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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광야에서

아프리카광야에서

  • 한상기
  • |
  • 따뜻한손
  • |
  • 2014-03-25 출간
  • |
  • 282페이지
  • |
  • ISBN 978899127460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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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해와 종려나무

광야로 꾀어내어
광야에서
사하라 사막의 작은 발자국
아프리카에서 산다는 건
강 건너 저쪽에

구름도 가는 길이
나는 나무야
넝쿨 콩
조약돌
땅 속의 돌
민들레
바다는 그래서 크다
바다는 꼭 돌려준다
부초
바위 틈바귀에
아카시아와 떡갈나무
자연은 벙어리
진리의 강
질경이
칸나
태초의 강
파도야
해와 종려나무와 나
화살 같은 적막

2부 낮에는 둘 밤에는 하나

가져 온 것도 없는데
거북이가 자라 보고
겉에 매이지 말아야
그때까지 난 몰랐지
다 버리고 나면
깨진 그릇
나는 보았네
나와 이름
나와 진리와 생명
낙엽
낮에는 둘 밤에는 하나
내 눈은 작아도
눈과 귀를 부려서
다닌 데는 많은데
수직의 힘
우리 앞집 졸망이 개
이민 유감

집 주인 없는 목련
척하며 사는 인생
친구 집 등불
파암波岩
한식구
행복의 보금자리
환희로 가는 표


3부 서로의 거름이 되어

0=1

껍질을 벗기고 또 벗겨
나는 사공
사랑
내 마음은 나침반
내 생명 당신 이름으로
삼등석에서
믿음과 은총
뿌리
사랑과 증오와 삶
사랑은 사랑에서 사랑으로
생명
생명이 없었더라면
서로가 서로의 거름이 되어
시는
시간이 머무는 곳에
없되, 가득하게
영혼의 꿈
옹달샘 속에는
자본자근自本自根
죽을 때까지 웃으리라
중심의 중심
하느님 사랑
하느님에게는 그릇이 필요 없다
호박에 귀가 있다더냐
샹그릴라로 가는 길

시를 읽고 가난을 구제할 소명을 사랑으로 승화시킨 시편들-정과리
모순과 역설, 그 성찰의 노래 -김래호

도서소개

여든을 넘긴 노학자가 발표한 처녀 시집 『아프리카 광야에서』. 40여 년 전 아프리카 황무지로 날아가, 거기에서 23년 동안 식량작물을 개량하며 자연을 관조하고 인생을 성찰한 육종학자가 평생 기록해 온 160권의 노트에서 영혼의 울림이 큰 글들을 골라 낸 명상시집이다. 절대고독 속에서 들려오는 침묵의 소리를 인간의 언어로 옮긴 아름다운 시편을 만나본다.
“절대고독 속에서 들려오는 침묵의 소리를
인간의 언어로 옮긴 아름다운 시편”

여든을 넘긴 노학자가 처녀 시집을 냈다. 40여 년 전 아프리카 황무지로 날아가, 거기에서 23년 동안 식량작물을 개량하며 자연을 관조하고 인생을 성찰한 육종학자가 평생 기록해 온 160권의 노트에서 영혼의 울림이 큰 글들을 골라 낸 명상시집이다.
‘해와 종려나무’ ‘낮에는 둘 밤에는 하나’ ‘서로의 거름이 되어’ ― 3부로 나뉜 시집에는 자연과 인생과 종교, 그리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공간과 시간에 대한 영적 체험이 녹아 있다, 그것은 별이 보석처럼 빛나는 아프리카 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사하라 사막을 배경으로 강물과 질경이와 부초가 들려주는 태초의 말씀이요, 원초적 경이에 대한 자각이다.
서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서른여덟 조교수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열악하기 짝이 없는 생활 여건과 절해고도와 다름없는 절대 고독. 그는 그러나 그것을 탓할 입장이 못 되었다. 모교에서의 안락한 정년과 영국 케임브리지대 초청을 뿌리치고 제 발로 검은 대륙을 찾아 갔기 때문이다.
젊은 휴머니스트를 쉽지 않은 결단에 이르게 한 것은 두 가지였다. “우리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이 주린 배를 펼 수 있게 해 주고 지금보다 훨씬 덜 알려진 내 나라의 명예와 위상에 기여하자는, 배운 자로서의 의무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과학하는 사람으로서의 열정”.
소명의 실행에 앞서, 그가 마주친 것은 자신의 한없는 미약함이었다. 하늘은 늘 침묵하고, 앞에 놓인 것은 사막뿐이었다. 그것은 자신의 신념을 행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딪쳐야만 하는 정직한 자기 대면이다.
그는 스스로 소명의 능력을 자신에게 입증함으로써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다. 북극성을 나침반 삼아 “이 넓은 사막에 / 이 작은 발자국 남기면서” 걷고 또 걸은 결과다. 그리고 그 지난한 과정에서 자연의 소리를 듣는다.
천상의 언어와 지상의 언어는 그러나 근본적으로 호환될 수 없다. 그것은 햇빛으로부터 오는 전언이요 ‘침묵의 말씀’이다.
자연은 언어로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형상으로만 보여준다. 따라서 자연은 사람들과 동떨어져 있다. 그 거리는 자연을 진리 쪽으로 근접시킨다. 신의 말씀이 침묵의 언어이듯이, 자연의 말도 침묵의 언어다. 그것을 들으려면 침묵하는 습관을 들이고, 침묵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그는 하늘과 땅과 인간과의 관계를 오래 묵상하면서 침묵으로써 말하는 방법을 찾아낸다. 「자연은 벙어리」에서 벙어리가 되고 귀머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스스로 고백하는 게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강 건너 저 쪽에」에서 그리고 있듯, 강과 강물을 구분한다.
그의 시편은 거기서 머무르지 않는다. 잡초를 처음으로 학문적으로 연구했던 그가 마음을 열고 다시 돌아보니, 그토록 뿌리를 뽑으려고 했던 민들레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 잡초가 바로 진리를 드러내는 매개체였던 것이다. 빛은 저 먼 데 있는 게 아니었다.
이것이 아프리카의 기근을 해결하여 ‘한국에서 온 성자’로 불리는 한 농학자가 40년의 세월을 거쳐 마침내 해결한 자신의 문제였다. 시혜자가 아니라, 잡초와 같은 눈높이에서 진리와 세속을 서로의 거울로 이해함으로써 신의 말씀과 이웃의 말씀을 동시에 경청하는 게 해법의 단초였다. 평론가 정과리가 시편을 읽은 소감을 이렇게 말한다.
“나의 감동은 한상기 선생이 아프리카의 기근을 해결했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 바로 (이) 모퉁이의 자리를 발견하고, 거기에 서슴없이 위치했다는 데에서 훨씬 크게 울린다. 그것이 바로 시의 힘이다. 가장 가녀린 영혼이 자신의 고통에서 평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자신을 낮추어 가며 이웃을 끌어안는 그 과정이 시 쓰는 삶이고, 그가 증거 한 시의 힘인 것이다.”
23년간 감옥이나 다름없던 광야에서 스스로 터득한 침묵의 소리를 인간의 언어로 옮긴 명상시집은 지은이의 아들과 손자가 교열한 영시를 같이 싣고 있으니 “한국에서 아프리카를 거쳐 미국에 이르는 광대한 공간과, 3대에 걸쳐 반세기 가까운 시간이 농축된” 소중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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