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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서

불안의 서

  • 페르난두 페소아
  • |
  • 봄날의책
  • |
  • 2014-03-27 출간
  • |
  • 807페이지
  • |
  • 140*220mm
  • |
  • ISBN 978899699796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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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발문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능력 김소연(시인) 5

서문 17

텍스트
1~481

주석 789

옮긴이의 글
이름은 하나의 징후다 배수아 793

도서소개

『불안의서』는 에세이 480여 편이 실려 있다. 흔히 명예, 성공, 편리함, 소음과 번잡함 등이 인정받는 현시대에, 페소아는 그와 정반대되는 어둠, 모호함, 실패, 곤경, 침묵 등을 자신의 테로님(Heteronym, 異名) 베르나르두 소아레스를 통해 노래하고 있다.480여 편에 이르는 각각의 글들은 원칙적으로 독립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인간, 삶과 죽음, 내면의 심리와 외부세계와 같은 근원적이고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는 가운데,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페르난두 페소아,
한번이라도 그의 글을 읽었던 사람은 그 이름을 잊지 못한다.”

리스본은 대양에 접한, 꿈과 그리움이 조우하는 흰빛의 도시다. 페르난두 페소아보다 더욱 뛰어나게 리스본의 멜랑콜리와 고독을 감지한 작가는 없었다. 그는 항상 새로운 가면을 쓰고 리스본의 좁은 골목길을 배회한다. 세계라는 거대한 무대에서 벌어지는 연극을 매 순간 시선으로 포착하기 위해서. 《불안의 서》는 요약되거나 분류되기를 거부하는, 지상에서 가장 슬픈 책이다. 소설가 배수아의 완역본.

‘불안’에 관한 가장 슬프고도 아름다운 책

“나는 내 안에서 여러 개성을 창조해냈다. 나는 계속해서 다양한 개성들을 창조하고 있다. 내가 꿈을 꿀 때마다 모든 꿈이 하나하나 육신을 입고 서로 다른 사람으로 태어난다. 그렇게 태어난 꿈들은 나를 대신하여 계속해서 꿈을 꾼다.”

포르투갈의 국민작가로 추앙받는 페르난두 페소아가 쓴 《불안의 서》에는 짧으면 원고지 2~3매, 길면 20매 분량인 에세이 480여 편이 실려 있다. 흔히 명예, 성공, 편리함, 소음과 번잡함 등이 인정받는 현시대에, 페소아는 그와 정반대되는 어둠, 모호함, 실패, 곤경, 침묵 등을 자신의 헤테로님(Heteronym, 異名) 베르나르두 소아레스를 통해 노래하고 있다. 소아레스는 포르투갈의 도시 리스본, 특히 도라도레스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그곳 사람들, 그곳 풍경, 그곳에서 촉발된 상상력을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맘껏 펼쳐 보인다.

480여 편에 이르는 각각의 글들은 원칙적으로 독립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인간, 삶과 죽음, 내면의 심리와 외부세계와 같은 근원적이고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는 가운데,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차분하고 섬세하고 치밀하면서도 치열하게까지 느껴지는 페소아의 글들을 통해, 혼자만의 시간에 삶에서 부닥치는 전반적인 주제들을 중심으로 고뇌하는 한 작가가 추구하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소아레스를 둘러싸고는 있으나 그의 내면으로는 침투해 들어오지 못하는 세계, 그리고 보조회계원으로서의 피상적 일상을 상세하게 관찰하고 관조적으로 기술한 외면이자 내면의 일기다. 때로는 길고 때로는 극히 짧은 메모와 회고, 인상, 사색과 명상 그리고 환상을 기록한 언어는 시적인 은유로 가득하다. 일기는 삶의 의미와 인간의 운명, 그리고 영혼의 비밀을 묻는 비탄의 노래처럼 들린다. 리스본의 장소들, 리스본의 풍경들이 많은 경우 그의 관찰과 관조의 대상이 된다. 대표적으로 금 세공사들의 거리인 도라도레스는 소아레스가 사는 곳이면서 동시에 전세계이자 삶 전체를 상징한다.

우리는 이 책을 다양한 헤테르님 속에 있는 한 예술가를 드러내는 일생에 걸친 스케치북으로 삼을 수 있다. 아니면 우리는 리스본을 떠나본 적 없는 페소아의 문학적 방랑 전체를 충실하게 동행했던 무작위의 인상들이 담긴 책, 하나의 여행 기록으로 읽을 수도 있다. 아니면 우리는 이 책을 살지 않는 데 일생을 바쳤던 한 남자, 온실 속의 화초 같은 행위에 대한 혐오를 길러낸 한 남자의 사실 없는 자서전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미리 설정된 질서가 없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무한한 조합으로 배열하고 또 재배열할 수 있는 가공된 보석과 원석이 뒤섞인 보물상자와 같다.

불안이라는 단어는 인간의 존재적 문제보다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그리고 지금은 미사여구를 늘어놓는 화자로 증류된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을 지칭한다. 그러나 불안의 다른 형태들이 작품에 침범하기 시작하고 이내 예기치 않은 변화를 일으킨다.

수많은 파편적 텍스트, 스케치들과 아포리즘이 그 어떤 줄거리도 구성하지 않은 채, 오직 의식의 연상을 따라 진행되는 이 책은 열린 형식의 현대적 작품이다. 소아레스-페소아가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과 명상 그리고 성찰에는 인류의 보편성과 한 개인의 특성이 모두 반영되는데, 인간이란 무엇인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자아의 비밀에 대한 질문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된 테마를 이룬다.

이 글의 정서적 배경을 이루는 리스본은 꿈과 욕망이 교차하는 도시다. 카프카의 도시 프라하, 제임스 조이스의 도시 더블린, 로베르트 무질의 도시 빈처럼, 페소아는 리스본의 골목골목을 헤매며, 바닷가 하얀 도시의 멜랑콜리와 고독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추천의 글

“소아레스가 저물녘을 사랑하듯이, 저물녘에 창 바깥으로 바라보는 길거리 풍경을 사랑하듯이, 인간에 대한 회한밖에 남은 게 없는 듯한 그이지만, 익명의 사람들, 그 소소한 사람들을 사랑하듯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들을 사랑하듯이, 그 어떤 집요한 사색을 보탤 필요도 느끼지 않은 채로 그것들을 사랑하듯이,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페소아를 사랑했다. 위대할 것도 없고 거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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