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을 건너는 180일 동안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눈부신 바다에서
뱃사람만이 아는 자유를 만났다!
『태평양에서 대서양까지』의 저자 박승훈이
남아공 더반에서 출항해 다시 그곳으로 돌아올 때까지
뱃사람의 선 굵은 문장으로 기록한 세계 일주의 항적
휴가를 얻어 대륙 횡단 기차로 세계를 누볐던 마도로스가 업무에 복귀하면서 배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항해 일지를 들고서. 남아공의 더반항을 출항하여 다시 더반항으로 귀항하는 여정, 그야말로 세계 일주였다.
다시 돌아온 바다는 그에게 여전히 설레고 고향 같은 곳이었다.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을 건너고 14개의 도시에 정박했다. 망망대해 위 정착과는 거리가 먼 뱃사람의 방랑이 그에겐 가장 익숙한 삶의 방식
이기 때문이다. 푸른 바다 위에는 여전히 흰 갈매기가 손짓하고 있었고, 들르는 기항지가 보여주는 이국적 풍경은 그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항진 또 항진, 오로지 배로 세계를 일주한 그의 항적(航跡)은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다. 뭍사람들에게 낭만을 선사하는 그의 항해 일지를 통해 세계를 만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