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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원히 살아있네

나는 영원히 살아있네

  • 장도르메송
  • |
  • 북레시피
  • |
  • 2019-09-27 출간
  • |
  • 348페이지
  • |
  • 140 X 205 mm
  • |
  • ISBN 97911881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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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유랑하는 유대인의 비가,
불멸의 장 도르메송이 독자에게 건네는 마지막 선물!

“그는 율리시스의 친구이며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친구, 롱사르의 연인이었고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으며 뉴턴과 테오도리쿠스, 그리고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여인 비앙카 카펠로였다……”

장 도르메송은 생전에 “이야기를 끝내지 못하고” 죽게 될 거라고 말했다. 작가이자 언론인이며 철학가인 장 도르메송은 죽음 이후에도 여전히 문학계와 독자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그의 유언장이 된 이 소설은 유랑하는 유대인의 비가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인류의 역사무대를 새롭게 찾아간다. 저자 자신처럼 매우 뛰어난 석학이며 매력까지 겸비한 화자는 바로 ‘역사’이다. 독자는 어려움 없이 인류사의 태동기에서부터 룩소르, 트로이, 비잔틴으로 옮겨가고, 이어 예수의 탄생을 지켜본다. 우리는 역사 연대기나 민족들에 대한 걱정 없이 시대를 초월한다. 화자는 놀랍게도 아르키메데스 살인자였고, 때로는 곧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콜럼버스의 배에 올라탄 선원이었다. 그는 라퐁텐, 부알로, 라신과 몰리에르가 자주 만나곤 했던 라 폼 드 팽 선술집 여종업원의 모습으로, 또한 이집트 원정 시기에는 나폴레옹의 연인으로 등장한다. 수천 년을 넘나들며 현기증을 일으킬 만큼 아찔하고 방대한 지식을 쏟아내는 이 소설은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장 도르메송은 그것을 깃털만큼 가볍게 만들어 독자들이 쉽게 다가가게 해준다. 그는 위대한 인류 역사의 가면 뒤에 숨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대단히 위대한 것과 아주 사소한 일들을 행했다. 나는 강했고, 또 비참했다. 한편으로 전쟁, 정복, 권력을 매우 좋아했으며 다른 한편으로 가벼움, 즐거움, 풍자를 매우 좋아했다. 나는 책을 무척 좋아했다.”

몇 주 전 카르타헤나 선술집에서 정신 나갈 만큼 술에 취해 함정에 빠진 것이다. 선원 모집 담당 경관이, 털끝만큼의 양심도 없어 보이던 그 경관이, 볼품없고 불행해 보이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내가 총독, 대제독이라고 불러주는 이를 위해 일하는 그 경관이 내게 다가와 돛단배의 아름다움을 잔뜩 늘어놓더니 사탕발림의 온갖 약속을 하면서 보잘것없는 종이 한 장에 서명을 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나는 핀타호의 선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아, 이 무슨 불행이란 말인가! 아무 짓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살행위와 같은 이 미친 모험에 나선 이들이 그리 많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중략) 팔로스 항구를 떠나온 지 70일 된 10월 12일, 새벽 3시, 나는 감독의 지시로 몇 시간째 배 망루에 올라 망을 보고 있었다. 나는 작은 돛대와 앵무새 사이에 비교적 편안한 자세를 취한 채 반쯤 졸면서 밤새 바다를 감시하고 있었다. 무거운 침묵이 주위를 감돌았다. 아주 잠깐씩 파도와 바람에 그 침묵이 깨질 뿐이었다. 갑자기 수평선 동쪽으로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서쪽으로는 멀리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었다, 당시 나는 시력이 매우 좋은 편이었다. 내심 폭풍이 몰아치려나 하고 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멀리 보이던 안개 무덤이 대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잠시 머뭇거리다 이내 정신없이 돛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와 소리쳤다. 그렇게 오랫동안 눌러왔던 외침을 토해냈다. “육지다! 육지!” (p. 120~124)


인간의 위대한 모험과 놀라운 발견을 보여주는 문명의 대서사시,
기쁨과 낙관적인 사고가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주는 소설!

