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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와 구원

환대와 구원

  • 조슈아W.지프
  • |
  • 새물결플러스
  • |
  • 2019-10-22 출간
  • |
  • 342페이지
  • |
  • 152 X 225 X 21 mm /498g
  • |
  • ISBN 979116129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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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500년 전 종교개혁이 일어났을 당시 개신교의 대표적 모토는 ‘이신칭의’ 곧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받는다’였다. 이는 인간이 개발하고 주조한 온갖 종류의 종교 전통과 장치에 맞서 오직 성서가 계시하는 복음에 반응하는 믿음만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호의를 입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신칭의’ 교리는 한편으로는 ‘값싼 구원’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배타적 구원’으로 흐르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볼 일이다. 특별히 오직 자신들만이 (믿음으로써 얻은) 구원의 은혜를 독점적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자신의 신앙과 윤리적 전통 밖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맹목에 가까운 배타적-공격적 태도를 숨기지 않는 현대 개신교인들이야말로 성서에 나오는 바리새주의의 현대판 부활이 아닌지 성찰할 일이다. 실제로 오늘날 한국사회가 느끼는 한국 개신교의 이미지가 ‘혐오’와 ‘배제’의 종교라는 사실은 이를 부정할 수 없게 만든다.

본서는 이런 현실에서 한국 교회가 진지하게 귀담아 들어야 할 매우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본서의 주장은 단순하고 분명하다. 곧 그리스도인은 ‘환대’로써 구원받는다는 것이다. 좀 더 풀어서 설명하면, 구원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아무런 조건이나 자격 없이 전적으로 환대해주신 결과로 주어진 것인 것처럼, 우리 또한 타자를 차별 없이 환대함으로써 그 구원의 은혜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믿음의 행위의 진정성은 타자에 대한 ‘환대’로 증명된다.

실로 성서는 ‘환대’의 교훈으로 가득하다. 성서의 하나님은 죄인을 환대하시어 그분의 백성 삼아주신 분이다. 성서의 백성의 첫 조상이라 할 수 있는 아브라함은 일면식도 없는 나그네를 환대한 사람이었다. 출애굽을 통해 언약 백성의 정체성을 획득한 구약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명령은 ‘이방인과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적극적으로 환대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이 환대의 교훈과 전통을 소홀히 했을 때 그들은 낯선 이방 땅에서 포로생활을 해야만 했다.

무엇보다 인간의 몸을 입고 구원자로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신적인 ‘환대’를 성취하기 위한 메시아적 존재셨다. 그는 공적 삶을 시작하면서 첫 일성으로 이사야 61:1-2을 인용하며 ‘하나님의 환영의 해’를 실현하는 것이 자신의 목표임을 분명히 하셨다. 그리고 실제로 그의 생애는 죄인들, 즉 세리, 매춘부, 장애인, 이방인, 가난한 자들을 초청해서 식탁잔치를 배설한 다음 그들과 더불어 먹고 마시며 메시아적 잔치를 시연한 삶이었다. 당시 율법이라는 종교적 경계선이 강고하게 작동하는 유대 사회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인간 이하의 존재들을, 예수는 오히려 지극한 사랑으로 환대하여 하나님 나라의 백성 삼아주셨다. 그리고 이런 메시아적 환대는 이후 초기 교회의 삶에서 여행자와 나그네에 대해 식사와 숙소를 제공하는 환대의 전통으로 굳건히 자리 잡는다. 더 나아가 이런 환대의 에토스와 삶의 양식은 종말에 하나님의 백성들을 양과 염소로 구분 짓는 결정적 기준이 될 것이다(마태복음 25:31-46). 따라서 ‘환대’란 주제는 단순히 윤리적 영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의 신론, 기독론, 구원론, 종말론을 재구성할 수 있는 코어 역할을 수행한다.

그간 오랫동안 우리의 신앙의식을 지배하던 ‘이신칭의’ 교리에 익숙한 그리스도인들에게 ‘환대로써 구원받는다’는 주장은 분명 낯설고 위험해보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이 책은 작금의 한국교회에 매우 의미심장한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두 가지 면에서 그렇다. 첫째, 한국교회가 노정하고 있는 타자에 대한 혐오와 배제 문화에 대한 성찰 및 극복의 가능성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둘째, 작금의 한국사회를 짓누르고 있는 각종 불평등과 반칙의 사회적 문법으로 인해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이 양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가난한 자와 아픈 자, 경쟁에서 낙오된 자들을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환대해야 하는지를 지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환대’의 주제를 윤리적 영역에서 공론화 하는 책들은 간혹 한국교회에 소개되었지만, 환대를 기독교 구원론의 핵심 주제로 논하는 책은 본서가 처음이다. 이제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은 본서가 던지는 도전에 기초하여 이를 한국교회와 사회 전반에 걸쳐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할 것인지, 또 그 과정에서 어떤 새로운 해석학적 과제들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일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제는 오롯이 이곳 한반도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몫이다.


목차


서문
약어
머리말
서론
1부 신적 환대
1장 누가-행전에 묘사된 음식, 낙인, 그리고 교회의 정체성
2장 바울 서신에 묘사된 차이와 분열 가운데서의 교회의 환대
3장 요한복음에 묘사된 인간 존재의 의미와 교회의 사명
2부 인간의 환대
4장 환대와 세상: 종족주의 극복하기
5장 환대와 이민자: 외국인 혐오 극복하기
6장 환대와 경제: 탐욕 극복하기
맺는 말
참고문헌
성구 및 기타 고대 저작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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