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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순례

불길순례

  • 박영익
  • |
  • 행복에너지
  • |
  • 2019-09-05 출간
  • |
  • 420페이지
  • |
  • 180 X 247 mm
  • |
  • ISBN 9791156027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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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라를 지킨 봉수의 혼은 아직 살아있다

우리나라에서 약 120년 전까지 사용하였던 봉수는 과학적으로 잘 갖추어진 통신 방법이다. 봉수대에서는 낮에는 연기를 이용하고, 밤에는 불빛을 이용하여 정보를 먼 곳까지 신속하게 전달하였다. 신호가 전달하는 내용은 봉수대의 굴뚝에서 올리는 연기나 불꽃의 수에 따라 달랐다. 이렇게 연기나 불빛을 이용하여 만든 신호는 인근의 봉수대에 차례대로 전달되어 한양(현재의 서울)까지 전달되었다. 봉수대는 전국에 600개 이상이다. 높은 산의 정상에 세워졌던 봉수대 자리는 지금의 전파 중계소가 있는 곳과 거의 같다. 선조들을 지켜주던 봉수대. 봉수대를 통해 소곤소곤 옛이야기를 전해주는 『불길순례』는 우리에게 선조의 얼과 함께 전해 내려오는 기상과 추억을 되짚는다.
학생들과 봉수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 봉수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저자는 직접 발로 뛰면서 전국의 주요 봉수대를 돌았다. 옛 자취를 따라 힘든 발걸음을 부지런히 옮겨 다니며 봉수가 위치했던 지리적 위치와 주변의 명소를 자세히 둘러보았다. 일반적으로 문화재 사료의 고증은 딱딱하고 객관적인 정보만 전달하는 것이어서, 전문적 지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 이외는 다소 흥미로움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봉수의 흔적을 찾아 떠난 목적 이외에 부차적으로 그 주변의 멋진 자연 경관과 서정, 전설 등을 함께 기록하여 흥취를 주고 있다. 책의 중요한 정보만 전달되어 자칫 고체적인 느낌을 주는 것에서 벗어나, 서정적인 감상의 여백을 둠으로써 훨씬 유연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해 준다. 글의 핵심 요소인 봉수를 비롯하여 자신의 생각을 함께 피력함으로써 불길순례에 반영된 정서와 고뇌의 내용들은 참신하게 다가온다. 책은 사라져 가는 과거 문화재에 대하여 단순한 연민을 떠나서 학술적인 가치의 질량도 풍부하게 내재되어 있다.
책상에 앉아서 쓴 책이 아니다. 일일이 탐문·답사하고 발로 쓴 책이며, 가슴으로 쓴 책이다. 그간 고단했던 노정의 땀 냄새가 지면에 오롯이 묻어 있다. 직접 다니며 쓴 글이기에 찾아가는 노정이 잘 표기되어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답사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였다.
책 속에는 조부에게서 배운 천자문을 인연으로 한학에 힘쓴 필자의 해박함이 묻어난다.
봉수대와 관련한 지명과 유래에 대하여 조어(造語)의 구성 및 사물이 가리키는 설화적(說話的)인 의미까지 예리하게 파악하고,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풀이해 주고 있다. 그 사례로 봉수가 밀집된 ‘간봉 9노선’의 경우에 ‘황간 소이산, 문의 소이산, 진천 소이산’ 등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소이’가 ‘-쇠’의 어원으로부터 비롯한 것으로 규명한다. ‘-쇠’는 대체적으로 신분이 낮은 양민 계열의 봉수군들을 가리키는 말로, 일정한 기간 동안 봉수대를 지키며 이들이 부역 또는 군역을 담당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쇠’들이 머물러 있는 곳이 바로 ‘소이산’인데, 봉수 담당자들은 일반 주거 지역과 단절되어 외롭게 생활했으므로, 봉수군들의 힘든 삶의 애환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이와 함께 지명의 유래를 직접 지역 관청을 찾아 민간 전설의 뿌리를 탐색하기도 했는데, 경남 거창군 남하면 둔마리에 위치한 ‘금귀산봉수’에서 ‘금귀’(金貴 또는 金龜를 뜻하는 지명)의 전설의 요소와 ‘거북’과 관련된 원형적인 상징의 의미를 살펴보기도 하고,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월이산 봉수’에서는 사랑의 결실을 못 이룬 청춘 남녀의 애틋한 정한(情恨)이 나타나며, 그곳에서 인접한 ‘것대산봉수’에서는 ‘삼국사기’의 문헌 자료에 입각한 차자식(借字式) 표기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사라져 가는 과거 문화재에 대하여 단순한 연민을 떠나서 학술적인 가치의 질량도 풍부하게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앞뒤의 불을 살피고, 행인들에게 귀 기울이고, 불과 연기를 올리고 궂은 날에는 직접 뛰어가 알리던 곳, 국토 어디에 세상 어느 곳에 이처럼 각성된 곳이 있었던가! 산천이 얼어붙은 겨울산정과 온 나라에 기근이 들 때는 어떠했고, 국토가 전란에 휩싸일 때는 어떠했을까? 특히나 지형상 왜구의 침략이 잦았을 우리 국토에 봉수는 나라를 든든히 지켜주는 최전방의 용사와 마찬가지였다.
봉수와 관련된 역사의 기록을 통하여 조상들의 향내가 느껴지는 구성은 단순히 팩트를 떠나 우리 모두에게 민족의 얼을 은은히 느끼게 한다.
그의 끈질긴 집념의 노작으로 과거의 횃불이 꺼지지 않고 면면히 다시 꽃피울 수 있었던 것이 무척 다행스럽다. 이제 그의 발걸음이 머물지 않았던 불길순례를 다 함께 떠나 보는 것이 어떨까.


