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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뭐예요

사회가 뭐예요 개인과 사회적인 것의 이해

  • 임지영
  • |
  • 피앤씨미디어
  • |
  • 2019-09-10 출간
  • |
  • 176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91157306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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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교양 수업을 끝내고 나오는 길이었다. 한 학생이 내 발길과 동행하며 전공이 무엇인지 물었다. “사회학!” 나는 짧고 차갑게 대답했다. 대학의 이론 수업이 사라지고 학생들도 이론, 개념, 무질서, 부조리, 불명확 등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체감하면서 내 처지가 홀대받는 것 같아 분노하다 못해 절망하던 때였다. 학생은 수줍게 자신을 낮추며 말했다. “제가 사회 현상을 공부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가르쳐주세요.” 학생의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나도 반성이 되었다. 남들이 재미없어 하는 책을 알고 싶어 하는 학생의 욕망이 그동안 곪아가던 내 마음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했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책을 소개할지 잠시 고민했다. 그런데 쉽게 말해줄 수 있던 책이 없었다. ‘이 책은 이래서~ 저 책은 저래서~’라고 여러 생각이 스쳤으나 그냥 짧게 “없어”라고 대꾸했다.

사회 현상을 이해하는 데 적절한 책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회 현상을 설명하는 사회학 입문서들은 주로 사회학 개론서에 해당한다. 사회학 개론서들은 사회학의 기초 이론(가)에서 세부 사회학까지 방대한 영역에서 사회학을 다루고 있다. 이 유형은 사회학이 무엇을 다루는 학문이고, 사회 현상에 대한 문제를 개괄적으로 인식하는 데 유익할 수 있으나, 건조하고 전문적인 내용으로 독자가 제도권 교육을 받는 학생에게 국한될 가능성이 짙다. 다른 사회학 입문서 유형은 에세이다. 사회학을 처음 접하는 대상들을 위해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책이다. 이 유형은 다양한 예시에 비해 사회학적 개념의 적용이 가볍게 느껴진다. 다양한 예시에 엄청나게 포진되어 있는 사회학적 요소(개념)를 풀어놓지 않아 설명의 부족함을 느낀다. 사회학적 본질이 잘 드러나지 않아 생명력이 떨어진다.

나는 사회학을 말하는 책을 찾고 있었다. 무엇이 사회학을 말해줄 수 있을까? 가장 ‘사회학적인 것’이 사회 현상을 말해줄 수 있을 것이다. 사회학은 사람들과의 일상적 관계를 통해 유지되고 만들어지는 가치판단, 의견, 원칙, 일상적 의미(상식) 등과 같은 삶의 모든 질서를 설명한다. 우리의 삶을 규정하는 규칙, 행동 규범, 제도 등 사회 구조에 대해 말한다.

뒤르케임은 ‘사회적 사실’로 우리의 삶(사고, 행동 질서)을 구성하는 사회 구조를 설명한다. 사회적 사실은 정신적이고 도덕적인 제도와 원칙이며 개인에게 구속력을 행사한다. 마르크스는 개인들이 주관적으로 사회적 관계에서 벗어나 있다고 생각할지라도 사회적 관계의 피조물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음으로 개인은 사회적 관계를 이해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베버는 ‘사회적 행위’라는 표현을 통해 공동체와 개인의 상호 관계에서 결정되는 개인의 행위와 가치판단을 설명하고 있다. 모든 사회학자가 말하고 있듯이 사회학은 개인과 사회(집단)의 관계구조를 설명하고 이론을 정립한다. 그렇다면 나의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 가장 ‘사회학적인 것’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 질서이다.

나에게 사회학은 세상을 알게 하여 나를 세우는 힘이었다. 나는 마르크스의 책을 읽으며 인생의 좌우명을 가지게 되었다. 학위를 마치고 연구소 면접 심사를 받던 날, 좌우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의 좌우명 아니 마르크스의 말을 했더니 심사위원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너무 뜻밖이던 모양이었다. 마르크스를 읽으면서 알게 된 그의 문장은 너무도 명료했다. 그 어떤 사상가가 자신의 생각을 이토록 정확하고 쉽게 표현할 수 있을까? 마르크스의 문장에는 숨도 못 쉬게 무거웠다가 막혀있던 숨을 틔워주는 힘이 있다. 베버는 오랫동안 나를 부여잡고 있었다. 내 삶 주변에서 벌어지는 부조리하고 편법적인 일들이 끔찍하게 싫었었다. 세상은 합리적이어야 하고 인간이라면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끊임없이 되뇌며 내 행위와 가치 판단만큼은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다짐하고 또 했다. 나는 강박적으로 베버의 ‘합리화’에 나의 태도를 옭아맸다. 그리고 뒤르케임을 만나서야 주체로서 개인이 오롯이 감수해야 할 책임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뒤르케임은 개인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회가 순기능을 해야 한다는 사회의 역할을 제시했다.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통렬하게 고민하며 방향을 제시하는 사회학 책을 읽으면서 나는 건강한 정신의 자아로서 건강해야 할 사회에 존재하고자 했다.

이 책은 개인과 사회적인 것(사회)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사회학적 개념, 이론가, 사회 현상, 사회 구조는 모두 개인과 사회적인 것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구성되었다.

‘1부 사회학은 무슨 얘기를 하나요?’는 사회학 개념을 바탕으로 개인과 사회조직이 어떤 관계로 구성되는지 보여준다. 사회학적 기본 개념과 관점을 우리의 사회적 삶에 적용하여 해석하려 했다. 사회학의 정의와 인식, 역사, 대상, 사회과학의 패러다임과 방법론은 과학적 태도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증명하고 이해하려는 사회학의 길을 보여준다. ‘2부 사회학자와 사회 분석’은 고전 사회학자 마르크스, 뒤르케임, 베버가 말하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생산 관계, 불평등 관계, 개인과 사회 간 우월 관계 등 ‘사회적인 것’에서 결정되는 개인의 삶과 사회구조적 특징을 그들의 저서를 통해 설명했다. 원전보다 나은 설명이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에서 요약된 그들의 세상이 사회적 관계와 사회 현상을 이해하는 데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
2019년 8월
임지영


목차


1부 사회학은 무슨 얘기를 하나요?

1장 사회학의 정의와 인식
2장 사회적 집단과 사회적 합의
3장 사회과학의 패러다임
4장 사회과학 방법론

2부 사회학자와 사회 분석

1장 칼 마르크스(Karl Marx, 1818~1883)
2장 에밀 뒤르케임(Emile Durkheim, 1858~1917)
3장 막스 베버(Max Weber, 1864~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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