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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그림자 되어

그대 그림자 되어

  • 류담
  • |
  • 도화
  • |
  • 2019-09-11 출간
  • |
  • 428페이지
  • |
  • 140 X 196 X 34 mm /543g
  • |
  • ISBN 979118664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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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이 소설은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류 담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업둥이로 절에서 살아가는 율의 결핍감과 내면의 절규가 그가 찾아가는 티베트의 카일라스 바위산의 부피만큼이나 크고 무겁게 다가오는 가운데, 이름 없는 개인이 자신의 트라우마를 벗어나는 과정을 험난한 티베트 여행길에 착종시켜 독자들이 실존의 무게를 곱씹게 만든다.
부모 없는 응어리를 삭히며 현재를 살아가던 율은 어느 날 절에 찾아온 여자에게 속절없이 끌린다. 밖으로 드러내지 못한 연정을 가슴 밑바닥에서 키우지만 여자는 갑자기 사라진다. 율 도 절을 떠나 서울로 와서 삶이 고달프지만, 그녀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루하루를 버틴다. 하지만 일하던 편의점에 강도가 들어 실직을 하고, 월세조차 낼 수 없는 막다른 길목에서 헤매다가 카메라를 든 사내를 만난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든 낯선 남자 치언이 율에게 티베트의 카일라스 산돌이를 제안한다. 더 나갈 데가 없는 막다른 골목의 율은 자신은 물론 치언에 대한 어떤 확신도 없이 ‘자업자득이야. 스스로 판 구덩이에 제가 빠지는 것’이라는 지일 스님의 말을 떠올리며 그를 따른다. 티베트에 도착한 율은 새벽에 혼자서 라사 여기저기를 기웃거린다. 라사 제일의 ‘석가모니의 전당’ 앞에서 색색 모래로 그린 만다라 그림이 만들어내는 티베트의 오묘한 기운이 율의 발길을 어지럽게 이끈다. 조캉사원 둘레 길을 돌다가 걸승으로 위장하고 탁발을 하는 치언을 본 것도 같지만 어둑새벽에 어렴풋하게 풀린 몽과 혼의 비현실 같기도 하다.
그러다가 좁고 어둑신한 방 건너편에 적색 가사를 걸친 노인을 만난다. 그 노인이 율의 머리에 흘려준 물이 찬 두피를 훑으면서 감전된 것처럼 몸이 떨린다. 그때 ‘기척 없이 나타난 그림자가 앞에 있었다. 지일과 나란히 선 젊은 여인이 웃었다. 보이지 않은 끈이 지일과 여인, 율을 둘렀다. 난황 속 엷은 막 같은, 보이지 않는 꺼풀이 한 가족을 에워쌌다.’ 율이 낱낱이 살이 모여 온전한 바퀴를 이룬다는, 윤원구족을 만난 순간이다. 조금 후에 나타난 치언이 절의 주지였던 지일이 자신을 통해 율을 이곳으로 보냈다고 털어놓는다. 만다라의 세계가 율을 보듬었고, 허공을 둥글게 도는 마니차가 사물을 아울렀다.
라율과 치언은 사에서 카일라스로 갈 일행들과 함께 트럭을 타고 광막한 땅을 가른 끝에 험난한 산돌이를 시작한다. 율은 놀 거리나 볼 것 하나 없는 산을 타면서 어릴 때의 형상과 말들이 하나씩 보태어진 자신의 시간이 나름으로 정리된다. 그러면서 ‘치언과 지일이 무슨 꿍꿍이로 자신을 여기로 끌었는지, 빛 같은 것이 번뜩 스친다. 속빈 강정 같은 내용이 옹골지게 채워지고 있다.’ 율은 샛길 없는 산길을 터벅거리며 떠도는 사념을 끝까지 캔다. 산돌이의 끝날, 우연히 동행이 된 일행은 저마다의 사연을 털어놓는다. 며칠의 걸음에 담긴 일생이 율을 일깨운다. 흐리던 시야가 갠다. 율은 자신이 떠난 절로 돌아가기로 한다. 갈과 등이 풀리고 평화가 찾아든다. 걸음이 가볍다.
이 소설은 바로 이 지점, 연대와 화해의 귀결로 끝나는 지점에서 하나의 겹을 더 읽어내야 한다. 그것은 지독한 자신의 아집과 이기를 넘어서는 인간의 얼굴은 어떤 것인가 하는 질문이다. 그것은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몸을 돌려버리는 존재이지만 부끄러움과 자성에 기꺼이 머리를 조아릴 줄 아는 인간의 얼굴에 작가가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얼 했거나 하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태어났기 때문에 천착하게 된 문제들을 짚어가는 작가의 목소리가 건조한 사막의 모래처럼 독자들의 심장을 서걱서걱 베고 지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인물들이 각자의 입장을 내세우며 대립각을 세우던 처음과는 달리 마주앉아 위로를 주고받게 만드는 끈을 발견하는 모습은 소설전체에 드리워진 어떤 원망과 분노를 말갛게 걷어주고 있다. 가진 것 없이 억눌린 사람이 있다. 알아주는 이나 보살피는 누구 하나 없다. 척박한 환경에서 혼자의 외로움을 삭히는 일이 누군들 쉬울까. 작가는 그런 사람의 그림자가 되어 그럴 수밖에 없는 필연을 좇고 있다. 그래서 율이 겪는 고통에 따라 바뀌는 마음결을 섬세하게 보여주면서, 옆 사람이 잘 살아야 내가 좋으며, 모두가 제대로 사는 세상이기를 바라는 만다라의 세계를 꿈꾼다.


목차


그대 그림자 되어 … 7~424
작가의 말 …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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