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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섹슈얼리티의 위계

남성섹슈얼리티의 위계

  • 계정민
  • |
  • 소나무
  • |
  • 2019-09-06 출간
  • |
  • 300페이지
  • |
  • 152 X 210 mm
  • |
  • ISBN 9788971397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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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페니스라고 다 같은 페니스가 아니다

남성섹슈얼리티는 평등하지 않다. 남성섹슈얼리티는 남성젠더와 전혀 다르게 작동되기 때문이다. 즉 남성생식기의 소유자에게 주어졌던 젠더적 특권은 섹슈얼리티의 특권을 자동적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 누군가의 남성섹슈얼리티는 존중되지만, 다른 어떤 남성의 섹슈얼리티는 무시되고 억압되고 때로 처벌받는다. 성적 시민권은 ‘모든’ 남성에게 ‘똑같이’ 부여되지 않는다.

“2차 성징기 이후 그의 남성섹슈얼리티가 기준에 미달하거나 필수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그는 성적 시민권자의 지위를 누릴 수 없다. 기억하자. 남성섹슈얼리티는 자유로움이 마음껏 허용된 내밀한 영역이 아니다. 오히려 엄격한 위계에 따른 감시와 훈육의 장이다.” (19쪽)

남성섹슈얼리티는 극명하게 갈리는 두 개의 그룹으로 위계화된다. 정상적이고 바람직하다고 판정된 섹슈얼리티를 소유한 남성집단과 비정상적이고 부적합하다고 평가된 섹슈얼리티를 지닌 남성집단으로 나뉘는 것이다. 바람직하다는 평가를 받은 남성섹슈얼리티는 성적 위계의 윗부분에 배치되고, 부적합하다고 판정된 남성섹슈얼리티는 성적 위계의 아래로 밀려난다. 페니스라고 해서 다 같은 페니스가 아닌 것이다.
어떤 남성의 섹슈얼리티가 중심적/규범적/지배적/패권적/특권적 남성섹슈얼리티에 포함되는가. 특권그룹의 지위는 성인, 이성애자, 가부장, 비장애남성에게 주어진다. 성인이 되어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거느린, 장애를 지니지 않은, 이성애자 남성의 섹슈얼리티가 바람직한 남성섹슈얼리티의 전범을 구성한다. 바로 이들이 남성섹슈얼리티 위계의 상위그룹을 이룬다.
그렇다면 어떤 남성의 섹슈얼리티가 비난을 받거나 모욕을 당하며 처벌받을까? 상위모델에 포함되지 않은 남성섹슈얼리티가 그 대상이 된다. 동성애자, 독신남성, 소년, 장애남성. 이들이 바로 주변적/종속적/비규범적 섹슈얼리티를 소유한, 순치되거나 배제되는 남성들이다.

남성섹슈얼리티 지형을 탐사하다

이제는 사진관 벽에 걸린, ‘고추’를 드러내고 해맑게 웃는 사내아기 사진을 좀처럼 볼 수 없다. 그렇다고 남성섹슈얼리티를 향한 태도나 견해가 완전히 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신앙의 이름으로, 개인적 신념이라는 명분으로 성적 하위주체를 모욕하고 배제하는 일이 다반사다. 그런 움직임에는 집단적 공모와 계산이 깔려 있다는 사실에도 변함은 없다.
성기를 드러낸 남자아기 사진이 사라졌다고 해서 젠더적 선호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바지를 입고 사진을 찍는 남자아기에게 부여될 젠더적 권력은 예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비슷한 예측을 남성섹슈얼리티에 대해서도 할 수 있다. 소년의 자위행위가 처벌의 대상이 되거나, 동성애가 범죄화되고, 장애남성이 유아화되고, 독신남성의 삶이 부정되는 일은 다시는 일어날 수 없을 것이다. 남성섹슈얼리티를 이유로 개인을 차별하거나 배제하는 일은 ‘공적으로는’ 사라질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미 시작된 걸음은 누구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조금씩 불편해지고 조심하는 삶이 문명이고 진보라는 사실을 기억할 때다. 누군가는 확신에 차서 무례하고 난폭한 말을 큰 소리로 외치고, 다른 누군가는 위축되고 침묵해야 한다면, 그것은 원색적인 야만이고 퇴행이다. 소년이 침묵하고, 동성애자가 두려워하고, 장애남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곳으로 되돌아가는 일은 끔찍한 미래다. 이미 충분히 힘들고 슬픈 이들이 많다. 더할 필요는 없다.” (274쪽)

