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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숭배하든 혐오하든

당신이 숭배하든 혐오하든

  • 김명희
  • |
  • 낮은산
  • |
  • 2019-09-30 출간
  • |
  • 224페이지
  • |
  • 113 X 204 X 20 mm /245g
  • |
  • ISBN 979115525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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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일상을 보는 다른 관점
페미니즘프레임
오늘날 페미니즘은 그것을 옹호하든 배격하든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외면할 수 없는 세계관이 되었다. 한편 여전히 왜곡되거나 오해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많이 말해지고 더 깊게 탐구되어야 할 담론이기도 하다. 우리에게는 학문이나 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뿐만 아니라 다양한 위치와 상황에서 경험되는 구체적인 서사로서의 페미니즘도 필요하다.
낮은산에서 새롭게 출간하는 ‘페미니즘프레임’은 우리 자신과 일상을 ‘페미니즘’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다르게, 더 깊게, 정확하게 들여다보려는 인문 시리즈이다. 몸, 장소, 결혼, 식탁, 이미지, 사물 등 익숙한 주제들을 젠더 관점으로 낯설게 봄으로써 일상 곳곳에 밴, 너무 자연스러워 오히려 지나치기 쉬운 불평등들을 짚어가고자 한다. 여성들이 종종 경험하는 개운치 않은 느낌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차별과 혐오가 우리 삶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가는 한편, 우리 자신과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뇌부터 목숨까지,
페미니즘으로 살펴보는 여성의 몸
‘페미니즘프레임’ 시리즈의 두 번째 책 『당신이 숭배하든 혐오하든』은 젠더 고정관념과 성차별주의가 여성과 남성의 일상을 어떻게 지배하고 몸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저자 김명희는 예방의학전문의이자 건강불평등을 연구하는 사회역학자로서 여성의 몸과 관련한 해박한 지식을 ‘페미니즘’과 연결해 명쾌하게 풀어냈다. 뇌, 털, 눈, 피부, 목소리, 어깨, 유방, 심장, 비만, 자궁, 생리, 다리, 목숨 등 신체기관 낱낱에 페미니즘 관점을 적용한 시도가 새롭다. 대중이 접근하기 어려운 연구 논문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쉽게 소개하고 있어 지적 즐거움 또한 충족할 수 있다.

‘목소리’에도 젠더불평등이 작동한다고?
특히, ‘애교’와 ‘젠더’ 연관성을 중심으로 ‘목소리’에 깃든 젠더불평등에 주목한 점이 흥미롭다. 저자는 다양한 실험 연구를 근거로 “한국의 애교와 일본의 카와이 문화에서 여성들의 목소리 톤이 유달리 높아지는 것은 해부학적 차이로 볼 수 없다”며, “높은 목소리 톤을 바람직하고 매력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사회의 힘이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례로 “호주 연구팀이 1940년대와 1990년대 젊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비교 분석한 결과, 눈에 띌 만큼 여성들의 목소리 톤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진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즉, 타고난 생리적 특성일 뿐으로 간주되는 목소리조차도 사회적 맥락에 따라 구성되고 변화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미미한 생물학적 성별 차이가 과잉 해석되고 사회적 차별로 확대되는 과정을 면밀하게 파고든다. 탄탄한 과학적 증거들로 뒷받침되는 이러한 논의는 “남자는 원래~ 여자는 원래~”라는 말로 입을 막아버리고 덮어두었던 수많은 문제들을 다시 보게 한다.

"시중에는 “남자는 원래~ 여자는 원래~” 류의 수많은 ‘썰’들이 떠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의 대부분은 과학적 근거가 없거나, 일부 동물에서의 관찰 결과를 인간에게 확대 적용한 것들이다. 동물 사회에서 생존에 유리한 요소들과 인간 사회에서의 그것은 분명히 다르다."

숭배도 혐오도 아닌
내 몸의 주권자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 여성의 몸을 단속하고 재단하는 힘은 숭배 아니면 혐오라는 양극단을 오가며 작동한다. 국가기관이 여성의 유방을 “아기에게는 생명의 정수를 물려주는 곳이요, 남편에게는 애정을 나누어 주는 곳”이라고 정의한 데서도 볼 수 있듯이, 여성의 몸은 “성과 속의 분열증”이 은밀하게 혹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장소이다. 하얗고 매끄럽고 촉촉한 피부는 숭배의 대상이지만, 가꾸지 않은 외모나 과한 치장은 혐오의 대상이 된다. 여성 생식기는 “새 생명을 잉태하는 고귀한 장소”인 동시에 “각종 욕설의 보고”이기도 하다.

국가와 사회의 모순적이며 분열적인 태도는 여성 몸 곳곳을 향한다. 피임과 임신중단 권리는 보장하지 않지만, 미성년 여자아이의 성적자기결정권은 ‘선별적으로’ 인정한다. 낙태죄 존치를 옹호한 헌법재판관은 “우리는 모두 태아였다”고 천명했으나, 태아에서 아기가 되기까지의 운명이 모두 같지는 않았다. 한국의 출생 성비는 “자연계에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결과”로, “성별 선택적 살해” 말고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피바람이 휩쓸고 간 1990년은 김연아 선수와 김태리 배우가 태어난 역사적 해이기도 하다. 이때 심지어 경상북도와 대구의 출생성비는 각각 130.6과 129.3이었다. 여자 아기가 100명 태어날 때, 남자 아기가 130명 태어났다는 것이다. 30명이라는 차이, 믿기 어려운 숫자다.”

털 한 오라기에서 목숨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몸은 사회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갖은 폭력과 위협에 노출되어 있기까지 하다. 젠더 고정관념과 성차별주의의 더 큰 문제는 여성 스스로 이를 내면화하며 "머릿속 남성"의 시선으로 자기를 검열하고 수정한다는 점이다. 이에 더해 여성 자신의 욕망으로 가장한 여성의 성애화, 여성 몸의 상품화와 의료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은 새로운 도전이다. 이 책은 이러한 여성 내외적 조건 속에서 여성이 혐오와 숭배를 넘어 스스로를 지키고 자기 몸의 주인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묻고, 함께 생각해볼 기회의 장을 제공할 것이다.


목차





피부
목소리
어깨
유방
심장
비만
자궁
생리
다리
목숨

에필로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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