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과 돈을 잠시 내려놓고
소중하고 확실한 행복을
아이와 나누다!
육아 휴직을 하고 풀타임 대디로 나선
한 건설 회사 직원의 육아 이야기
“육아 휴직한다고? 왜?” 육아 휴직 소식을 들은 주변인들의 반응이었다. 그랬다. 아직 한국에서 아빠 육아 휴직은 대단한 이유가 필요한 일이었던 것이다.
그런 편견이야 어쨌든, 휴직계를 냈다. 내 아이를 직접 돌보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퇴근 후 반짝 육아에서 풀타임 육아의 세계로 진입한 것이다. 그 세계에서 마주한 아이의 24시간은 엄청났다. 하루 종일 떼를 쓰며 욱하게 하다가도, 때때로 어린이집에 두고 오려면 울음을 터뜨려 아빠 마음을 짠하게 만드는 신기한 존재였다. 아빠이면서도 몰랐던 내 아이의 신세계와 마주했다.
경력과 돈을 잠시 내려놓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면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얻을 수 있었을까?
손에 쥔 것을 놓아야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 이 육아 휴직기는 그저 아이 옆에 있어 주고 싶어 고민하는 아빠들에게 작은 용기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