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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사이

애매한 사이

  • 후카자와우시오
  • |
  • 아르띠잔
  • |
  • 2019-09-30 출간
  • |
  • 208페이지
  • |
  • 141 X 210 X 19 mm /325g
  • |
  • ISBN 979119637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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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재일교포 작가 후카자와 우시오의 화제작!
-2012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 > 대상 수상작가
-‘부유한 나라의 가난한 여자들의 삶’을 다룬 연작 단편집

-세상 한편에서 간신히 숨 쉬며 살아가는 이들을 떠올려주기를 바라며

강경한 혐한 특집기사를 낸 일본의 인기 주간지에 ‘기고 중단’을 선언하며 당당한 목소리를 낸 재일교포 작가, 후카자와 우시오. 평소에도 늘 소외당하고 힘없는 존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온 후카자와 우시오 작가다운 행보이자 왜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주목해야 할 작가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일 관계는 악화되고 있지만, 한일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특히 여성 문제, 격차와 빈곤 문제는 마치 쌍둥이처럼 닮은 부분입니다. 국가 간의 문제를 넘어 인권 측면에서 양국 모두 살기 좋은 나라를 향해 나아가길 바랍니다.”(《애매한 사이》한국어판 서문 중)
그녀는《애매한 사이》보다 앞서 국내에 발표한《가나에 아줌마》를 통해서도 ‘세상 한편에서 간신히 숨 쉬며 살아가는’ 재일교포들의 삶을 다룬 바 있다. 한일관계의 분위기에 따라 숨죽이며 살아가는 존재들인 재일교포들의 삶,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빈곤과 결핍의 늪에 빠진 여성들이 하루하루를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를 독자와 함께 느끼게 하려는 것은 결국 문학이 가진 휴머니즘, 바로 그것이다.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작가의 철학이 소설의 읽는 재미로 철저히 승화되어 단단한 독자층을 확보한 작가

지난 7년간 아홉 권의 책을 펴낸 다작의 작가 후카자와 우시오의 소설 독자층에는 유독 여성이 많다. 그들이 그녀의 소설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재미있어서’일 것이다. 일단 첫 페이지를 읽기 시작하면 끝 페이지까지 단숨에 읽어내기 전에는 좀처럼 책을 덮기 어려울 정도로 흡입력이 대단하다. 그녀는 각 매체 인터뷰 곳곳에서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묵직한 작가의 철학을 드러낸다. 그것이 그녀의 소설 속에는 작가의 소설가로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이 발휘되어 극도의 소설적 재미로 발현된다.
《애매한 사이》처럼 그녀의 다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단편 연작집에서는 통쾌하고 시원시원한 인물간의 심리묘사, 이 작품과 저 작품의 단초를 매끈하게 연결하는 탄탄한 구성력,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 사소한 감정선도 놓치지 않는 예리한 통찰력이 넘쳐난다. 현실에서 뛰쳐나온 듯한 현실감 있는 캐릭터의 주인공들이 각 장의 다른 주인공의 스토리들을 넘나들며 소설 전체에서 무서운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 그녀의 소설이 들려주는 현실감 있는 스토리와 생생한 입체감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내뿜는 메시지와 매력은 읽는 이의 눈과 가슴을 파고들어 단숨에 사로잡는다.

-아무도 도와주는 이 없는 세상을 어떻게 헤쳐나가면 좋을지 저마다 고민인 여섯 여성들의 이야기

부유한 나라의 한구석에서 하루하루 숨죽이고 살아가는 빈곤한 여성들의 삶을 다룬 이 책《애매한 사이》의 메시지 역시 묵직하다. 여성 전용 셰어하우스라는 공간 속에서 긴밀히 연결되어, 책의 제목처럼 ‘애매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이 책의 주인공들을 다룬 여섯 편의 연작에서 “빈곤, 성희롱, 육아 방임, 기초생활 수급자에 대한 비난, 남편의 아내에 대한 가스라이팅(Gaslighting) 등 사회의 고름”들이 잇달아 등장한다.
또한 2017년 일본 출간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본의 외국인 기능실습생에 대한 인권침해, 성폭력 등의 실상이 충격적으로 그려져 있다(최근에는 일본의 후쿠시마원전 제염작업에 외국인 기능실습생들을 투입한 사실이 폭로되기도 했다).

싸구려 여성 전용 셰어하우스인 티라미수 하우스에는 여섯 명의 가난한 여성들이 산다.
이 소설에서 유일하게 부유한 가정의 딸인 후루하타 이쓰키는 뉴욕의 어학원을 중퇴하고 남자친구를 쫓아 서둘러 귀국한다. 일본에서 다시 만나면 자기 집에서 함께 살자는 그의 말만 믿고 도쿄에 도착한 이쓰키. 하지만 귀국 소식을 전한 이쓰키의 말에 심드렁한 남자친구는 그의 집에 화재가 나서 그녀를 데려갈 수 없다고 말한다. 미국에서 남자친구와의 생활에 부모님이 주신 유학비를 탕진하고 가진 돈이 거의 없는 이쓰키는 고향에 내려갈 수도 없는 처지다. 할 수 없이 허름한 티라미수 하우스에 발을 내딛는다.

왜소한 체격의 고데라 후카는 작은 극단에서 배우 생활을 하지만 만년 조연에 머무는 존재감 없는 배우다.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계모 밑에서 자랐고 성인이 되자마자 독립해 티라미수 하우스에서 생활한다. 어렸을 적, 자신을 두고 집을 떠난 “머리가 길고 항상 몸에서 좋은 냄새가 나던” 어머니와 함께 본 연극을 잊을 수 없어 극단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연기하는 자신을 언젠가는 어머니가 찾아내주길 바라면서. 티라미수 하우스에서 다른 주민들을 이끄는 리더 격의 역할을 자처하며 어디서도 갖지 못하던 존재감을 만끽한다. 노래방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근근이 살아간다.

