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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 고전을

나는 왜 이 고전을

  • 고미숙과48인의대중지성
  • |
  • 북드라망
  • |
  • 2019-11-15 출간
  • |
  • 208페이지
  • |
  • 132 X 200 mm
  • |
  • ISBN 979119035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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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는 왜 이 고전을』 기획자 고미숙 인터뷰

1. ‘나는 왜 이 고전을’은 48인의 대중지성이 각자의 인생 고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기획하신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이게 참 체계적으로 진행됐다기보다는 ‘어쩌다’ 하게 된 건데요, 이 ‘어쩌다’가 아주 기묘했습니다. 감이당에는 고전평론가 되기 프로그램이 있는데, 금요일에 하는 ‘금성’하고 토요일에 하는 ‘장자스쿨’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고전평론가가 되기 위해 고전 한 권을 선택을 해서 일 년 내내 그걸 탐독을 하고 글쓰기를 하는데요, 그래서 큰 기대를 하고 시작했으나 막상 1학기 때부터 뭔가 뜻대로 되지는 않겠구나, 싶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1학기 때 일단 “나는 왜 이 고전을 선택했을까를 집중적으로 생각해 보자”고 했지요. 그렇게 해서 내가 선택한 고전에 대해 딱 한 페이지를 쓰는 걸로 일단 목표를 잡았는데, 의외로 그 글이 되게 재미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고전 리라이팅을 해서 각각 책을 한 권씩 쓴다는 원대한 비전은 일단 원대한 비전으로 남겨 놓은 채, 이 한 페이지로 쓰는, 고전과 나의 삶, 나의 고민 이런 걸 연결하는 글이 너무 재미있게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 글들을 저희 감이당과 남산강학원의 글들을 모아 두는 MVQ에 일단 연재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 연재를 보면서 아, 이 글 자체가 고전에 아직 접근하지 못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죠. 그래서 책을 만들려고 보니까, 금성과 장자스쿨의 과정을 다 합쳐도 사람 수가 28명밖에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내친 김에 남산강학원에서 공부하는 청년스페셜 과정 멤버들 10명 정도가 결합을 했고, 여기에 또 남산강학원과 감이당 근처에서 몇 년간 세미나를 하러 오는 멤버들이 결합시켜서 자기가 좋아하는 고전에 대해서 써보라고 이렇게 했더니, 모두 마흔여덟 명이 된 거예요. 처음부터 계획을 짠 게 아니었기 때문에 잘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에는 굉장히 거창한 다른 꿈을 가지고 생각을 했다가, 꿈을 확 줄이고 여기서부터 시작을 하자, 이렇게 해서 고전과의 만남에 대해서 기록을 하는데, 또 여기에 다른 사람들이 실개천처럼 모여 모이고…. 이렇게 되어서 마흔여덟 명의 대중지성이 고전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게 된 거죠. 그리고 마침 그때 또 제가 글쓰기에 대한 책을 막 쓰고 있었어요. 따로따로 진행된 일이었는데, 기묘하게 두 책이 같이 나오게 되어 이것도 아주 기쁩니다. 전혀 기획하지 않은 건데…. 이렇게 살다 보면 사람이 뜻한 건 안 되고, 뜻하지 않은 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이 아주 각별한 의미가 있고, 또 많은 독자들에게 고전에 대한 그런 호기심과 열정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2. 왜 세상의 많고 많은 책들 중 고전으로 글쓰기를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책 중의 책이 고전이잖아요. 고전이란 인생과 세계에 대한 비전 혹은 지도 같은 것이에요. 지도가 없이 인생을 잘 살아갈 수가 없어요. 산다는 건 늘 어떤 길을 찾는 거니까요. 그러면 지도가 있어야 하는데, 고전은 지도 중에 최고의 지도니까, 우리가 늘 가까이 두고 검색으로 활용을 해야 합니다. 일단 고전을 읽지 않으면 지도가 너무 협소해져요. 눈앞에 몇 걸음 가면 길을 잃어버리는 이런 지도밖에 없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뭔가를 읽고 탐구하고 질문을 한다고 하면 반드시 고전을 만나게 되어 있어요. 지금 나온 책들 또는 고전으로 분류되지 않은 책들도 감동을 주고, 인생에 큰 변화를 줄 수는 있어요. 그런데 그걸 읽고 감동을 받았다, 그러면 그 다음에 또 다른 책을 읽고 싶어지는데, 이렇게 가다 보면 반드시 동서양 고전으로 연결이 ?요. 이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독서의 행로예요.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읽기만 하고 거기서 멈추고 더 이상의 탐구를 생각하지 못하는데, 이 지도를 더 깊고 넓게 탐사를 하려면 내가 쓰는 게 있어야 해요.
