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행동에 대한 대안적 모형을 제시한 고전
다윈과 프로이트의 이론을 애착이론에 접목시킨 존 볼비의 대표작
『애착』의 초판은 1969년에 출간되었지만, 그 이후에 이루어진 여러 연구들을 반영하여 1982년에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뿐만 아니라 1999년에는 인간 정서의 발달과정을 신경생물학적으로 재해석한 앨런 쇼어의 서문이 포함된 신판이 출간되었다. 올해로 발간된 지 50년이 된 이 책은 정신분석학, 정신의학, 발달심리학, 상담심리학, 사회복지학, 가족학, 아동학 등의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읽혀지거나 인용되는 근래의 고전이다. 이 책을 기점으로 정신분석학과 발달심리학의 학문세계에 알려진 애착이론은 원래 영국에서 출발했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발전을 거듭했으며, 현재는 세계 각국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애착이론의 기본 명제는 유아와 어린 아동은 엄마(또는 엄마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와 따뜻하고 밀접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경험해야 하며, 그러지 못할 경우 심각하고도 되돌리기 어려운 부적응적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 이론에 의하면 애착이란 유아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놀란 상황에서 애착대상과 근접성을 추구하는 과정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과정은 근본적으로 개체의 생존이라는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이다. 즉, 이 이론은 유아는 성인 양육자와 안정된 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는데, 만약 그러한 안정된 관계가 없다면 유아는 사회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정상적인 발달을 할 수 없다고 제안한다.
추천사
“20세기 가장 영향력이 큰 책 중 하나.” -스티븐 A. 미첼
“볼비 이전까지 어떻게 그 누구도 애착을 인간발달의 중심에 두지 않았는지 믿을 수 없다.” -대니얼 N. 스턴
“괴테의 말을 빌려 표현한다면, 이 위대한 업적은 오늘이 마치 그것이 창조된 첫날인 것처럼 여전히 새롭다. 볼비의 3부작이 가지고 있는 가장 뛰어난 특징 중 하나는 초판이 출간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저술된 연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그것들의 내용이 전혀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놀랍게도 지금도 이 세 권 모두는 애착에 관한 최첨단의 연구의 원천이 되고 있다. 3부작을 읽어보면, 우리가 새롭다고 간주할 만한 (그 중에는 내가 새롭다고 여겼던 것들도 포함된다) 아이디어들이 이미 첫 페이지부터 여러 개씩 등장한다.” -메리 메인
“볼비가 애착관계에 대해 주목하고 초점을 맞춤으로써 20세기 후반의 발달과학자, 정신과 의사, 그리고 심리상담사들 앞에는 밝고 새로운 길이 열렸다. 역사가들은 사회적 맥락에서 인간이 수행하는 역할을 재규정했다는 점에서 볼비의 중요성을 프로이트, 다윈, 로렌츠 등과 같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업적은―다른 위대한 학자들의 업적처럼―원전으로 읽어보아야 한다. 내용의 풍부함과 예지력은 너무 놀라워 독자를 숨 막히게 할 정도이다. 자연과학과 심리상담 각각이 기초하는 인식론을 서로 연결한다는 측면에서, 그의 업적은 단연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리고 볼비의 통찰에 내재한 핵심적인 진리들이 새로운 발견과 증거들에 의해 확인되면서 그의 업적이 지닌 가치는 날이 갈수록 증가한다. 아동의 발달을 연구하는 현대 연구자들, 아동기의 역경으로 어려움이 생긴 마음의 치유자들 중 그 누구도 볼비의 저술을 접하지 않고 연구와 치유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피터 포나기
“볼비는 과소평가된 보편적인 현상―애착유대를 형성하려는 성향과 그것의 상실과 중단으로 인한 결과―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춤으로써 디킨스가 가난이라는 영역에서 대해서 했던 일을 애착이라는 영역에서 이루었다. 그때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모-아동 애착이라는 영역에 관해 대략적인 지도를 그리고, 애착의 주요 특성(안정과 불안정)을 확인함으로써 그는 정상적 또는 병리적 발달에 관한 우리의 개념을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하게 재구성했다. 볼비의 업적은 인간발달에 관한 연구자들뿐 아니라 애착이론이 심리상담에서의 관계와 심리상담의 과정을 밝혀준다는 점을 알고 있는 수많은 상담실무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그의 업적은 인간발달에 관해 이루어지는 모든 진지한 토론에서 중심이 되는 축으로 남게 될 것이다.” -다이애나 다이아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