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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하마

누가 뭐래도 하마 김선재 소설집

  • 김선재
  • |
  • 민음사
  • |
  • 2019-09-20 출간
  • |
  • 300페이지
  • |
  • 115 X 205 mm
  • |
  • ISBN 978893744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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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기억을 지운 우리의 삶은 의미가 있을까?
김선재는 고통스러운 과거를 지닌 인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되 섣불리 그들의 회복이나 치유를 암시하지 않는다. 잊었던 기억이 되돌아오는 일은 25년 만에 만난 사촌과 한낮 뙤약볕 아래 묘지에 속수무책 서 있는 것만큼(「한낮의 디지」)이나 괴롭고 견디기 힘든 일이다. 가난한 마음에, 여유 없는 시기에 무시하거나 건너뛰기로 한 어떤 기억들은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찾아온다. 3년 만에 다시 만나 느닷없이 “도를 아느냐”고 묻는 과외 학생이 털어놓는 트라우마에 떠올리고 싶지 않던 자신의 일그러진 면을 떠올리게 되는 일(「아는 사람」). 그 기억들은 묻는다. 삶에서 이런 기억을 빼 버리고, 우리는 왜 살아야 하는 걸까? 그 시간을 빼 버린 채 살았던 삶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인물들이 보여 주는 잊으려는 의지, 외면하려는 태도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결코 그 기억과 시간에서 놓여날 수 없음을 더욱 분명하게 지시한다. 도망치려 했던 스스로의 삶의 궤적, 보려 하지 않던 나이테를 직시하고 자각하는 순간. 작가는 그런 ‘잊으려는 다짐’이 파열되는 순간들을 붙든다. 우리가 사는 동안 ‘왜 사는가?’와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 사이에서 고민할 때마다, 김선재의 소설이 필요할 것이다.

■기억을 품고 우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작가가 던지는 질문은 동전처럼 앞뒤를 지닌다. 살기 위해 잊은, 그러나 완전히 잊지는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줌과 동시에 ‘모든 것을 기억하는 일’에 대한 의심도 내려놓지 않는다. 「죽지 않는 사람들」의 노인 ‘안병수’는 늙고 병들어 기력을 잃어 가는 와중에도 불쑥불쑥 “사람답게 살고 싶으냐”는 한마디를 떠올리는데, 그 말을 들었을 때 그가 보낸 나날들은 지옥과 다름없던 하루하루다. 「3번 국도」에서 한 달 간의 유급 휴가를 받은 스포츠 칼럼니스트는 여행지에서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사건이 있음을 서서히 깨닫는다. 그런 남자에게 주변 사람들은 “산 사람은 살 궁리를 해야” 한다는 말을 되풀이할 뿐이다. 어떤 기억과 함께라면 살아도 죽은 것처럼 살게 되는 인물을 보여 주며, 작가는 비슷하지만 다른 질문을 남긴다. 잊었던 과거는 기어코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기억들을 고스란히 안은 채라면 우리는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질문은 기억과 망각이라는 능력을 함께 지닌, 인간인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내내 유효할 것이다. 『누가 뭐래도 하마』는 이러한 물음에 소설의 외형을 씌워 건네려면 어떤 식이어야 할지를 유심히 고민하여 탄생한 ‘질문의 책’이다.

■작품 소개
누가 뭐래도 하마
▶ ‘양’은 엄마에게 버림받고 ‘유조 씨’의 집에서 생활한다. 기상 시간과 식사량, 끼니마다 염분의 정도를 지키며 건강관리에 몰두하는 유조 씨는 양의 체중 조절, 식사량 관리에도 열을 올린다. “사람답게” 식욕을 견디라는 유조 씨의 말에 양이 떠올리는 건 언젠가 동물원에서 본, ‘먹고 싶을 때 먹고 싸고 싶을 때 싸는’ 동물의 일을 당당하고 우아하게 해내는 하마다.