시모야마 사쿠라는 회사가 망하고 면접 보는 회사마다 물을 먹은 후, 생활보호를 받게 된다. 가난하고 매정한 부모와의 어긋난 관계에서 상처를 입고 매사에 까칠하다. 인간관계에 명확한 선을 긋고 철저히 혼자 생활한다. 티라미수 하우스에서 누구나 말 섞기를 꺼리는 불편한 인물이다. 생활보호를 받는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센 캐릭터를 자처한다.

왕 웨이는 외국인 기능실습생제도로 일본에 건너 온 중국 여성이다. 일본에 도착한 즉시 시골의 양돈장에서 일하며 주인 아들에게 강간당한다. 아들의 요구를 거절하면 강제소환 시키겠다는 주인의 으름장에 치욕적인 생활을 하다, 결국 임신한다. 그것을 빌미로 주인은 아들과의 결혼을 강요하고 극렬히 거부하는 왕 웨이를 구타하는 주인 아들의 손에 유산하고 만다. 인권단체의 나루세 씨의 도움으로 도쿄로 탈출, 티라미수 하우스에 자리를 잡은 왕 웨이는 비슷한 사연을 가진 동포인 즈린과 샤오이를 티라미수 하우스에 데려온다. 모텔에서 청소 일을 하며 생활비를 번다.

니시자와 요시미는 폭력적인 남편과 이혼했지만 아들의 친권을 빼앗긴다. 부유한 집들의 가사 도우미 일을 하며 아들에 대한 친권을 되찾을 날만 꿈꾸고 산다. 밤낮없이 죽도록 일하지만 부유한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크는 아들을 되찾아 올 길은 요원하다. 아이와 화상대화를 할 욕심으로 이쓰키의 스마트폰을 훔치게 되지만 애타게 스마트폰을 찾는 이쓰키의 모습 앞에서도 전혀 미안함을 느끼지 못한다. 이쓰키는 티라미수 하우스에서 유일하게 부유한 집의 딸이기 때문이다.

사에키 히나는 초2가 되어서야 간신히 학교에 다니게 되어 학업이 뒤질 뿐만 아니라 친구도 없고 매사에 자신감도 부족하다. 눈치도 없고 말도 더듬는 히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마냥 못 미더운 인물이다. 철없는 시절에 히나와 아버지가 다른 남동생을 낳고 집을 나가버린 엄마의 부재 속에, 이혼해서 혼자 살아가던 외할머니의 돌봄으로 외롭게 큰다. 외할머니는 중한 병에 들어 죽음이 가까워지자 히나와 동생을 외할아버지 집으로 보내고 이후 생활보호를 받으며 간신히 살아가는 외할아버지 손에 크게 된다. 성인이 되어 말썽쟁이가 된 동생이 낸 자전거 사고로 매달 피해자 측에 큰돈을 보상해야 할 처지에 있던 히나는 셰어하우스의 직원이 된다.

소설 속의 인물들은 한없이 불우하고, 기댈 곳 없고, 돈도 없는 여자들뿐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들은 어떻게 자존감을 지켜나갈까? 세상은 이들에게 인간에 대한 존중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 또, 그들 사이에 존중은 존재할까? 등의 의문들로 가득해진다.
소설가이자 이 책을 번역한 김민정 작가의 말처럼.
“티라미수 하우스에서 먹고살 만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그렇다고 돈 없는 이들끼리 어깨를 맞대고 고민을 공유하며 서로 돕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가난은 사람을 피폐하게 하고 서로 돕기는커녕 반목하게 한다. 남보다 못한 가족에게 버림받은 사람들은, 언제 금 밖으로 밀려날지 몰라 가슴 졸이며 하루하루를 연명한다. ‘히나’의 말처럼 이 세상은 도대체 얼마나 참혹한 장소인 걸까?”
하지만 후카자와 우시오 작가는 <한국어판 서문 >에서 이렇게 희망한다.
“다양한 환경 속에서 여성들이 겪는 삶의 불편함을 자세히 조명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눈에 보이는 형태로 노출시키고 싶었습니다. 이것이 이 소설을 쓰게 된 가장 큰 동기입니다. 더 이상 참고 있을 수만은 없다 싶은 마음으로 이 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여성이 놓인 상황은 한국과 일본이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이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이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여성을, 어린이를, 또 세상 한편에서 간신히 숨 쉬며 살아가는 이들을 떠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작은 빛을 커다란 희망으로 바꿀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떤 사람이든 여성으로 태어나, 아니 성별에 관계없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살아가며 스스로 자존감을 가질 수 있기를, 서로가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또 부디 독자 여러분께서 그런 세상을 만들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옮긴이의 말]
《애매한 사이》의 주인공은 평범한 여성들이다. 그들에게는 ‘가난’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집을 구하기 어려운 탓에 셰어하우스에 산다. 붙박이장 안에서 살아가는 여성들. 한국의 고시원이 차라리 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가난한 일본 여성들의 삶을 보면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일 관계는 ‘최악’이라는 단어로 종종 표현되곤 한다. 사실 30년 가까이 일본에 살면서 이런 단어는 여러 번 들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정도가 심해진 것 같다. 한일 교류가 끊기지 않기를 바라며, 특히 최근 활발해진 문학 교류가 정체되지 않기를 기원한다. 일본 전철에서 한국어로 쓰인 책을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날들이 오기를 바란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길거리에서 일본어가 오가도 눈치 주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물리적으로 이렇게 가까운 두 나라가 반목하지 않기를. 더불어 한일 여성들의 연대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이 작품이 그 연대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김민정


목차


이쓰키|후카|사쿠라|웨이|요시미|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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