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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사회적 상상

근대의 사회적 상상

  • 찰스테일러
  • |
  • 이음
  • |
  • 2016-08-29 출간
  • |
  • 321페이지
  • |
  • 151 X 225 X 28 mm /527g
  • |
  • ISBN 9788993166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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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실천하는 지성이 던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철학적 질문과 대답!

세상에 드문, 실천하는 지성
장-폴 사르트르, 피에르 부르디외, 하워드 진, 노암 촘스키. 실천하는 지성의 계보를 그릴 수 있지만 언제나 그 숫자는 작았다. 아직까지 이 계보를 든든히 받치고 있는 드문 지성들을 언급할 때, 단연 찰스 테일러를 첫 손가락으로 꼽아야 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최고의 지성이자 철학자로 꼽히는 찰스 테일러는 현실 정치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찰스 테일러처럼 최고 수준의 지적 작업을 통한 이론적 실천과 함께 사회를 직접 움직이는 정치활동이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

영국 유학시절에는 반핵캠페인 등 신좌파 정치운동을 벌였고 고국인 캐나다에 돌아간 후에는 사회민주주의 계열인 신민주당(Nouveau Parti Democratique)의 핵심 이론가로서 정치를 계속했다. 자유주의 정권의 노선에 맞서 캐나다의 사회민주주의적 개혁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퀘벡 주 분리운동과 같은 민감한 현안에도 서슴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다문화주의’, ‘인정의 정치’, ‘진정성의 윤리’, ‘자유주의적 공동체주의’ 등 그가 탐구한 철학적 개념들의 목록에서 드러나듯, 찰스 테일러는 철학적 사유와 ‘지금 여기’의 정치 현안들 사이의 직접적인 접속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정치를 만난 인간학, 그리고 철학
반세기에 가까운 찰스 테일러의 지적 여정은 크게 ‘철학적 인간학’과 ‘다원적 근대성’에 대한 탐구라는 두 개의 큰 축으로 나눌 수 있다. 완전히 객관적인 이성, 계산이나 형식적 절차로 환원되는 합리성 개념을 부적절한 것으로 바라보는 테일러는 “그 목적, 관여, 이상의 표현과 반성으로부터 우리의 행동을 떼어놓고 이해할 수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인간이란 자신을 둘러싼 역사적, 사회적 맥락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또 그에 의해 작용 또는 반작용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찰스 테일러의 ‘철학적 인간학’은 자연스럽게 정치와 만나고 근대성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찰스 테일러가 서구 근대성을 반성적으로 살펴보면서 발견한 것은 근대적 정체성과 도덕질서, 그리고 세속화였다. 그리고 이것은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것이다. 그는 베버, 토크빌, 푸코, 하버마스 같은 사상가들이 근대성 연구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다원적 근대성"이라는 독창적인 근대론을 제시한다. 찰스 테일러가 주장한 "다원적 근대성"의 핵심에는 서구와 다른 세계의 근대성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비교역사학적 관점이 존재한다. 서구의 경우에도 다른 역사적 경로를 겪었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현실을 바꾸기 위한 정치는 매우 중요해진다. 앞선 사람들이 다른 상상을 하고 다른 실천을 했다면 우리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하는 상상과 분투는 또 다른 세상을 예비한다.

근대의 사회적 상상과 다원성
<근대의 사회적 상상>은 찰스 테일러의 철학적 작업과 정치적 실천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저작이다. 이 책에서 그는 서구 사회가 약 400년에 걸쳐 겪어온 근대성이라는 이름의 정치적, 문화적 변화와 그 상상적 기반을 재구성하고 있다. 찰스 테일러가 이야기하는 ‘사회적 상상’이란 사람들이 자신의 사회적 실존에 대해 상상하는 방식, 사람들이 다른 이들과 서로 조화를 이루어가는 방식, 사람들 사이에서 일이 돌아가는 방식, 통상 충족되곤 하는 기대들, 그리고 그러한 기대들의 아래에 놓인 심층의 규범적 개념과 이미지들이다. 사회적 상상은 공통의 실천을 가능하게 만들고 정당성에 대한 감각을 공유하도록 한다. 일단 사회적 상상 안에 안착하게 되면, 그 상상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유일하게 가능한 것, 유일하게 의미 있는 것이 된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우리가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들의 토대는 생각보다 연약하며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근대는 자본주의 경제의 발전, 도시화, 기술 혁신 등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 찰스 테일러에 의하면 근대가 발생한 것은 “도덕질서에 대한 사람들의 새로운 상상”에 의해서이다. 전근대적인 사회에서 개인들은 다른 이들에 대한 인격적 종속과 의존 관계에 의해서만 전체 세상과 연결되어 있었고, 그러한 사회적 상상 속에서는 세계의 유기적인 일부로서 나름의 의미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근대적인 사회는 수평적이고 비인격적인 평등을 바탕으로 사회 전체와 직접 접속하는 개인들의 연합이다. 공동체가 사라지고 개인만이 남게 된 것이다. 이제 근대를 살아가는 개인들은 전근대적 상상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사회적 상상을 형성해야만 했다. 이렇게 전근대적 사회가 근대적 사회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종교와 같은 초월적인 공간은 사라져갔고 공동 행위와 공동 행위의 주체인 인민, 민족이 등장했다. 국가, 또는 정치체와는 별개인 시민사회가 부상하게 된 것이다.

시민사회의 등장과 함께 만들어진 것이 바로 경제, 공론장, 인민 주권이라는 형식이었다. 경제는 정치 외적으로 조직된 사회의 한 형식이며, 인간 존재의 경제적 차원에 보다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일상생활의 긍정’에 바탕을 둔다. 공론장은 사회구성원들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공론을 형성하는 공동의 토론 공간을 가리키며, 특정한 물리적 장소에 구속받지 않는 공간이다. 테일러에 따르면, 공론장은 권력의 외부에 있으면서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이성의 담론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독창적인 것이며, 완전히 범속한 시간 안에서 작동하는 세속적 공간이다. 즉 장소 초월적인 동시에 정치 외적인 공간인 것이 바로 공론장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민이 주권을 가진 집단적 행위주체이며 어떤 정치체의 정당성을 보장하는 근원이라는 인식은 영국과 미국, 그리고 프랑스에서의 혁명을 계기로 제도화된다.

이식된 근대, 그리고 우리의 상상
거칠게 이야기하면 우리는 서구에서 이식된 근대의 가치와 도덕적 질서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 서구 근대의 사회적 상상의 근원을 따라간 찰스 테일러의 탐구인 이 책은 그렇기에 이곳에서 의미를 갖는다. 피에르 부르디외, 미셸 푸코 등 실천적인 지식인들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면서, 그리고 "지금, 여기‘의 문제에 비판적인 발언을 아끼지 않는 당대비평 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이상길이 이 책을 번역해 내놓는 이유도 찰스 테일러의 이론적 작업의 함의를 이곳에서 실천으로 이끌어 내고자 하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어떤 사회적 상상을 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그 상상은 어떻게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인가?


목차


들어가며

제1장 근대의 도덕질서
제2장 "사회적 상상"이란 무엇인가?
제3장 관념론이라는 유령
제4장 거대한 이탈
제5장 객관화된 실재로서의 경제
제6장 공론장
제7장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제8장 주권을 가진 인민
제9장 어디에나 퍼져 있는 질서
제10장 직접 접속 사회
제11장 행위주체성과 객관화
제12장 서사 양식
제13장 세속성의 의미
제14장 유럽을 지방화하기

감사의 말
옮긴이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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