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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꽃길

  • 이춘원
  • |
  • 창조문예사
  • |
  • 2019-11-15 출간
  • |
  • 160페이지
  • |
  • 133 X 205 mm
  • |
  • ISBN 979118654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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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춘원의 《꽃길》은 지금까지 추구해 온 서정적인 바탕에 삶의 깊은 성찰을 보여 준다.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는 자연과 사물을 통해 삶의 애환을 노래한다. 자연과 사물의 속성을 감성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잠언적인 일깨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깊은 관조觀照의 통찰력과 예리함, 사유思惟를 통한 간결한 시어의 구성과 이미지의 전개로 객관화시키는 장점이 있다. 이 시적인 뿌리는 기독교 신앙의 생활화로 육화肉化된 삶에 있다. 그것은 존재 확인에 대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순박하고 포근한 시어詩語나 진솔하고 순수한 삶의 애환에 대한 따뜻함은, 생활화된 신앙의 삶에서 비롯된 것이다. 시적인 대상인 자연과 사람, 사물 등에 대한 고뇌 속에서 신앙의 삶을 대입시킴으로써 잠언적인 일깨움으로 승화시켰다.
- 최규창(시인)

은천 이춘원 시인의 열 번째 시집 《꽃길》을 읽었습니다. 이 시집은 우리가 걸어왔고, 지금도 걷는, 그리고 앞으로도 걷게 될 ‘꽃길’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중략) 짧지 않은 세월 시인을 바라보면서 시인의 웃음 띤 모습 말고는 한 번도 언짢은 얼굴을 보지 못한 나는 이 시집을 읽으면서 새삼스럽게 시인의 참모습을 봅니다. 시인이 노래한 “넓은 바다를 품을 수 있는 섬 /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을 지금 만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 윤성호(시인)

그동안 삶의 길에서 피웠던 꽃들을 엮어서 작은 화원을 만들었다. 그러나 오늘 내 작은 언어의 화원에 서 보니 작고 보잘것없는 들꽃이 수북하다. 화려하지도 않고, 빼어난 향기를 가진 꽃도 없다. 그러나 오순도순 손잡고, 작은 바람에도 서로에게 어깨를 기대는 모습이 정겹다. 내가 만든 화원이, 내가 가는 길이 어설프고 낯설어 보이기도 하지만 참 아름다운 꽃길임을 알았다. (중략)
올해는 12여 년을 봉직하던 장로의 사명을 마치는 내 인생에 큰 의미가 있는 해다. 그동안 동행하시고 꽃길을 걷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은퇴를 기념하는 시집 《꽃길》을 묶는다. 은퇴는 사명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의미의 사명의 출발선인 것을 잘 안다. 남은 삶도 주어진 길을 걸을 것이다. 꽃길이다. 꽃이 피어 꽃길이 아니라, 내가 가는 길이기에 꽃길이다. 꽃이 사명으로 피고 지는 그 길에서 나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할 것이다.
- 銀川 이춘원

어제는,
하얗게 핀 벚꽃 숲을 거닐면서
하늘을 보았습니다
하늘이 온통 꽃밭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 사이로 보이는
푸르러 아름다운 하늘
휘파람을 불면서 걷는 산길이
참 행복합니다

어젯밤,
비바람 불더니
세상이 변하였습니다
하늘은 연둣빛 옷자락을 펄럭여
소망의 입김을 불어 주고
몇 잎 남은 꽃잎이
하늘하늘 춤추며 이 땅에 내려오니

오늘은,
산길이 온통 축복의 노래입니다
연분홍 꽃 비단 펼쳐 두고
숨죽여 기다리는 고운 마음입니다
하늘이 내려주신 이 길은
나를 위해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
한 걸음 한 걸음이 감동의 떨림입니다
참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 〈꽃길 1〉 전문

저물어 가는 삶의 길에서
고향 같은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너그러움이 금빛 웃음으로 번지는
고향 들판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들꽃 같은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보잘것없어도 주눅 들지 않는
화려하지 않아도 향기 그윽한
들국화 같은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섬 같은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가진 것 없어 작고 나약해 보이지만
넓은 바다를 품을 수 있는 섬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이 가을에, 겸손으로 고개 숙인
벼 이삭 같은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들에 백합꽃보다 공중에 나는 새보다
더 존귀한 존재로 창조된 자신을 볼 줄 아는,
같은 눈으로 모든 사람을 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 〈가을에 만나고 싶은 사람〉 전문

