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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숲-011(온우주단편선)

노래하는숲-011(온우주단편선)

  • 은림
  • |
  • 온우주
  • |
  • 2014-04-09 출간
  • |
  • 302페이지
  • |
  • ISBN 978899871113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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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할머니 나무 007
만냥금 041
엄마꽃 177
낙오자 103
환상진화가 幻想進化歌 149
노래하는 숲 215

엮은이의 말 292
작가의 말 298

도서소개

폭발적인 에너지와 열정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꾸는 박애진의 힘 있는 작품들! 은림의 작품집 『노래하는 숲』. 독창적인 상상력과 뛰어난 흡입력을 지닌 국내 작가들의 단편만을 모은 작품집 「온우주 단편선」의 열한 번째 작품집이다. ‘황금드래곤 문학상’에서 단편, 중편을 모두 수상한 이후 15년 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온 저자의 첫 번째 작품집이다. 식물을 소재로 여성의 삶을, 나아가 갇힌 채 가능성을 묶인 모든 이들의 삶을 그린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누군가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만 정확히 어떤 조건으로 발현되는지 알 수 없는 소원비가 내리기 시작한 후 세상이 통째로 뒤바뀌고 언제 사라졌는지 알 수 없는 엄마를 기다리던 무희의 꿈에 소원비로 인해 꽃이 되어버린 엄마나 나타나는 《엄마꽃》, 생을 거듭하면서 몸을 재생할 수 있어 죽음의 없어진 듯한 미래의 세상에 플랜이라는 포식자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환상진화가》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아주 작고 특별한 비밀 하나,
그런 걸 품을 수 있다면
삶을 보는 시선과 태도가 아주 달라질 수도 있다

꽃처럼 애잔하고 가시처럼 모질고 나무처럼 움트는 이야기덩굴
가까이 있으나 알지 못한 위대한 존재를 일깨우는 노래가 들려온다

온우주 출판사에서 독창적인 상상력과 뛰어난 흡입력을 지닌 이야기만 엄선해서 묶은 온우주 단편선의 열한 번째 작품집으로 은림의 『노래하는 숲』이 출간되었다. 한국 장르문학만을 출간하는 온우주 출판사에서는 그간 곽재식, 정도경, 이서영, 김현중, 김인정, 전혜진, 박애진의 작품집을 출간해왔다. 『노래하는 숲』은 《황금드래곤 문학상》에서 단편과 중편을 모두 수상했으며 15년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온 작가 은림의 첫 번째 작품집이다. 하반기에 은림의 두 번째 작품집 또한 출간될 예정이다.
은림의 작품집 『노래하는 숲』은 식물을 소재로 여성의 삶을, 나아가 갇힌 채 가능성을 묶인 모든 이들의 삶을 그린 작품들을 모았다. 「만냥금」 「엄마꽃」처럼 현실의 삶을 환상의 망치로 내리치듯 통렬한 작품, 「낙오자」 「환상진화가」처럼 완전히 법칙이 다른 세계와 미래를 배경으로 섬뜩하고 비정한 진실을 마주하는 작품을 보면 일견 이 작품집은 비극적이고 냉소적인 인상으로 남을 수 있다. 그러나 작품집을 여는 「할머니 나무」와 「노래하는 숲」은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삶을 지키는 나무와 씨알을 통해 세대를 이어가는 식물과 세상을 그림으로써 작품집의 균형을 맞춘다. 오랫동안 이야기를 통해 내면과 현실을 비추어 닦아온 작가 은림만의 독특한 시선과 탄탄한 은유를 만날 수 있다.

그때 상을 받았건 받지 않았건 나는 계속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었으리란 걸 안다. 문학적 가치가 없어도 팔리지 않을 것이라도 내 안에서는 계속 황당무계한 이야기와 이해 못할 감정들과 설득력 없는 인물들이 저희끼리 세상을 만들고 인연을 맺고 다투고 사랑하고 끊임없이 자신들의 존재를 확립해 나갔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을 세상에 풀어놓기 위한 수단을 찾고 있었고, 글쓰기는 여러 가지 통로 중 하나였다. - 작가의 말 中

글을 쓴다는 것은 물질적인 밑천이 매우 적게 들지만, 정신적인 밑천을 거덜내다시피 하는 작업이다.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해야만 한다는 것, 글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모두 혼자 책임져야만 한다는 점에서 인생의 가장 쓰디쓴 축소판이기도 하다. 방해받기도 쉽고 그만두기도 쉽고, 그만두었다는 자각도 없이 그냥 흐지부지 추억이나 밍기적대는 열망으로만 남기 쉬운 일이다. 벅찬 세상에서도 자신의 노래를 놓지 않고 아름답게 가꿔온 은림 작가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 엮은이의 말 中

수록작에 대하여

할머니 나무
쉰이 넘은 내게는 특별한 비밀이 하나 있다. 가문의 여자들이 대대로 보통 사람처럼 죽지 않고 나무가 되며, 나 또한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어려서 나는 어머니가 나무가 되는 것이 죽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해를 못했고 도리어 원망했던 때가 있다. 나이 들어서 그 일을 생각하는데, 갑자기 자식들이 차를 몰고 급하게 데리러 온다. 나는 불안감에 서둘러 따라 나서고, 할머니 나무가 있는 옛집이 밀린다는 비보를 듣는다.

생각해보면, 그런 일들을 둘째 치고라도 나는 첫딸이라고 꽤나 특별 취급을 받았던 게 틀림없다. 당시에 동화책 전질을 가질 수 있는 건 굉장한 부잣집 애들뿐이었다. 보통 집에선 교과서마저 간신히 마련해 아래물림하던 시절이었고, 계집애에겐 아예 글을 가르치지 않았다. 여자애는 태어나서 걷고 말할 줄 알게 되면 쓰기나 읽기보다 상차림이나 설거지를 먼저 배우게 되고, 앞이나 뒤에 태어난 남자 형제의 수발과 뒷바라지를 떠맡았다. 그러다 대강 자라서 처녀 티가 나면 바로 남의 사내 품으로 들어가 밥하고 빨래하고 애 낳는 소모품이 되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우리 부모님은 생각이 트인 분들이었고 딸에게도 글을 가르쳤다. 나는 그것이 할머니 나무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작고 특별한 비밀 하나, 그런 걸 품을 수 있다면 삶을 보는 시선과 태도가 아주 달라질 수도 있다. - 16쪽

어머니 얼굴이 지치고 더욱 쇠약해 보여서 덜컥 마음이 아팠다.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할 수도 있었을 텐데. 가뜩이나 힘든 어머니께 그런 식으로 말한 것은 오래오래 눈에 밟혔다.
― 엄마는 죽는 게 아니야. 지혜야. 너만 혼자 두는 게 아니란다. 물론, 엄마는 아빠와 가까이 있고 싶어서 나무가 되는 거지만 그래도 완전히 아빠랑만 같이 있는 게 아니란다. 지혜랑 헤어지는 것도 아니야. 나무가 되는 건 죽는 거랑 다르거든.
어머니의 호흡은 길고 느렸다. 그렇게 숨 쉬어서는 호흡이 가빠서 죽을 것 같았다.
― 엄마는 나를 못 알아볼 거야. 엄마는 다 잊어버릴 거야. 말도 못하고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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