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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을 태우고 바람이 난다-양장개정판

새들을 태우고 바람이 난다-양장개정판

  • 이원호
  • |
  • 파란
  • |
  • 2019-11-10 출간
  • |
  • 172페이지
  • |
  • 133 X 215 X 19 mm /325g
  • |
  • ISBN 9791187756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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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멈출 수 없는 애도

이원호 시인의 〈새들을 태우고 바람이 난다〉는 저 1980년대와 특히 1990년대를 향한 고졸(古拙)하나 낭려(朗麗)한 애도의 연대기다. 이원호 시인의 다기한 삶의 이력은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를 그야말로 온몸으로 뚫고 건너온 청춘의 표상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물론 시인의 실제 삶과 그를 둘러싼 시대가 시인의 시 세계를 곧바로 입증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이원호 시인의 경우에는 대체로 그렇게 보아도 무방하다. 그는 정말이지 자신의 이십대 전체를 당대와 더불어 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이원호 시인이 자신이 걸어온 저 과거에 대해 한편으로는 그리워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다분히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다. 그 까닭은 당시를 살아간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자신의 이십대를 제대로 애도하는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멜랑콜리의 한 축은 끊임없는 소환이지만 다른 한 축은 자기모멸이다. 이원호 시인은, 그리고 그의 시는 이런 맥락에서 윤리적이다. 만약 이원호 시인이 비굴하고 무참한 현재를 단죄하기 위해 자신의 이십대를 호명하거나 선별해 제시했다면 그것은 기만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원호 시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자신의 이십대를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과거에 대한 애도의 완결이 불가능했다면 그 이유는 타의에서든 자의에서든 성급하게 그 시절을 닫아 버려서가 아니라 실은 아직도 우리가 그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원호 시인이 자신의 삶에서 그리고 이 시집 전체에 걸쳐서 발견한 “화두”는 이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미 떠나보냈지만 결코 떠나보낼 수 없는 그 무엇, 떠난 듯하지만 실은 여전히 떠나지 않은 그 무엇, 이곳에 현재로 지속하는 과거, 그것에 대한 그 자신과 우리의 태도 말이다. 그것은 한마디로 말해 애도를 다시 가동하는 것이며 멈추지 않는 것이다. 애도가 멈추는 순간 삶도 시도 불가능해진다. 과거가 삭제된 현재는 자폐에 지나지 않으며 그때 언어는 그저 독백에 불과하다. 애도는 윤리이자 미학이다. 이원호 시인은 그 작업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 “이제 다시” “멈추지 않는 자유로운 행군”(?담쟁이?) 말이다. 그가 여전히 청년이며 또한 시인인 까닭은 이 때문이다.

이원호 시인은 1970년 전라남도 장성에서 출생하였으며, 동국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법무법인 함백 대표 변호사이며, 경기도 남양주시 평화시민회 공동대표, 민변 통일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허위조작정보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중년 - 13
악의 꽃 - 14
넥타이 - 16
우상 - 17
새삼스런 발견 - 18
술자리 - 20
풍경 - 22
착오 - 24
동경에서의 하루 - 25
우산 - 26
대척점 - 28
골무 - 30
착한 가족 - 32
박제된 아침 - 34
그날 이후 - 36
미싱 - 37
선풍기 - 38
부자 - 40
그늘 - 41

제2부
백정의 딸 - 45
지슬 - 46
무명천 할머니 - 48
달의 노래 - 50
정방폭포에 서서 - 52
성산포에 서면 - 54
백야 - 56
술 - 57
열대야 퇴치기 - 58
계단 - 60
징검다리 - 62
어머니 - 64

제3부
가시 - 69
폭음 - 70
신발 - 72
지리산에 오르다 - 74
바람 - 75
관악산 - 76
팽나무 - 78
붕어 - 80
공부 - 82
교감 - 84
소백산에서 - 86
첫눈 - 88
전생을 기억하다 - 90
쿠바에서 띄우는 편지 - 92
바람과 동거하다 - 94
바람은 - 96

제4부
시 - 99
비 오시는 날 - 100
운명 - 102
작살 - 104
감기 - 106
이제 다시 - 108
시와 칼 - 110
악성 - 112
심금 - 114
독서 - 116
생각의 방생법 - 118
자화상 - 120
변증법 - 122
소멸 - 124
목련 - 125
등대 - 126

제5부
아침 - 129
살구 단상 - 130
지하철 2호선 - 132
시(時) - 133
이감 - 136
행복 - 138
물의 나이테 - 139
풋사과의 시간 - 140
고구마 - 141
광부 - 142
광어 - 144
동행 - 146
김장 - 148
선물 - 150
고백 - 151
입춘 - 154
날개 - 155
담쟁이 - 156

해설 채상우 멈출 수 없는 애도 ?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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