그 옛날 먼지 펄펄 날리던 길을 달려
고향 어귀에 들어서면
누렇게 익어 가는 고향 들녘
훠어이훠어이
참새 쫓던 아이 소리 바람에 묻히고

황금 햇살 머금고 불어오는 갈바람
파란 하늘 고추잠자리 너울너울 춤추고
빛바랜 누더기를 걸치신
아버지, 구릿빛 반짝이는 얼굴이 있다

황금 바람 가을 들판에 아버지가 서 계신다
배를 주려도 배워야 한다시던
아버지, 칠 남매 자식들이 이만큼 자랐는데
당신 한 번 업어 드릴 시간도 주지 않고
홀연히 손 흔들고 떠나가시더니

고향 들녘에 고마운 햇살 풀어 놓으시고
덩실 더덩실 풍년가 장단에 춤추시는
아버지, 황금빛 웃음으로 서 계신다
- 〈고향 들판〉 전문

유월의 태양이 눈부신 날
톱날의 이파리 사이에서
가슴에 생명을 품었을 때
세상은 온통 바람이었다

누구도 넘보지 못하리라, 외침으로
당당한 외침으로 세상과 맞서리라
밤나무혹벌도 줄기마름병의 집요함도
가시로 솟아나는 아픔도 차분히 다독이고

한낮을 오롯이 머물고 가는
가을 햇살에 튼실하게 자라나는 아이들
아무도 열 수 없었던 가슴을
스스로 쪼개 내는 아픔을 참는다

이제, 너희들이 세상으로 나가는 날
텅 빈 가슴으로 세상에서 잊혀져
썩어지고 산화되어 흙으로 돌아가리라
칠 남매 고이 키우시던
어머니, 당신이 그리운 날
떨어진 밤송이에서 고귀한 당신의 사랑을 봅니다
- 〈밤송이〉 전문


목차


축사
序詩

제1부_ 하얀 별이 지다
아침에 목련이 아름답게 피는 이유
석양의 붉은 장미
내 삶의 한 부분처럼
천상화를 마주 보며
섬, 붙박이 그리움
겨울 호숫가에서
그리움이라는 것
그 자리
외로움
흔적
부재에 대하여
기다림은, 가슴 저리게 아름다운 것이다
안부, 와우산 딱따구리
아득한 그리움, 등대
하얀 별이 지다
쓸쓸함에 대하여

제2부_ 벚꽃길에서
가을 소묘
갈대
꽃새
담쟁이의 고백
때죽나무꽃의 노래
물새 한 마리
꽃길
봄을 기다리며
설날에 핀 개나리
꽃길 1
잣나무와 흰나비 군무
파꽃
가을 풍경
벚꽃길에서
주엽나무
산을 보며

제3부_ 천년의 달을 보다
비 오는 날
남이섬에서는
내방리의 가을
문갑도 흑염소
의암호는
산막이 옛길에서
찔레꽃, 남해 바닷가에서
춘천, 호반의 도시
천년의 달을 보다
옥산서원玉山書院에서
거제 앞바다 풍경
매물도 등대
거제향교
다시 찾은 영랑호
청마 찾아가는 길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제4부_ 화병에 꽃이 시들다
노량진에 비 내리다
인생
새벽
겨울비
안개
까치집
단풍잎에서 듣는다
세심정洗心亭에 올라
래프팅, 내린천에서
물레방아
함박눈을 맞으며
예띠, 나는 전설이다
퇴직을 준비하며
화병에 꽃이 시들다
은퇴하는 날
生과 死 사이
찾아가는 사람과 기다리는 사람

제5부_ 고향 들판
고향 들판
밤송이

기다림
199.1그램의 사랑
꿈이 세상을 보다
떡잎
안심
오늘은
꽃차茶
시린 산으로 그대를 보내고
오동나무 베개
차표
올갱이나라에서
유품 정리
산돌이 이야기
손, 아버지와 형
동무야, 우리 그렇게 살자!

제6부_ 향기 나는 삶
천상화
감사
향기 나는 삶
떠나야 하는 마음
가을에 만나고 싶은 사람
공존의 덕
공존의 삶
나팔을 불다
소명召命
사슬을 벗어 놓던 날
가시 없는 장미
남은 시간에 대한 소고
광야에서
본향을 찾아가는 길에
기도
포로수용소 솥단지
가는 길

詩評 ·142
에필로그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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