쓴다고 생각을 해야, 읽기가 깊어져요. 저도 글쓰기를 안 하면 책을 이렇게 집중적으로, 또 생각하고 마음을 다해서 읽을까 싶거든요. 절대로 안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쓰기가 없으면 읽기가 굉장히 빈곤하고 빈약해집니다. 그러면 지도가 맨날 흐릿해지는 거죠. 그래서 길을 잃고 또 잃고 또 잃고.... 이렇게 되는 게 인생이거든요. 그럴 바에는, 우리가 지도를 계속 찾아야 된다면, 지도 중의 지도인 고전과 만나, 고전을 내 삶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가장 적극적인 활용방법은 당연히 고전을 나의 시각에서 해석하고 다시 쓰기 하는 그런 과정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쓰고 읽기를 하게 되면 그게 내 몸에 집중력을 주고, 생활에서 긴장과 이완의 조율이 가능해지게 돼요. 이런 게 없으면, 아주 산만해지거나, 너무 긴장을 하거나 이 두 가지로 살게 되지요. 고전을 통해서 읽고 쓰기를 하면 삶을 조율하는, 너무 빡세지도 않고 너무 느슨하지도 않은, 그런 조율하는 힘이 생겨요. 그래서 이것을 양생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또 모든 사람의 고민이나 질문은 결국 생사의 문제예요, 생로병사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는데, 이 질문은 누구도 안 할 수가 없잖아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려면 고전을 만나야 되죠. 그러면 나를 늘 불안하게 하고 두렵게 하는 것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그런 길도 역시 고전을 읽고 쓰는 데 있다, 그래서 구도라고 할 수가 있어요. 또 그다음에 앞으로 디지털 시대가 오고 4차 산업혁명이 오면 육체적인 노동은 당연히 많이 사라질 거고, 직업도 유동성이 커지겠죠. 그 대신 굉장히 새로운 직업들이 많이 만들어질 텐데, 그 직업들의 핵심은 저는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거라고 봐요. 사람과 동물, 사람과 자연…, 이렇게 연결되어서 네트워크를 해야 하는데, 여기에 필요한 건 공감능력이거든요. 그리고 공감능력의 핵심은 언어, 스토리예요. 사건과 스토리. 이 이야기 창조 능력이 너무 필요한데, 여기에 가장 좋은 게 뭔가를 읽고 쓰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는 계속 새로운 언어의 회로를 만들 수 있고, 그걸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내면, 사람들과도, 자연과도 연결되는 새로운 회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말과 글의 능력은 결국 밥벌이가 된다는 거죠. 양생도 되고, 구도도 되고, 밥벌이도 되고…. 이렇게 좋은 걸 왜 안 하겠어요. 안 하는 게 이상하지 않나요. 그리고 이건 돈도 별로 안 듭니다. 사실 상품 중에 책값이 제일 싸고요.... 컴퓨터만 있으면 지금 누구나 다 쓸 수 있잖아요. 스마트폰만 있어도 되고요. 이걸 어떻게 안 할 수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걸 왜 해야 하냐고, 이렇게 물으면 어떻게 안 할 수가 있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 시대와 너무 잘 맞는 활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또 고전은... 글쓰기를 낳는 텍스트인 것이, 고전을 한 번 읽어서는 이해가 잘 안 됩니다. 그러면 또 읽어야지요. 두 번 읽어도 이해가 안 되니까 세 번 읽어야 하고... 읽을수록 재미있고 깊이가 있으니까 또 읽게 되고.... 이렇게 한 대여섯 번 읽게 되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그게 내 몸속에 들어가서 막 소화가 될 테니까. 그러면 내가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잖아요. 그럼 당연히 써야죠. 저에게는 이게 너무 당연한 것 같아요. 그런데 다른 책은 그렇게 여러 번 읽고 곱씹고 하게 되질 않아요. 재미있는 책들은 읽고 그냥 지나가지요. 그리고 잊어버려요. 그런데 고전은 그렇게 되지가 않아요. 설령, 내가 그걸 몇 페이지 안 보고 덮었다고 해도, 어디 잘 모셔놨다가 또 나중에 읽어야지, 이런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잖아요. 그러니까 고전만이 사람들로 하여금 많이 읽도록 해줍니다. 많이 읽으면 당연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고, 그걸 쓰게 되고요. 그래서 고전으로 글쓰기를 해야 한다기보다,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것만큼 양생과 구도와 밥벌이에 좋은 일은 없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목차


