속으로 삭이며 사랑에 슬퍼하되 그 행간이 혼탁하거나 어둡지 않다. 투명하고 정직한 슬픔. 그래서 그의 사랑은 슬퍼도 맑다.

꿈꾸지 않고 잠들 수 있기를 / 네가 없이도 깊이 잠들 수 있기를 / 이별을 베고 잠들면 / 그리움을 멀리할 수 있을까 / 가끔 나는 소망한다 / 단 한 순간도 너에게 / 시간을 빼앗기지 않은 날이 있기를 / 사랑, 그 중독에서 벗어나 / 내가 한없이 자유로워지기를
ㅡ너 없이도

그의 시들이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사랑, 그 아픔을 겪어온 선배이자 당사자로서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는 연인들에게 어김없이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것이다. 사랑으로 인해 상처받아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세상의 한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누군가의 다독거림이 얼마나 큰 용기가 되는 것인지. 시인은 상처도 꽃잎이 될 수 있다는 데 그보다 더 큰 위안이 어디 있겠는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시를 쓰고 싶다는 것이 이정하 시인의 오랜 소망이다. 모름지기 시란, 시인이나 평론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 대중의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시인의 생각이다. 이번 시집은 서정에 메말라 온 수많은 시 독자들에게 단비나 다름없다. 시가 읽히지 않는 시대, 가슴이 점차 메말라져 가는 이 삭막한 시대에 이번 시집이 촉촉한 물기를 뿌려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목차


1장
길이 되어 당신께로
너의 문 앞에서 13 | 너를 생각하다가 14
길이 되어 당신께로 15 | 사랑의 형벌 16 | 숲 18
이 저녁, 당신은 평온한가요? 20 | 가난한 사랑을 위한 시 22
사랑이 요구하는 건 23 | 능소화 24
네 마음의 비밀번호 25 | 남겨진 자리에 26
어디까지가 그리움인지 28 | 꽃잎, 낡은 별로 지다 31
기다림의 의미 32 | 낙엽의 위로 33 | 아프지만 34
너 없이도 35 | 텅 빈 무대 36
청춘의 나에게 보내는 경고 38 | 바람과의 동행 40

2장
그 소년은 어디 갔을까
그 소년은 어디 갔을까 45 | 동성로에서 46
그해 여름 48 | 나는 강도다 50 | 관심 52
울고 있는 소녀에게 53 | 우린, 저마다의 별빛으로 빛난다 54
사랑이 지면 55 | 차이 56 | 사랑엔 용기가 필요하다 57
가랑비 59 | 사랑, 그 외로움 60 | 공복 61
바보 같은 사랑 62 | 기다린다는 절망 63 | 배반 64
침을 뱉자 65 | 유리벽 66 | 단풍잎 사랑 67
혼자 서 있는 나무 68 | 사랑한다는 것은 69

3장
만나면 헤어지고
만남 73 | 이미 사랑하고 있다 75 | 꽃구경 76
천만에 77 | 사랑이 부족했던 건 아니야 78
이루어질 리 없는 염원 79 | 고백 80 | 핑계 82
화목난로 83 | 누구를 위한 사랑인가 84 | 미안해 85
사랑이란 묘약 86 | 신호음 88 | 슬픔의 무게 89
사랑이 있는 한 90 | 가을이 와서 92
밥상 93 | 옥계바다 94 | 죽기 살기로 96
담벼락 아래서 98 | 어떤 꽃으로 필래? 99

4장
여명
삶은 미로다 103 | 은밀하게 104 | 박쥐 105
마음향기 107 | 연 108 | 속이 보일 때 109
작별은 가볍게 110 | 가시 112 | 한밤 가로등 113
외사랑 114 | 너에게 바란다 115 | 사랑의 이율배반 116
다 타기 전에 117 | 하루 종일 비 오는 날 118
왈칵 눈물이 120 | 사랑보다 더 큰 행복은 없다 121
사랑법 122 | 본다 124 | 떠나고 나면 125
기억과 망각 126 | 여명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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