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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든 길도 길이다

잘못 든 길도 길이다

  • 김여옥
  • |
  • 책만드는집
  • |
  • 2019-10-09 출간
  • |
  • 164페이지
  • |
  • 127 X 196 X 14 mm /216g
  • |
  • ISBN 9788979447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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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 삭힘 혹은 ‘그늘’에 이르는 길

 

 김여옥의 시를 읽는 것은 시인의 아픈 정서에 동참하는 일이다. 이 아픔은 간혹 판단 정지를 불러올 만큼 정서의 과잉을 가져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낭만주의자의 정서 과잉처럼 대책 없이 흘러넘치지는 않는다. 이것은 시인이 그 아픈 정서를 적절하게 맺고, 어르고, 풀고 있기 때문이다. 

『잘못든 길도 길이다』에서 시인이 궁극적으로 이르려는 것 역시 삶의 과정에서 응어리진 마음을 어르고 달래서 그것을 신명 나게 풀어내려는 그늘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시인의 그늘은 삶의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들 중 특히 죽음에 대한 자의식을 통해 드러난다. 죽음은 인간이 맞닥뜨려야 하는 숙명 같은 것이지만 그것이 일정한 생의 보편적인 흐름 속에서 발생한 것이냐 아니면 우연히 돌발적인 상황 속에서 발생한 것이냐에 따라 응어리진 마음의 정도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시인의 그늘은 후자와의 만남을 통해 보다 강렬한 존재성을 드러낸다.

‘그 나무에는 그늘이 있어’라고 할 때의 그늘은 부정이나 긍정 어느 한 차원에 국한되지 않고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의미 지평을 드러낸다. 이런 점에서 그늘은 프로이트의 무의식화된 욕망이나 융의 그림자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흔히 자아의 어두운 면으로 명명되는 그림자의 경우에는 그 내부에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에너지 덩어리가 응축되어 있어서 그것이 의식의 차원으로 투사되는 경우 이성에 의해 구축된 상징계가 전복될 위험성이 있다. 이에 비해 그늘은 그림자의 상태로 존재하는 세계가 아니라 그것을 넘어선 세계이다. 그늘의 세계는 그림자의 세계가 은폐하고 있는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덩어리를 일정한 삭힘의 과정을 통해 풀어낸 세계라고 할 수 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해남 동백꽃 / 신공무도하가 / 이 달빛 어쩌라고 / 인사동에서 길을 잃다 / 휘파람새 / 달의 보시 / 늙는다는 거와 익는다는 거 / 잘못 든 길도 길이다 / 가장 깊은 곳으로 / 개똥쑥차를 마시며 / 한 슬픔이 가면 한 기쁨이 오는 것 / 동안거를 해제하다 / 이제부터 해남은 땅끝이 아니라네

2부
지극히 높은 향기 / 오월의 노래 / 젖지 않고서야 어찌 / 산의 내력 / 갈아엎다 / 날개에 대하여 / 내 안의 당신 / 실눈빛 하나면 족해요 / 등을 토닥이듯 / 이 가을 명천에 1 / 이 가을 명천에 2 / 이 가을 명천에 3 / 이 가을 명천에 4 / 지, 천명 / 자란, 꽃눈을 뜨다 / 엄마, 안녕

3부
일제강점기 친일 경찰 열석 자 사냥 보고서 / 소통의 부재 / 말세의 징조 / 위하야 / 집토끼와 산토끼 / 요샛것들이 하는 짓 / 한포 이야기 / 술잔을 돌리면 뺨도 돌리라 / 잣대 / 늦으믄 어쪄, 까짓거 / 어중간 귀 / 흔들리는 배 위에서 / 통경론 / 사막을 횡단하다 / 물은 생명의 즈믄 불꽃 / 슬픔도 진하게 달이면

4부
사람은 궁하면 거짓말을 한단다 / 적과에 대하여 / 잘 벼린 칼 한 자루 / 다시 바다로 / 청보리밭을 거닐던 바람이 천수천안 꽃종을 보랏빛으로 울리다 / 불온한 생각 / 바보 노무현, 부엉이바위 아래로 힘껏 날아오르다 / 지상에서의 아름다운 동행 / 꽃은 또 피는가 / 사슴에게 / 내내 그대만을 사랑했다 / 칠석날 별자리 / 정선을 보았다 / 눈멀고 귀먼 자들의 나라 / 21세기 캐치프레이즈 / 우리 모두의 통일은 / 저 황홀한 촛불의 향연

해설_ 이재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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