목차


여는 글
추천의 글
서평

제1장
우리나라의 봉수

봉수의 기원과 삼국시대
고려의 봉수제도
조선의 봉수제도
봉수대 축조와 운용 | 봉수의 문제점 | 봉수의 변통론 | 연기와 불빛은 역사의 뒤편으로
전국의 봉수망
오늘의 봉수대
평안의 불
참고문헌
일러두기
봉수용어

제2장
불길 순례

제2거·제5거 봉수 노선도
제2거 봉수

직봉
응봉 오해야항 석성 구봉 황령산 계명산 원적산
부로산 소산 고위산 접포현 주사봉 방산
구성황당 신성황당 성산 구토현 여음현 토현
보지현 승목산 영니산 승원산 대야곡 성산
계란산 마산 감곡산 봉지산 개목산 녹전산
창팔래산 용점산 당북산 건이산 사랑당 성내산
구망전산 신망전산 죽령산 소이산 오현 심항산
마산 가섭산 망이산 건지산 석성산 천림산
남산

직봉 지봉1
박달산 마정산 간점산 대암산 소이산

직봉 지봉2
박달산 마정산 간점산 대암산 소이산

간봉 1노선
간비오 남산 임랑포 아이 이길 하산 가리
천내 남목 유포 안산 하서지 독산 복길
뇌성 발산 대곶 사지 장곡 대동배 지을산
오봉 도리산 황석산 별반산 대소산 광산
신법산 약산 신석산

간봉 1노선 지봉 1
대현 동악

제2거 간봉 1노선 지봉 2
사화랑 형산 소산

간봉 2노선
가라산 계룡산 한배곶 연대도 미륵산 우산
천왕점 곡산 가을포 파산 가막산 미타산
미숭산 망산 이부로산 성산

간봉 3노선
등산망 가곶망 율포진별망 신눌일곶별망 구눌일곶별망
옥포진별망 조라포진별망 능포별망 백암산봉수
망치산망 가조도망 화도망

간봉 4노선
사량진주봉 좌이산

간봉 5노선
가배량진별망 소비포보별망 구소비포별망

간봉 6노선
천성보 사화랑산 장복산 고산 성황당 안곡산
소산 여통산 태백산 소이산 말응덕산 성산
마천산 각산 박집산 건대산 석현 남산
성황당(감문산) 건령산(남산) 소산 회룡산 서산
소산 성산 선암 탄항 마골치 주정산 대림산

간봉 7노선
여포

간봉 8노선
성화례 분산 자암산 백산 종남산 추화산
분항 남산 송읍리 팔조현 법이산 성산 시산

간봉 9노선
금산 대방산 우산 각산 침지 안현산 성황당
망진산 광제산 입암산 금성산 소현산 금귀산
거말흘산 구산 고성산 눌이항산 소이산 박달라산
월이산 환산 계족산 소이산 것대산 소흘산

간봉 9노선 지봉 1
설흘산 망운산 양둔산 구계화산 신계화산

간봉 9노선 지봉 2
소산 국사당

간봉 9노선 지봉 3
덕의산 금적산 용산점

간봉 10노선
원산(호구산) 성현봉수 대국산망 망기산요망 장곶산요망

간봉 10노선 지봉 1
미조항진 별망

지봉 2
삼천진보 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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