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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인 - 상

태양인 - 상

  • 정소성
  • |
  • 문예바다
  • |
  • 2019-09-30 출간
  • |
  • 368페이지
  • |
  • 151 X 213 X 17 mm / 506g
  • |
  • ISBN 9791161150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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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1977년 소설가로 데뷔하여 42년째 글을 써 온 정소성 씨의 문학전집 33권 중 13권이 출간됐다. 작가가 데뷔 20년 만에 쓰게 된 장편소설 『태양인』은 동무東武 이제마李濟馬의 사상의학四象醫學을 다각도로 조명한 소설이다.

이 소설을 쓰면서 나는 다음과 같은 점을 명심하였다.
첫째, 이제마가 사상의학에 눈을 뜨게 되는 동기와 그 과정을 나름대로 정밀하게 그리고자 하였다. 이제마의 사상의학이 민족 고유의 독창적인 것이라면 그 이유를 밝혀야 하겠기 때문이다. 생모가 정신병자였기 때문에 어린 나이로 여종들의 치마폭에 싸여서 자라날 수밖에 없었던 제마이고 보니, 그는 자연히 종들의 상이한 체질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런데 우연히도 그를 돌려 가며 기르던 종들이 네 명이었고, 그녀들의 체질과 성격이 판이하게 달랐던 것이다.
둘째, 이제마의 일생에 대한 상이한 학설 중에서 나는 가장 보편적인 것을 선택하였다. 예를 들어서 그가 대적하여 쳐부순 최문환의 난을 의병의 난으로 보지 않고 왕권을 문란하게 한 소요분자로 보았던 것이다. 그것은 이제마가 존왕척사尊王斥邪의 삶을 살고자 노력하였기 때문이라는 생각 탓이었다.
그것은 이제마가 조선왕조의 건국 성씨인 전주 이씨이고 그의 출생지가 태조의 고향인 함흥이라는 이유도 있다. 실제로 이제마는 마흔 살에 무과에 급제하여 진해 현감의 벼슬을 살았고, 그후 체아직으로 녹봉을 계속 받았으며, 최문환의 난을 평정한 대가로 고원 군수에 책봉되었기 때문이다. 그가 존왕척사의 삶을 살고자 노력하지 않았다면 이런 행적은 이해하기 어렵다.
셋째, 이제마의 가출 나이를 13세로 하였다. 15세, 17세, 하물며 20세가 넘어서 가출하였다는 학설이 있으나 13세가 가장 타당한 학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다.
넷째, 이제마의 아내가 세 명이라는 사실은 밝혀졌으나, 그 세 명의 여인이 일시에 그의 아내 구실을 하였느냐, 아니면 상처한 그가 후처로서 취한 아내인가 하는 문제는 후자를 선택하였다. 내가 알기로 이 문제는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학자들의 주장이 다들 다르기 때문이다.
다섯째, 『격치고』의 소설적 해설을 생략하였다. 사실 이제마는 사상四象을 의학적으로 풀이하고 발전시킨 사람이다. 그렇다면 그의 사상서思想書인 『격치고』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그의 사상의학을 이해하기 위한 전초적인 작업이 될 것이다. 그러나 『격치고』는 순 한문으로 되어 있어서 난해할 뿐만 아니라,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상의학으로 발전하였는가를 필자로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격치고』에 담긴 이제마의 사상을 소설적으로 풀어쓰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여섯째, 이제마는 의술을 다루는 의원이기도 하지만 민족의 전통무예인 24반 무예를 완벽하게 익힌 무인이었다. 그래서 소설에서는 그의 무인으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고자 노력하였다. 다만 그가 대단한 무술을 갖춘 무인이라고는 하나, 무협소설적인 황당무계한 이야기는 극력 피했다.
일곱째, 그가 사상의학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체질병인 열격반위증의 극복을 위한 노력을 부각시켰다. 그러니까 이제마는 자신의 체질병을 극복하고자 기울인 노력과, 자신을 키운 네 명의 여종들의 체질과 성격이 다름에 눈을 떠서 결국 사상의학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태양인』은 나에게 무척 힘든 작업을 요구하였다. 이 소설은 무엇보다도 역사소설임과 동시에 의학소설이다. 따라서 역사적 사실과 의학지식이 아울러 요구되었다. 이제마의 인간성에 대한 깊은 소설적인 통찰력 또한 요구되었다. 수많은 역사책과 한의학 서적, 그리고 사상의학 관련 책을 광범위하게 섭렵하여, 소설로 종합 승화시키기 위해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였다.
그동안 나는 현대소설을 주로 써 왔으나, 고산자 김정호의 일대기를 다룬 『대동여지도』를 4부작으로 쓰고 난 이후로 역사소설 쪽으로 자꾸만 관심이 간다. 그것은 역시 역사가 참다운 인간의 진실을 말해 주는 또 다른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가 역사 속의 인물과 당대의 상황을 속속들이 파악한다는 것은 다소 미흡한 점이 있을 듯하다. 이런 점에서 역사소설은 독자의 상상력을 더욱 촉발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로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얼마만큼 독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두려운 마음이 든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정소성 선생은 그동안 중단편 「아테네 가는 배」 「잃어버린 황혼」 「슬픈 귀국」 「죽음의 숲」과 장편소설 『천년을 내리는 눈』 등의 문제작들을 잇달아 발표해 온 작가이다. 그동안의 선생의 작품들은 거의 현대 또는 지금 동시대의 삶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그 작품 속의 인물들은 늘 이 시대의 현실 속에서 갈등하고 번민하고 회의하면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의 현대인들이다. 현실 삶의 질곡 속에서 방황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결핍을 다양한 삶의 무늬들과 방황의 색깔로 드러내는 것이 선생 작품의 인물들이었다.
그런데 『태양인』은 조선 말기를 시대배경으로 하고 주인공 또한 역사 속의 실재인물이다. 고뇌하는 현실 속의 지식인들을 작품의 주인공으로 삼아 왔던 작가가, 고뇌하는 지식인인 것은 마찬가지지만 역사 속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은 것은 작가의 작품 이력으로 볼 때는 아주 이채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새로운 시도는 아마 작가의 어떤 의지와 연관이 있을 것이다. 역사 속의 인물을 소설 속의 현실에서 되살린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자 모험과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독자들은 소설 속의 인물이 역사 속의 인물과 사실적인 거리가 있을 경우 작품에 대한 신뢰를 거두기 쉬울 것이고, 역사적 인물에 대해 지나치게 사실적으로 서술할 경우는 작품의 흥미를 반감시키거나 주제의 밀도를 떨어뜨리기 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역사 속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발표한 것에 대한 그 숨어 있는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바로 소설 『태양인』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 김경민의 「정소성 작품론」 중에서


목차


정소성 문학전집을 내면서
작가의 말

1. 운명
2. 욕진이불욕퇴
3. 소년 무사
4. 의원 수업
5. 가출
6. 금강산을 떠나다
7. 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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