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씨앗의 노래

씨앗의 노래

  • 차옥혜
  • |
  • 푸른사상
  • |
  • 2019-09-10 출간
  • |
  • 152페이지
  • |
  • 130 X 206 X 13 mm /228g
  • |
  • ISBN 9791130814537
판매가

9,000원

즉시할인가

8,73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8,73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자연에서 서정을 발견하는 우리의 현대시 독법은 오랫동안 편향되어왔다. 생명의 순환과 지속성은 한편으로는 죽음을 이겨내고 새 생명을 불러오는 혁명적인 자리이기도 한데, 생각해 보면 우리의 전통 서정시에서는 변혁의 힘을 제거하거나 은폐한 채 인간사에 대한 유비로 자연을 읽어내거나 생명을 찬양하거나 신비화하는 데 치우쳐 있었던 것도 같다. 차옥혜 시인의 열두 번째 시집을 읽으면서 처음 들었던 생각은 이런 것이었다. 이 시집이 그리고 있는 자연 서정의 힘은 씨앗의 생명력이 지닌 아름다움과 온기에도 있지만, 그것이 지닌 변혁의 힘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자 하는 데도 있었다. 자연의 위의와 아름다움에 감탄의 눈길을 주면서도 이 시집이 생활 현실의 고단함과 신산함을 놓치지 않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어쩌면 차옥혜의 시는 신동엽의 시가 지니고 있었던 대지의 생명력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계승하고 있는 시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씨앗의 존재론이라고 부를 만한 이번 시집에서 차옥혜의 시는 따뜻하고 섬세하고 단단한 언어로 치유의 노래를 들려준다. 찬란한 생명을 틔울 씨앗처럼 목숨을 살리는 시를 쓰고자 하므로 차옥혜는 어머니의 마음이자 농부의 마음으로 시를 쓴다. 씨를 뿌리고 생명을 기르는 마음으로 존엄한 생명에 경이로운 눈길을 주며 공들여 쓰는 차옥혜의 시를 읽다 보면 서정시가 지닌 가능성을 문득 믿고 싶어진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숙주를 찾아 식탁을 차려대는 세상에서/지금 살아 반짝이고 있는 당신은.얼마나 신비하고 경이로운 존재”인지, “평생 생명의 존엄을 지킨 당신은/얼마나 복된 삶”(「살아 반짝이는 당신은 경이로운 존재」)인지 아는 시인은 생명을 귀히 여기는 마음으로 이번 시집을 묶었을 것이다. 「지진이 났다」에서도 드러나듯이 생명과 자연 생태계를 소중히 여기는 그 마음은 때론 지진을 두려워 할 줄 아는 마음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자연을 두려워할 줄 안다는 것은 그만큼 생명을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차옥혜의 이번 시집에서 우선 눈에 띄는 시는 자연을 노래한 시들이다. 온갖 꽃과 나무와 풀 이름이 등장하는 차옥혜의 시를 읽다 보면, 시를 읽으면 조수초목의 이름을 알 수 있다고 시의 효용성을 제자들에게 역설했던 공자의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차옥혜의 시는 꽃 이름, 나무 이름, 풀 이름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여전히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배울 것이 적지 않음을 일러준다.
―이경수(문학평론가, 중앙대 국문학 교수) 해설 중에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희망이 부르는 소리
적막이 적막을 위로한다 / 봄길 / 거듭나는 가을 / 안개 낀 가을 아침 / 가을 텃밭 / 산숲 / 희망이 부르는 소리 / 어머니는 옛살비 / 사랑도 넘치면 독이 되나 봐 / 씨앗의 노래 / 세상 / 낮은 곳으로 흘러 돌아오는 물 / 꽃이 모두에게 꽃이 아니구나

제2부 눈꽃 빛으로 환한 꿈꾸는 벌판
벚꽃 세상에서 / 눈꽃 빛으로 환한 꿈꾸는 벌판 / 초록 물들어 희망을 심는 유월 / 산불 / 가뭄에 물 주기 / 비가 살리는 초목 / 꽃씨를 나누니 / 여름바람이 짓는 초록 세상 / 농부는 바람에 백기를 들지 않는다 / 사랑 2 / 은행나무 / 지는 꽃에게 / 가을, 빈손은 무엇을 노래해야 하나 / 벼랑에 몰린 할아버지 산지기

제3부 시인
시 / 시인 / 바다를 사랑한 동백나무 / 얼어 죽은 물총새의 푸른 날개 / 단풍 / 숫원앙의 노래 / 전복 껍질 / 집념의 수학자 / 황태 덕장을 지나며 / 김유정 문학관 / 나비 시인 / 바다 시인 / 눈멀고 귀먹은 찔레나무 / 유기견 토리가 반짝인다

제4부 하늘을 보아야 꽃이 핀다
하늘을 보아야 꽃이 핀다 / 촛불 꽃 마음 꽃 /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 / 떨기나무 불꽃을 본 모세들 / 붉은 닭의 해를 맞아 / 통곡하는 오키나와 한국인위령탑 / 바람 너는 누구냐 / 너무 늦게 찾아온 비 / 살아 반짝이는 당신은 경이로운 존재 / 부부젤라를 불자 / 지진이 났다 / 서서평 / 미안하다 미안하다

제5부 일흔두 번째 봄
자작나무 숲에 망명하다 / 바다 앞에서 / 어머니가 지어주신 목화솜 이불 / 일흔두 번째 봄 / 우러를 손 만나고 보니 / 아까운 날이 간다 / 네 절망이 보일 때 / 삶의 밤은 길고 깊어라 / 봄을 부르는 꽃 친구 / 외로운 꽃 / 장대비가 내린다 / 겨울의 입구에서 님에게 / 그리운 집 / 별의 꿈

* 작품 해설:생명의 씨앗, 혁명의 씨앗 - 이경수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