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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역으로

역에서역으로

  • 감태준
  • |
  • 문학수첩
  • |
  • 2014-04-02 출간
  • |
  • 163페이지
  • |
  • ISBN 978898392512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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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볼 ·15
자판기 커피 ·16
산이 숨는다 ·17
식탁 둘레 ·18
난초 두 촉 ·20
씀바귀꽃에 가자 ·22
끓는 저녁 ·24
역에서 역으로 ·26
여울 ·29
발자국 ·30
살가운 손 ·32
개울에서 ·34
천변에서 ·36
다음 기차 ·37
가출 ·38
누가 연을 날리나 ·40
얼굴 ·42
이불 ·44
떠돌이여 ·46
잇자국 ·47
왕자별자리 ·48


2

유증시·51
황순원 선생님 가실 때·52
까만 눈·56
아들에게·58
머리카락·60
무겁게 살지 않으련다·62
이런 연어·64
재미없는 밤·66
세월·68
비 그치고 냇가에서·69
가로수와 검은 비닐봉지·70
추억 밖으로·72
그리움·73
노명석에게·74
정작 울어주어야 할 사람·76
방목·77
다음 역·78

3

강·81
강변·82
내가 세지 못하는 것·83
손·84
기러기·85
허수아비·86
잡초밭·88
강둑에서·89
풍선값·90
아이들한테 가는 길·92
다음 역 가는 길 1·94
다음 역 가는 길 2·95
다음 역 가는 길 3·96
다음 역 가는 길 4·97
다음 역 가는 길 5·98
나 찾으러 갔다가·99

4

파도·103
아픔·104
어느 날 1·105
어느 날 2·106
어느 날 3·108
벤치가 되고 싶다·110
매연덩어리 또는 어지럼증·112
배 없이 그냥 가나·113
이별의 빛?·115
조금은 슬퍼하자·117
이별의 길이·119
홍방울새·120
잔디 고운 자리·122
부용 잔상·124
거긴 어딜까?·125

장경렬|작품론·127
세상을 향한 시인의 시선
―감태준 시인의 『역에서 역으로』에 부쳐

도서소개

감태준 시집『역에서 역으로』. 시인은 한국 사회의 산업화 과정에서 빚어지는 인간 소외, 사회의 변두리로 밀려나간 이들의 아픈 일상과 두려움을 섬세한 눈으로 포착해왔으며, 이념과 경향성을 넘어 순수하게 인간을 품어내는 ‘현실적 낭만주의’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1972년 등단 이래 《녹원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윤동주문학상》을 수상하였고 『현대문학』의 편집주간을 역임하기도 했던 감태준 시인이 도시 속에서 살아가며 소외되고 잊힌 이들에 대한 시선을 담은 새 시집 『역에서 역으로』를 펴냈다. 시인은 한국 사회의 산업화 과정에서 빚어지는 인간 소외, 사회의 변두리로 밀려나간 이들의 아픈 일상과 두려움을 섬세한 눈으로 포착해왔으며, 이념과 경향성을 넘어 순수하게 인간을 품어내는 ‘현실적 낭만주의’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세계를 보여주었다. 산업화의 단계를 멀리 지나쳐온 지금에 와서도 시인의 시가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는 것은 여전히 구제받지 못한 사람들, 즉 사회의 낙오자들이나 주변인들에게까지 시선을 넓히고 그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려 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도시의 아픈 이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어루만진 시인의 연민은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닿아, 외롭게 와서 외롭게 가는 인간 존재의 거처와 지향이 과연 어디인지 스스로에게 묻기도 한다. 그동안 펴낸 시집에서 하지 못했던 말, 즉 이 시대를 아프게 살아가는 이들의 삶은 결국 순간과 순간을 이어가며 무언가를 쌓아가는 과정임을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이야기한다.