책머리에 ? ‘대중지성’의 시대를 향하여 ? 고미숙

1부 불안을 떨치게 해준 고전
법구경 ? 생사를 넘어 자유로워지리 ? 안혜숙
장자 ? 내 나이가 어때서! ? 고혜경
장자 ? 나의 삶 안녕한가 ? 배서연
도덕의 계보학 ? 명랑한 중년을 위해 ? 최소임
비극의 탄생 ?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존재가 돼라 ? 성승현
안티 오이디푸스 ? 내가 완벽하려 했던 이유 ? 강지윤
안티 오이디푸스 ? ‘짝짓기’로서 존재하는 삶 ? 이호정
천 개의 고원 ? 얼굴을 지워라! ? 김지숙
산시로 ? 생명본위(生命本位)로 산다는 것 ? 이소민
그리스인 조르바 ? 자유를 원한다면 조르바처럼 ? 한정미
열하일기 ? 나의 『열하일기』 실패기 ? 남다영

2부 질주를 멈추게 해준 고전
장자 ? 쓸모없음의 큰 쓸모 ? 이경아
유식30송 ? 고집불통 망나니 들여다보기 ? 이기웅
도덕의 계보학 ? 슈퍼우먼, 도덕을 묻다 ? 윤순식
안티 오이디푸스 ? 가족 극장 영구폐쇄 사유서 ? 이한주
안티 오이디푸스 ? 우리 모두가 파시스트였다! ? 이성남
안티 오이디푸스 ? 참을 수 없는 ‘도주’의 절박함 ? 한은경
이옥 전집 ? 이옥, 내 마음을 흔들다 ? 권현숙
회남자 ? 리셋! 소유에서 소통으로 ? 박장금
금강경 ? 『금강경』, 나(我相)를 비추는 거울 ? 이여민
맛지마니까야 ? 참을 수 없는 번뇌의 무거움 ? 수정
맛지마니까야 ? 감각적 쾌락, 집착에서 깨달음으로 ? 이윤지

3부 관계의 출구를 열어 준 고전
동의보감 ? 버거킹 남, 몸에 대한 여행을 시작하다! ? 문빈
동의보감 ? 나 혼자 ‘못’ 산다! ? 문명
전습록 ? 사심을 내려놓으면 열리는 길 ? 이윤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연민으로부터 날아오를 힘 ? 한승희
도덕의 계보학 ? 니체에게 배우는 시월드 대처법 ? 김보연
안티 오이디푸스 ? 『안티 오이디푸스』를 ‘만나다’ ? 박소담
안티 오이디푸스 ? 성(聖)가정으로부터 탈주하라 ? 신혜정
안티 오이디푸스 ? 더 넓은 짝짓기의 세계로 ? 김석영
홍루몽 ? 사랑 불능의 시대, 여성성이 필요해 ? 김희진
슬픈 열대 ? 동일성에서 차이로 ? 김영미
외침 ? 공무원에게 외침 ? 이문희
숫타니파타 ? 쇠철방에서 나온 사자 ? 김주란

4부 공부로 나가게 해준 고전
티벳 사자의 서 ? 아버지가 준 선물 ? 정지원
전습록 ? ‘사심’에서 ‘양지’로 ? 한성준
전습록 ? 일과 공부, 두 마리 토끼 포획작전 ? 원자연
천 개의 고원 ? 나는 지금 ‘글쓰기’로 도주 중이다! ? 고영주
안티 오이디푸스 ? 각자의 목소리로 노래 부르듯 철학하기 ? 이세경
말과 사물 ? ‘당연히’와의 결별 ? 전현주
모비딕 ? 사악한 책, 『모비딕』 ? 오찬영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니체의 역겨움, ‘차라’의 가르침 ? 안상헌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중년들이여, 다르게 살아 보자! ? 송형진
주역 ? 춤 한판의 이치도 그 안에 있었네 ? 김연정
주역 ? 『주역』, 내가 찾던 ‘매직아이’ ? 오창희
동의보감 ? 스토리로 읽는 『동의보감』 ? 박정복
마음 ? 인간을 이해하는 일 ? 최희진
유식30송 ? 선정과 지혜로 들어간 둘 아닌 세상 ? 장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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