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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고전인가

왜 지금 고전인가

  • 네빌몰리
  • |
  • 프롬북스
  • |
  • 2019-10-30 출간
  • |
  • 192페이지
  • |
  • 129 X 188 X 19 mm / 218g
  • |
  • ISBN 9791188167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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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언제부터 고전이 상식이 되었지?
요즘 ‘투키디데스 함정(Tuchididdes Trap)’이란 말이 언론매체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투키디데스는 기원전 5세기 무렵에 활동한 그리스 역사가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로 유명하다. 이 책에서 투키디데스는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빚어낸 구조적 긴장관계가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일으켰다고 설명한다. 정치학자 그레이엄 앨리슨은 미국과 중국이 이러한 긴장관계, 즉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졌다고 분석하면서 처음으로 이 용어를 사용했다. 최근에는 국내의 많은 전문가들이 첨예화된 한일 갈등을 말하며 종종 언급한다.
사실 투키디데스 사랑(?)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시작됐으며 현재도 그의 팬이 많다. 14세기에 비잔티움에서 서유럽으로 건너간 그의 작품들은 큰 인기를 얻었으며, 17세기에 사회철학의 아버지 토머스 홉스가 번역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오늘날까지도 정치이론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투키디데스뿐만이 아니다. 연설을 하며 헤라클레스와 키케로를 인용하고, 라틴어로 트윗을 올린다. 오늘날 ‘고전(고전고대)’, 즉 그리스와 로마를 비롯한 고대 지중해 세계의 사회와 문화, 그리고 그 세계의 문학과 예술 작품은 엘리트의 지식을 넘어 대중의 교양이 되었다. 추천도서, 전시회, 여행상품, SNS 인용 등을 통해 그리스 철학자의 삶과 사상, 로마의 건축과 조각물, 라틴어와 역사와 신화를 배운다. 그리스 신들의 이름을 줄줄 꿰고, ‘카르페 디엠(오늘을 살아라)’, ‘아모르 파티(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등 라틴어는 상식이다.

고전, 유럽에서 수용되고 변화하다
500년 전만 해도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생산된 지식은 유럽의 엘리트라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지식으로 인식되었다. 특히 로마인의 언어 라틴어는 학문과 법 분야에서 당시 전 유럽에 걸쳐 사용되는 언어였다. 데카르트, 뉴턴, 라이프니츠 등 학자들은 그들의 주요 저작물을 유럽 전역의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라틴어로 기록했다.
고전은 모든 교육의 기초였고, 고전어 학습은 지식과 지혜가 담긴 보고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었다. 과학은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의학은 갈레노스, 철학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역사는 헤로도토스에게서 배웠다. 유럽인은 퀸틸리아누스의 수사학, 오비디우스의 시, 비트루비우스의 건축에서 발전된 개념을 살피면서, 각 작품이 어떻게 효과를 발휘했는지, 예술가들은 어떤 규칙을 따라야 하는지를 고찰했다.
17세기부터 고전은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여져 근대에 이르면 과학, 수학, 기술 등의 분야에서 고대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냈고, 시과 극은 고전의 플롯을 더 이상 모방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그리스 로마 문화에 대한 흠모는 여전했다. 18, 19세기 근대 예술가들은 근대사회가 지닌 모든 이점에도 불구하고 고대에 필적하는 작품을 만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그들은 고대의 모델을 맹종하는 대신 피카소의 <미노타우로스>, 스트라빈스키의 <오이디푸스 왕>,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같이 새로운 사회 형태에 걸맞은 색다른 표현양식을 발전시켰다.

