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 년간 사회 각 분야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주체사상파’(주사파)의 실체를 날카롭게 간파한 책이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의 민사 대리인, 형사 변호인으로 활동한 도태우 변호사의 새 책 <도전>!
“법치와 자유민주주의를 향한 치열한 가치전쟁”이라는 부제로 짐작할 수 있듯, 이 책 <도전>은 탄핵으로 촉발된 한국 사회 위기를 법치와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로 요약한다.
저자는 이 책의 상당 부분을 주체사상의 창시자로 알려진 황장엽과 그의 사상적 적자이자 주사파 학생운동권 대부로 알려져 온 강철 김영환 사상의 실체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현행 헌법이 개정된 1987년 대학에 입학한 저자는 소위, 87년 헌법 체제 30년 만에 찾아온 대통령 탄핵 사태에 ‘주체사상파’의 문제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실증적으로 분석해 낸다.
가장 주목할 것은 ‘주체사상파’를 세 종류로 나눈 것이다. 북한 수령 절대주의를 받아들이는 이른바 종북 주사파, 1980년대 운동권의 정치세력화 과정을 통해 현실 권력을 갖고 있는 전대협 주사파, 김정일 폭정 비판을 통해 보수 정치권에 파고든 주사파로 삼 분했다.
이들 세 그룹은 각각 정치적 지향점에 차이가 있지만 모두 1948년 헌법을 통해 확립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유일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에는 공통된다. 따라서 막강한 현실 권력을 갖고 있는 이들 주사파는 여전히 매우 위험한 세력임을 경고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활발한 논쟁을 일으키는 제목 그대로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자는 현재 ‘사단법인 법치와 자유민주주의 연대’ 대표로서 유튜브(VON뉴스)와 오프라인을 통해 현안을 분석하는 강의와 논평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저자의 지난 3년간의 강의, 논평, 논설 등을 모은 것으로 소설집 ‘디오니소스의 죽음 (문학동네)을 낸 작가이기도 한 저자의 인문학, 정치학, 법학 지식이 풍부하게 결합된 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