작가에 대한 짧은 이야기
아들, 연인, 예술가, 사상가 - D. H. 로렌스
재단사 아들에서 영국작가협회 회장으로- 조지 메러디스
빅토리아시대 최고의 (여성)작가 - 조지 엘리엇
무난한 의사에서 대단한 작가로 - 토비아스 스몰렛
캘빈교 목사, 아나키스트가 되다 - 윌리엄 고드윈
조숙한 천재, 아름다운 노년으로 꽃피다 ― 제러미 벤담
전설 혹은 포즈 - 어니스트 헤밍웨이
멜로드라마의 삶을 살다간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의 완성자 ― 레이몬드 챈들러
투사와 호색한, 그리고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의 창시자 - 대실 해밋
적대적인 세상에 문학으로 맞서다 ― 샬롯 브론테

작품에 대한 짧은 이야기
『 사일러스 마너 』(조지 엘리엇)
『 로드릭 랜덤 』(토비아스 스몰렛)
『 캘립 윌리엄스 』(윌리엄 고드윈)
『 해는 다시 떠오른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 안녕 내 사랑 』(레이몬드 챈들러)
『 몰타의 매 』(대실 해밋)
『 제인 에어 』(샬롯 브론테)
『 채털리 부인의 연인 』(D. H. 로렌스)


목차


머리말_ 남성섹슈얼리티 지형을 탐사하다
서장_ 남성섹슈얼리티는 평등한가?

1부 소년과 독신남성

1장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 소년의 “홀로 저지르는 죄악”
난감하거나 꺼려지는
체액의 배출에서 죽음의 행위로
이 사내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살아남지 못한 소년 : ?흔들목마를 탄 우승자?
구출된 소년들
두려워하거나 침묵하기

2장 성적 주체로 가는 먼 길 ? 독신남성의 섹슈얼리티
결혼이라는 통과제의
자위행위, 그 부도덕하고 반사회적 낭비
문학은 독신남성의 섹슈얼리티를 어떻게 재현하는가
자위행위는 어떻게 치유되는가
황홀과 탈주

2부 남성동성애자

3장 계급과 민족의 이름으로 ? 18세기 영국 남성동성애
향락적이거나 학구적인?
왜 18세기 영국인가?
남성동성애, 그 담론의 역사
계집아이 같은 사내의 탄생
역겨운, 계집아이 같은 사내들
민족의 이름으로
계급해방을 위해
피의 처벌로 가는 길

4장 입 밖에 낼 수 없는 죄악 ― 19세기 영국 남성동성애
사라진 동성애 글쓰기
거세진 처벌과 젠더적 관용
학대와 능멸의 수사학
말하지 못한 철학자
저항의 시 : ?돈 리언?
남성섹슈얼리티의 새로운 모색

5장 헤밍웨이, 남성동성애자들 사이에서 길 잃은
길 잃은, 혹은 새 길을 찾은
동성애를 대하는 1920년대 미국의 자세
공포와 경계, 경멸과 조롱
위안과 부정, 분노와 자조
잃어버린 혹은 새로 찾는

6장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의 탐정은 왜 남성동성애자를 응징하는가
반공영화와 성서영화
올바른 남성동성애 논의를 위해
남성동성애의 계급성
범죄적 재현과 그 효과
너무나도 다른 남성, 탐정
처벌과 계급갈등의 봉합

3부 장애남성

7장 훼손된 남성섹슈얼리티는 어떻게 치유되는가 : ?제인 에어?
남성섹슈얼리티 특권그룹에 가입하려면
샬롯 브론테의 불온한 상상력
장애연구의 역사와 남성섹슈얼리티
개별적 장애모델에서 사회적 장애모델로
섹슈얼리티는 장애학의 주요 의제인가?
빅토리아시대, 그 증폭된 장애 가시성
장애, 그 공정한 처벌
장애와 남성섹슈얼리티의 손실
남성섹슈얼리티는 어떻게 치유되고 재구성되는가
여성이여, 젠더적 하중을 견뎌라

8장 거세된 유아 : ?채털리 부인의 연인?
실비아 크리스텔 세대를 추억하며
영화와는 다른 소설
전쟁이 파괴한 것들
장애, 상징적인 거세
유아적인, 너무나 유아적인
암흑의 심연

맺음말_ 누구도 페니스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참고문헌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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