소멸의 위기에서 발전한 고전의 쓸모
학문으로서의 고전이 부상한 시기는 역설적이게도 18세기 후반, 즉 고전의 권위가 붕괴할 때였다. 과거 수백 년 동안 학자들이 그리스와 로마 시대 작품을 읽기 쉬운 형태로 번역한 덕분에 고전어 지식이 없어도 고전 문화와 공부에 중요한 작품을 활용할 수 있었다. 라틴어나 그리스어를 진지하게 배우지 않고도 고대 문화의 정수에 접근할 수 있었다.
19, 20세기에 대학이 신설되고 교육 전반에서 개혁이 수행되는 격변이 일어나면서 고전은 소멸되거나 다른 학문으로 분리되어 기껏해야 언어 학습으로 축소될 위협에 계속 노출되었다. 고대 유물은 고전학자가 아니라 역사학자나 철학자, 고고학자와 미술사가가 연구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고전학은 19세기 유럽의 대학에서도 명망 높은 학문으로 인정받았으며, 이제 학문으로서의 고전은 학습자를 선택받은 무리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이 되었다. 심지어 고전 옹호자들은 고전어를 학습하면 모국어를 더 잘 이해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고전어 능력을 반드시 갖춰야 하기에 고전은 신분을 드러내는 표시가 되면서 위상이 높아졌다.
더 나아가 고전은 이상화되었다. 나치즘은 조각과 건축에서 고전의 전통에 의지했고, 19세기 유럽 제국은 로마제국의 영광을 전 세계에 재현하겠다는 구실을 들어 정복, 착취, 학살을 정당화했다. 미국은 불평등과 인종차별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고전을 활용하기도 한다.

고전이 우리 삶과 세계에 중요한 이유
그렇다면 고전은 유럽 백인 귀족 남성 중심이라는 한계와 비판을 넘어서 오늘날 대중의 삶과 세계에 어떤 유익함을 주는 걸까? 저자는 고전이 인간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넓힌다고 말한다. 인간은 특정 상황, 다른 맥락에서 유사한 문제가 반복될 때 비슷한 방식으로 반응할 때가 많다. 반대로, 겉으로는 유사해 보이는 상황에 다르게 반응할 수도 있다. 과거 인간의 경험은 현재와 미래의 인간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신뢰할 수 있는 조언을 들려줄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이 취해야 할 조치를 다른 학문에서 과도한 자신감을 가지고 주장할 때 교정을 위한 자료를 제공해줄 수 있다. 호메로스나 투키디데스, 플라톤, 키케로나 기타 고전의 저자들은 답을 주지는 않지만 질문을 하고 불확실성을 인정할 필요가 있음을 알려준다.
이와 같은 관점은 현재와 미래에 일어날 대화에 활용할 만한 글과 사례를 풍부하게 제공해준다. 인간이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관점이다. 이상화된 인간이나 초인과 같은 고정불변의 단일 인간 유형이 아닌 강점, 약점, 창의성, 갈등의 모든 범위를 아우르는 관점이다. 그리스 비극은 이를 탁월하게 수행했으며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의 작품,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세네카, 아우구스티누스의 사변, 역사학자들이 설명한 사건, 그래피티와 일상의 단순한 사물에 새겨진 평범한 인생들에 대한 기록도 마찬가지다.
고대 문학은 현대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가능한 미래를 형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시도로 가득 차 있다. 플라톤은 정의나 공동체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통해 사고하여 논리적인 결론에 이르는 수단으로 가상의 유토피아인 ‘공화국’을 그렸다. 『공화국』은 인류 최초의 공상과학 작품으로 볼 수 있으며 조 월튼은 소설 『테살리아』에서 플라톤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고전고대와 소통하는 이와 같은 색다른 방식은 우리가 미래를 상상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전은 유물뿐만 아니라 형태와 방식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제공한다. 분석적 논문과 추상적 이론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극, 희극, 예술, 행위를 통해서도 세계를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전은 우리의 자원과 가능성을 확장하고 이 시대와 기본적인 가정을 조망할 훌륭한 위치를 제공한다. 고전은 인류가 물려받은 유산의 일부이면서도 인간의 의미, 우리가 된다는 것에 대한 전부를 질문하도록 이끈다.


목차


1장 고전이 마주친 문제
지식의 기초
고대와 근대
고전의 발견
‘우리 고전학자’
모범
#일부 고전학자들만

2장 과거의 추적
경계
부재
접근법
언어
맥락

3장 현재의 이해
고대의 수용
수용의 정치
고대의 재발견

4장 미래의 예상
유용한 지식
우리가 알고 있듯 세상의 종말이다…
인간적인 것
앞으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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