소설 속 화자는 전설적인 인물로 흘러가는 시간을 상징한다. 전쟁과 고통, 과학 혹은 시의 개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소설은 “오랜 시간, 나는 어두운 숲을 떠돌았다”로 시작된다. 그리고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나’로 표현된 화자가 쉼 없이 급변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는 밀레토스 출신 탈레스의 제자, 바그다드의 고관 대신, 혹은 파리의 아름다운 여종업원, 심지어 이집트에서 보나파르트의 연인인 폴린이다. 끊임없이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화자는 모든 곳에 존재한다. 이제 막 생성되는 역사 속에, 끔찍한 학살의 현장에, 그리고 한창 제작 중인 작품들 가운데. 그가 바로 ‘역사’인 것이다. 그렇게 화자는 복잡한 인류사를 몇몇 일화를 빌려 우리에게 들려준다. 로마제국의 몰락, 문자의 탄생, 이슬람제국의 시작, 그 후 백과전서파의 태동까지도. 방대한 양의 지식을 가볍게 다루면서도 깊은 사유를 보여주는 독특한 서술방식이 놀라울 따름이다. 비잔틴제국의 왕비인 테오도라의 운명을 이야기하며 빅토리앙 사르두의 오페레타로 끝을 맺고, 레니에의 4행시를 통해 베네치아 공화국의 영광을 노래하며 데팡 부인의 살롱에서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18세기의 정신을 짐작하게 해준다. 저자 자신이 실제 그 자리에 숨어 있었던 듯 생생하게. 장 도르메송은 독자들을 향해 인류의 역사는 매우 풍요롭고 정열적이라고 말한다. 바로 소설 그 자체라고. 사람들은 그 가운데서 걸작을 길어내고, 그때마다 삶의 새로운 교훈을 얻는다. 비극은 인류사에서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며, 우리 인간은 그 고난을 이겨낼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문명이 바로 이러한 노력에서 얻어진 결과인 것이다.

어릴 때 처음 맛보았던 그 감정이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나는 늘 잠을 잤다. 잠자는 걸 정말 좋아했다. 동굴에서 밝은 대낮부터 잠을 자기 시작해 그다음 날 날이 환할 때 일어나곤 했다. 어느 날 밤,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호기심 때문이었는지?나는 아주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아니면 악몽 때문이었는지, 가만히 일어나 동굴 밖으로 미끄러지듯 나왔다. 사방이 온통 깜깜했다. 나는 재칼인지 영양인지 알 수 없는 짐승 가죽을 몸에 둘러쓰고는 두 눈을 크게 부릅뜬 채 땅 위에 앉아 있었다. 갑자기 거대한 숲 한가운데 잠시 안개가 걷히더니 그 자리에 한줄기 섬광이 나타났다. 놀라운 속도로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내 입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하늘에 신비로운 기운이 번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다음으로 느꼈던 감정은 좀 더 생생한 놀라움이었는데, 그 놀라움이 점점 강렬해지면서 두려움으로 돌변해 나를 조여오기 시작했다. 로는?그는 나를 ‘라’라고 불렀고, 나는 그를 ‘로’라고 불렀는데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밤이 되면 나를 사냥에 데리고 가곤 했다. 그날도 늦은 밤이었다. 날은 덥고 사위는 무척이나 조용했다. 별들이 총총히 빛났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보이지 않고, 사방이 쥐 죽은 듯 고요했다. 새들도 숨죽이고 있는 걸까. 이따금씩 멀리서 성난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리거나 웃자란 수풀 한가운데로 슬그머니 도망치는 짐승의 발소리가 나기도 했다. 만월의 밤이었다. 나는 왠지 마음이 들뜨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묘한 감정이 나를 감쌌다. 고요한 내장기관의 부드러운 움직임들보다 더 멀리 퍼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은 그런 감정, 그것은 바로 행복이었다. (p. 12~13)

? 90세가 넘은 박식하고 열정적이며 친절한 대지식인의 에너지 넘치는 이야기를 통해 듣게 되는 인류의 역사.?장 도르메송은 많은 이야기를 간결한 문장으로 전달하면서?힘과 감동을 전한다.?하지만 서사의 크기와 역사의 깊이는 어찌할 수 없는 터라 국내 번역을 하며 무려 609개의 역주를 달며 1년 4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였다.


목차


불의 사제와 늑대인간/ 도시와 신들/
“세피스, 이토록 잔인한 밤을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해……”/ 역사의 봄/
그의 죽음을 슬퍼하다/ 신과 시저/ 세상의 종말/ 적이 된 형제들/ 스투포르 문디/
역경과 신앙/ 동양의 신화와 전설/ 전진하라! 쉬지 말고 전진하라!/
비앙카 카펠로의 브리오슈/ 태양 아래 새로운 것/ 행복, 일, 권력, 진보/
불한당과 거인 셋/ 전쟁과 평화/ 언어의 승리/ 천재와 영광/ 기적/ 더 높은 단계로/
프랑스화된 유럽/ 공표, 기다림, 약속/ 한 세계가 저물자, 새로운 세계가 시작된다/
삶을 바꾸다/ 말괄량이의 연인/ 시민의 명분/ 삶은 여전히 계속된다/ 머리카락 한 올/
민중에 저항하는 민중들/ 권력보다 강하고 예술만큼 아름다운/ 과학과 교회/
재앙을 활용하다/ 이성은 화산처럼 폭발하고…… 과거는 지워버리자/
나는 여전히 살아있다/ 기억할 수 있는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을 때는 언제일까/
영원히 지속될 아름다움/ 오직 신만이 어쩌면……?/ 나의 마지막 가면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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