한낮의 디지
▶ 25년 만에 걸려 온 사촌 언니의 전화. ‘나’에게 그것은 영문 모를 것이다. 작은 항구 근처에 살던 큰이모의 막내딸, ‘디지’는 오래전 ‘나’의 집에 얹혀 산 적이 있다. ‘나’의 아버지의 묘지에 가자는 디지의 제안을 수락한 ‘나’는 한낮의 묘지에서 디지에게 그때 왜 갑자기 사라졌는지 묻는다. 오래전에 물었어야 할 질문을 하는 ‘나’에게 디지는 되묻는다. “넌 정말 몰랐니?”

일일시고일
▶ 어머니의 죽음을 수습하기 위해 P시로 간 ‘남자’는 어머니가 운영하던 게스트하우스의 마지막 손님인 ‘소녀’와 마주친다. 예정되어 있던 연인의 이별 통보를 보류하고, 예상치 못한 어머니의 죽음과 맞닥뜨린 남자의 사연만큼이나 돌아갈 곳도 나아갈 곳도 없어 보이는 소녀의 사연을 듣는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낯선 이와 치킨을 뜯으며, 결국 혼자가 되리라는 사실을 무섭도록 예감하며.

아는 사람
▶ ‘지혜’는 오래전 ‘나’의 과외 학생이었다. ‘나’는 지혜에게 7년 간 과외를 했고, 지혜가 대학에 진학한 후로도 느슨하게 연락을 이어 왔다. 3년 전 ‘나’의 결혼식에 지혜가 오지 않은 이후로 멀어졌던 관계는 지혜의 연락으로 다시 이어진다. ‘나’의 반응에는 상관하지 않고 전화를 걸어 자신이 겪은 성폭력 트라우마를 늘어놓는 지혜로 인해 ‘나’는 일그러졌던 그때의 기억을 소환한다.

아무도 모른다
▶ 말을 잃어버린 ‘너’를 대신해서 ‘나’는 증언한다. ‘너’는 어두운 방에 홀로 있는 시간이 길어졌고 ‘너’의 부모는 손가락을 빤다는, 반찬통을 엎었다는 이유로 ‘너’를 때리고 가두고 묶어 놓는다. ‘나’는 ‘너’의 시간이 끝날 때까지 ‘너’의 곁을 맴돌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틔워지고 사라진다. ‘너’의 생을 기록하는 ‘나’는 누구일까?

죽지 않는 사람들
▶ 사고로 몸이 자유롭지 못한 노인에게 지원되는 복지 프로그램의 일부로 청년 ‘알’은 책을 읽어 주러 온다. 누워 있는 노인은 책을 읽는 알의 목소리를 들으며 드문드문 과거를 떠올린다. 그는 산 채로 묻힐 뻔하던, 군홧발에 밟히던 청년 시절의 자신을, 그때 시체가 된 수많은 청년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잊고 싶은 기억을 마지막으로 떠올리는 노인에게 알은 어디서고 해 본 적 없는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남은 사람
▶ 정류장에서 껌이나 간식 따위를 파는 매점에 머무는 노년의 ‘나’는 난생 처음 글이라는 걸 써서 남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 생각을 한 이후로 ‘내’가 가장 많이 복기하는 것은 이전 연인에 대한 것들이다. ‘그러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가정과 후회에 사로잡혀 있던 ‘나’는 이제 ‘새롭게 사랑하기로’ 결심하고 산을 오른다. 그리고 익숙한 뒷모습을 따라가는데…….

3번 국도
▶ 스포츠 칼럼니스트인 ‘남자’는 한 달 간의 유급 휴가를 받는다. 여행지에서 남자가 받는 아내의 전화는 어딘지 전과 달리 불안한 분위기를 풍긴다. 후배, 어머니와의 통화에서도 남자는 자신의 기억과 타인들의 기억이 조금씩 다름을 알게 되는데……. 남자가 애써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는 펭귄이 그려진 노란 우산, 그것뿐이다.


목차


누가 뭐래도 하마 7
한낮의 디지 43
일일시고일 79
아는 사람 115
아무도 모른다 153
죽지 않는 사람들 169
남은 사람 207
3번 국도 241

작가의 말 279

작품 해설 281
사람의 조건_노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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