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사랑과 교육

사랑과 교육

  • 송승언
  • |
  • 민음사
  • |
  • 2019-09-23 출간
  • |
  • 116페이지
  • |
  • 124 X 210 mm
  • |
  • ISBN 9788937408809
판매가

12,000원

즉시할인가

10,8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0,8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 정신과 물질을 태우는 모닥불

인간을 만들었다 여겨지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으나
인간의 운명으로는 감당치 못한
기계장치의 세계
-「내가 없는 세계」에서

송승언의 첫 시집이 의미와 세계를 무한히 확장했다면,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그런 건 없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사랑해 마지않는 세상이 불타 없어졌지만,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내가 어떤 궤적을 그리며 걷고 있구나 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이렇듯 송승언이 내미는 손은 쉬이 악수할 수 없는 손이다. 다른 손은 일종의 기계장치라 할 수 있는 ‘램프’를 들고 있는데, 우리는 그 램프에 의지하여 사물과 세계를 봐야만 한다. 우리는 손을 맞잡기를 포기하고 불타는 것들을 보기 시작한다. 모닥불에 인간의 영혼과 진짜라고 믿었던 세계가 불타 없어지는 상황을. 원래 없었던 것이 되는 기이한 장면을. 못 견디어 고개를 돌리면 거기에 시(詩)라는 형식의 램프를 든 시인이 있다. 이 건조한 낭만주의자가 이끄는 곳으로 더 멀리 가고만 싶어진다. 설령 그곳에 아무것도 없다 하더라도.

■ 최대치로 아름다운 황무지

누군가 유리의 숲이라고 명명한 곳에는 그것들이 있습니다. 있는 것들이 모여 없는 것들이 되는 사이를 잘 살펴 주십시오.
-「유리세계」에서

그 길 끝에 모종의 아름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는 어렵다. 많은 인간은 아름다움의 기원에 영혼이 깃들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송승언은 영혼을 분쇄하고 삶의 의지를 배반하며 한국 시에 기억될 만한 황무지를 건설한다. 불에 타 텅 빈 공간에서 시인은 재배치를 시도한다. 대관람차와 납골당, 시인 두엇 앉아 있는 빠찡코와 폐가뿐인 마을…… 앞서 모닥불에 세계가 불타 없어지는 장면을 목도한 우리는 시인이 마련한 새로운 공간에 입장하여 이상한 기분에 휩싸인다. 유리의 숲에 당도하여 조각조각 깨진 유리를 본다. 조각의 숫자만큼 갈라진 진실에 맞닥뜨린다. 쏟아지는 빛이 각각의 조각을 투과한다. 송승언이 만든 황무지는 이토록 아름답다.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는 찰나에 시인의 만듦은 중지되고, 그는 만듦의 중지가 곧 만듦이었음을 담담하게 밝힌다. 돌아보니 또다시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독자는 서 있을 것이다. 멀리에 잉걸불이 보인다면, 이 독서는 조금이나마 성공한 것이리라.


목차


pt.1

내 영혼을 먼저 끌어내 줘요 13
내가 없는 세계 14
액자소설 16
나 아닌 모든 18
일각수 20
램프 21
대관람차 22
기계적 평화 24
기념관 26
사랑과 교육 28
반쯤 인간인 동상 30
커대버 32
램프 33
사람 그리는 노래 34
죽음 기계 36
분쇄기 38
문틈에서 문틈으로 40
죽고 싶다는 타령 42
별들이 퍼붓고 난 이후 44
상황의 끝 46
커대버 48
구어 49
천변만화 50
사후적 관점 52
인챈트 54
고기잡이 노래 56
먼저 본 일에 대해 변명함 57
끝없는 삶 58
- 59
뿔이 부러진 말 60
재의 연대기 61

pt.2

회랑 67
오지브웨이 유령 사냥 68
활력 징후 70
기계 장례 72
이후에 73
아치 77
아스모데우스 78
납골당 80
빠찡코 82
시계 83
비실감 84
천막에서
축사로 85
제설제 88
유니즌 90
이야기 않기 91
몇 년 전, 장례식 있었던 무렵쯤 92
- 93
유리세계 94
빛의 모험 97
구원이 끝나는 밤 98
들 100
인챈트 101
학예사 103
모닥불의 꿈 104
- 105
역행시 106

추천의 글 108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