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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마영신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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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마영신만화)

  • 마영신
  • |
  • 새만화책
  • |
  • 2014-04-15 출간
  • |
  • 68페이지
  • |
  • ISBN 979118572300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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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크린영상으로 만나보는 한 권의 책 이야기

도서소개

마영신 만화 [길상]. 길 위의 상인이란 뜻을 가진 길상은 노점상을 했던 저자 자신의 경험을 담아 그린 만화로 정치적 대립, 대안 없는 현실 등 오늘날 우리 사회의 여러 군상의 모습 속에서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답십리 작가, 어느 한 시기에만 천만 명이 보는 그런 작품을 그릴 건가요? 아니면 오랜 세월이 지나도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남아 천만 명이 보는 작품을 그릴 건가요?”

한 장에 5천 원, 원하는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드립니다!
한여름 광화문 광장 한복판, 뙤약볕도 벗기지 못한 두터운 옷차림의 한 남자가 돗자리를 펼치고 앉아 있다. 손님이 원하는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 준다는 ‘만화 노점상’이다. 현실감각 없는 장사를 하고 있는 이는 역시 현실감각 없는 필명의 ‘답십리’ 작가. 찾아오는 손님이라곤 비둘기가 전부인 한심한 사업을 하고 있지만, 답십리는 얼마 전까지 스스로 보너스라고 부르던 안정적인 일거리를 갖고 작가적 품위를 유지하며 성실히 자기 작업을 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별안간 그 보너스가 사라지고 백일몽에서 깨어나자 곧바로 현실에 내던져진 것이다. 헌데 광화문 광장에서 그가 맞닥뜨린 현실 또한 무언가 비현실적이다. 이런저런 욕망들과 참담한 상황들을 마주하며, 드디어 돗자리를 말아든 답십리, 그는 도대체 이제 어디로 떠나려는 것인가.

만화가 답십리가 바라본 세상은…
노점상을 했던 자신의 경험을 담아 그린 마영신의 <길상>은 정치적 대립, 대안 없는 현실, 지식층의 허울과 얄팍한 욕망 등 오늘날 우리 사회의 여러 군상의 모습 속에서 예술가로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자괴감을 드러낸다. 한여름 날씨에도 두터운 옷을 껴입고 세상과 마주한 답십리의 모습은 겉으로는 시끄럽고 뜨거운 세상 속에서 실제로는 고립감을 느끼고 있는 개인들이 느끼는 한기寒氣를 보여 준다. 그렇다면, 답십리의 손에서 오랜 시간 뜨거움을 잃지 않은 커피의 온기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길상: ‘길 위의 상인’이라는 의미로, 노점상을 높여 부르고자 만들어진 말. 작품에서는 ‘좋은 징조吉祥’의 뜻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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