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한국교회를 위한 공적 신학”이다. 기독교 신학을 위한 일차적인 공적 영역은 교회다. 따라서 신학은 우선적으로 교회를 위한 공적 신학이어야 한다. 제1부는 제1장 “온전한 복음과 통전적 선교”, 제2장 “오늘의 한국교회의 도전과 과제”, 제3장 “기독교 역사 속의 교회론과 미래 한국교회의 패러다임”, 제4장 “경제난국시대의 교회와 목회의 패러다임”, 제5장 “미래 한국교회 지도자의 리더십”, 제6장 “한국교회의 남녀평등과 여성의 리더십”, 제7장 “통전적 생명신학과 한국교회의 선교적 과제”, 제8장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와 교회의 선교(missio ecclesiae): 공적신학의 관점에서”로 구성되어 있다. 교회는 그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교회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전조이며 매개적 수단이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자신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하고 실천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존재한다. 신학의 공적 책임은 단지 교회 안에 머물러 있지 않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기 위한 현실 변혁적 실천에 있다.
제2부의 주제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공적 신학”이며, 제9장 “공적 신학의 주요 초점과 과제”, 제10장 “기독교와 문화의 관계에 대한 유형론적 고찰”, 제11장 “그리스도인의 정치적 실존”, 제12장 “오늘의 사회현실에 대한 신학적 진단과 교회의 사회 참여”, 제13장 “종말론적 하나님 나라와 현실 변혁적 교회”, 제14장 “한반도 분단 상황과 통일의 길”, 제15장 “화해의 신학”, 제16장 “차별과 평등”, 제17장 “창조와 진화”, 제18장 “21세기 탈근대적 시대의 신학의 길”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와 제2부의 내용은 서로 분리된 별개의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한국교회의 존재 이유와 목적이 하나님 나라에 있으며, 따라서 교회를 위한 공적 신학이 하나님 나라를 위한 공적 신학이기 때문이다.
공적 신학은 사회의 다른 영역들과의 상호적인 대화를 통해 다른 영역들로부터 배움과 동시에 기독교의 진리를 이해 가능한 방식으로 변증하고자 하는 “소통적” 측면과 사회의 모든 공적 영역에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구현하기 위해서 실천적 행동을 통해 사회를 변혁시키고자 하는 “변혁적” 측면으로 구성된다. 필자는 이 책에서 오늘날 위기상황에 처해있는 한국교회의 갱신과 하나님 나라의 구현을 위한 신학의 “소통적-변혁적” 공적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본서는 한국의 신학자가 다룰 수 있는 공적 담론에 관한 주제들을 최대한 포괄함으로써 현재까지의 연구 성과를 집약한 동시에 미래의 과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 분야의 교과서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