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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문

좁은문

  • 앙드레지드
  • |
  • 열린책들
  • |
  • 2019-10-25 출간
  • |
  • 264페이지
  • |
  • 129 X 195 X 27 mm /333g
  • |
  • ISBN 978893291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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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지상보다 천상의 행복을 사랑한 여인과
그 여인을 사랑한 남자의 이야기

주여, 당신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길은 좁은 길 ─ 둘이서 나란히 걸어가기에는 너무도 좁은 길이옵니다.
― 본문 중에서

아테네의 사촌 남매 지간인 알리사와 제롬은 서로에게 그 누구보다 특별한 존재다. 어린 시절, 제롬의 외숙모인 알리사의 어머니의 불륜과 가출 사건으로 비통함에 젖어 있는 알리사를 곁에서 위로하며, 제롬은 평생 세상의 모든 공포와 악과 삶으로부터 그녀를 보호하는 것에 자신의 삶을 바치기로 굳게 결심한다. 어느덧 성장한 두 사람 사이에는 남녀 간의 사랑의 감정이 싹트고, 제롬은 오랜 시간 소원해 왔던 대로 알리사와 약혼하기를 꿈꾼다. 그러나 알리사는 제롬을 사랑하면서도 그와의 약혼을 피하려 한다. 지상에서 그녀와 함께하는 행복을 꿈꾸는 제롬과는 달리, 깊은 신앙심을 가진 알리사는 관능적이고 세속적인 현실의 행복에 안주하기보다 그 이상의 가치를 쫓기를 원하며, 자신에 대한 사랑이 오히려 제롬의 영혼의 성장에 방해가 된다고 여겨 일부러 그와 거리를 두려 한다. 제롬에게 강하게 이끌리면서도 계속해서 그것을 억누르는 알리사,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적합한 사람이 되기 위해, 그녀에게 가닿기 위해 비슷한 길을 걷는 제롬의 노력은, 서로를 갈망하면서도 맴돌며 어긋나는 가슴 아픈 고투의 과정을 겪는다.
이처럼 이 작품은 일반적인 세속의 사랑과는 다른, 마치 그 자체가 한 편의 지난한 고행이자 순례와도 같은 정신적인 사랑을 그린다. 제목 <좁은 문>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는 성서의 누가복음 구절에서 빌려온 것이다. 좁은 문은 어려운 구원의 길이다. 문이 좁기 때문에 그만큼 힘써 도달해야 할 지고의 가치를 지니는 동시에, 또한 그것이 좁기 때문에 행복을 가져다줄 수가 없어 보인다. 천상의 지복에 이르기 위한 통로가 되는 한편, 지상의 행복을 억압하는 가혹한 틀이 되기도 한다. 지드는 책을 읽기도 전에 제목만으로도 그 문제적인 함축된 의미를 드러내며, 자연스레 독자들을 윤리적인 토론으로 이끈다.
독실한 청교도 집안에서 엄격한 윤리 교육을 받고 자란 작가 지드에게, 순수함의 지향과 관능적 천성 사이의 갈등은 평생 동안 그를 따라다닌 화두였다. 그만큼 알리사의 고뇌는 지드 자신의 고뇌의 한 극단이기도 하다. 내면적 고행으로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몰아간 알리사의 쓸쓸한 죽음, 두 사람의 사랑의 비극적 결말은 지상의 삶을 부정하는 가혹한 종교적 열망에 대한 비판을 드러낸다고 볼 수도 있지만, 작가로서 지드는 일체의 판단을 유보한 채 어느 한 쪽을 섣불리 비판하거나 편들지 않는다. 알리사의 길을 비판한다기엔, 그는 너무도 깊은 사랑과 연민이 담긴 아름다운 필치로 알리사와 그녀의 고뇌를 투명하게 그려 낸다. 제롬은 덕성을 추구하는 알리사의 지난한 길을 흔쾌히 따라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결혼 생활의 평범한 행복을 누리는 그녀의 동생 쥘리에트나 인기 작가가 된 친구 아벨처럼 세속의 기쁨 속으로 알리사를 이끌지도 못하는 모순과 망설임 속에서 고뇌를 겪는다. 인물들의 이러한 모순을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그려 냄으로써, 그 속에서 흔들리고 고뇌하는 인간 본성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의 개인적 경험의 피 흐르는 생살 속에 새긴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 「역자 해설」에서

이 작품의 이야기는 많은 부분 작가 지드의 자전적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지드는 실제로 그의 외사촌 누이 마들렌 롱도를 깊이 흠모했으며, 청소년 시절 그녀의 어머니 마틸드 롱도의 불륜 사건으로 집안이 충격에 빠졌을 때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좁은 문』 앞 페이지의 라는 문구는 지드가 자신의 아내가 된 마들렌에게 바치는 이 책의 헌사이다. 그리고 결혼하기 전에 마들렌이 그에게 보낸 편지들과 내면 일기들을 그대로 발췌하여 작품 곳곳에 가감 없이 삽입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그들의 결혼생활은 그리 순탄하지 못했다. 소설의 내용과는 달리 지드는 마침내 마들렌과 결혼하여 부부가 되었으나, 부부로서 두 사람의 관계는 오로지 정신적인 관계에 국한된 것이었다. 특히 지드의 동성애 성향으로 큰 위기가 찾아와, 그는 남은 생애 동안 그들의 결혼생활이 고사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들렌은 지드의 삶에서 결코 떼어 낼 수 없는, 유일하고 절대적인 종류의 사랑이었다.
<지드는 1905년에 『좁은 문』을 쓰기 시작하지만, 그 진척은 놀라울 정도로 느렸다. 그는 퀴베르빌 성에서 오래된 마들렌의 편지들을 가져와 다시 읽으면서, 그녀와 함께 지낸 청소년 시절의 신비적인 분위기를 되살려 보려고 노력한다. 회의와 실망 끝에 집필 중지, 그리고 다시 시작……. 그러나 1908년 10월 15일, 마침내 그는 소설을 탈고했고, 이제 그의 생애의 한 페이지를 넘겼음을 믿고 싶은 듯 그 이튿날 콧수염을 잘랐다.> (「역자 해설」에서)
물론 지드는 마들렌과 알리사를 그대로 동일시하는 것을 단호히 경계했고, 자신의 삶을 소설 속으로 그대로 옮겨 오는 것에는 늘 반대했다. 실제 이야기보다 소설 속에서 어쩌면 우리가 더욱 진실에 다가설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수많은 망설임과 포기와 다시 쓰기의 과정을 거쳐 오랜 시간 동안 작품을 집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 작품의 성격을 잘 드러내 보여 준다. 역자 김화영 교수는 <이 작품은 작가의 개인적 경험의 피 흐르는 생살 속에 새긴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과거의 가장 소중하고도 쓰라린 추억과 체험 들을 바탕 삼아, 지드는 자신이 몸부림치며 겪은 내면적 위기를 허구의 작품으로 번역해 냈고, 그리하여 인생의 걸작 『좁은 문』이 탄생했다.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알리사의 일기

편집자의 노트

역자 해설: 진정함, 명철함, 자유로움을 향한 모험
앙드레 지드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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