나 아닌 이들에 대한 다정한 감수성

감태준 시인은 돈 없고 힘없는 도시 서민의 일상적인 삶을 짠하고 정감 어린 언어로 시화한다. 단순히 측은지심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도시인들과 소외된 자들의 상실감의 근원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삶 자체에 대한 시인의 사색이 담긴 ‘명상의 시’를 보여준다. 허투루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체온이 그대로 묻어나는 시선을 통해 주변인들을 바라보며, 시인은 그들에 대한 따뜻한 동감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감태준 시인의 시에서 대상의 움직임이 배제되어 있는 스틸사진이나 영화의 한 커트가 아니라 대상의 움직임을 그대로 담고 있는 동영상과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가로수 밑 / 열혈 전도사는 어디로 갔을까. // 기타 치는 장발 청년의 노래는 / 행인을 따라가다 되돌아오고 / 저기 황국 파는 여인 / 재빨리 좌판 껴안고 골목으로 달아난다. // 참 짠하다. / 사는 게 다 저기서 저기일 것인데 / 저기 있지 않으려고 / 나는 걷고 / 앳된 아가씨는 단란주점 계단을 올라간다.
- 「끓는 저녁」중에서

“열혈 전도사” “기타 치는 장발 청년” “황국 파는 여인” 등, “사는 게 다 저기서 저기일 것인데/저기 있지 않으려” 애쓰는 이들이 시인의 시선에 항상 들어오는 이들이다. “더 바삐 끓어 넘치고자” 하는 활기는 그들의 삶에 대한 열정을 통해서 비롯된다. “저기 있지 않으려” 하는 부산한 몸짓이라 할지라도, 그들에게는 그 자체로 삶을 긍정하는 몸짓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진실을 발견해내는 시인의 감수성과 의식과 태도의 바탕을 이루는 것은 노숙자와 같은 사회의 낙오자라든가 주변인들을 향해서까지 시인이 지니고 있는 다감한 마음이다.

놀빛 방금 꺼진 포구 / 텅 빈 어판장 바닥에 코 박고 돌아다니는 강아지 / 동그란 눈으로 쳐다보는 저 바다 / 어둑한 물결에 어른대는 빛 하나 / 알지 못할 빛 하나. // 무엇을 기다리는 눈빛보다 더 기다리는 눈빛 같은 빛 / 이 세상 한 번 더 어루만지다 뒤처진 놀빛 같은 빛 / 언젠가 여름 / 보석가게에서 본 흑진주보다 더 흑진주 같은 빛. // 볼수록 슬프고 적막하고 눈물 나는 빛
- 「이별의 빛?-동해 아야진3」중에서

시인은 인간이 아닌 대상에 대해서도 각별한 시선을 보낸다. “텅 빈 어판장 바닥에 코 박고 돌아다니는 강아지”의 “동그란 눈”을 놓치지 않는 시인은 대상을 향해 깊은 관심의 시선을, 그것도 대상과의 교감을 기대하는 섬세한 시선을 시 안에 그대로 드러낸다. 시 속 “강아지”는 시인이 실제로 시선을 주는 “텅 빈 어판장 바닥에 코 박고 돌아다니는 강아지” 또는 세상 어디에나 볼 수 있는 강아지일 수도 있지만, 이는 또한 강아지에게 시선을 주는 시인 자신의 모습이 투사된 강아지일 수도 있다. 독자들은 이 시에서 ‘보는 이’인 인간과 ‘보여지’는 대상인 강아지 사이에서 피아(彼我)의 관계가 무너지고 둘이 하나되는 따뜻한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 인간이든 인간이 아니든 모든 대상에게든 시인이 여일하게 지니고 있는 다감함을 그의 시에서 느낄 수 있다.

‘나’는 세계이고, 세계 또한 ‘나’라는 믿음

시인은 자기 자신의 모습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본다. 그 시선으로 발견한 것은 “내가 세계이고, 세계 또한 나”라는 사실이다.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시공간적으로든 존재론적으로든 ‘나’란 티끌에 불과한 지극히 미미한 존재일 수 있다. ‘나’에 대한 회의는 ‘나’에 대한 허무주의적 부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나’를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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