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이 책은 행정현장에서 실무와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저자의 생각을 토대로, 정리된 노트와 같은 교과서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서 쓰게 되었습니다. 책을 완성하는 데에는 약 5년간의 기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저자의 게으름과 무능함도 있지만, 국내외 서적과 논문을 찾고 정리하는 것은 참으로 지난한 작업이었습니다. 특히, 연구 논문과 달리 저의 전공분야가 아닌 부분도 있으며,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보다는 이미 서술된 내용들을 확인하고 이를 다시 종합.수정하여 논리적으로 배열하는 작업이 많아, 선배 연구자분들의 연구결과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본서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행정학 교과서에서 다루어야 할 내용의 범위를 설정하는 것이었습니다. 행정학 분야에 축적된 방대한 양의 연구내용 가운데 이 책에 담을 것과 제외할 것을 선택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선택의 문제는 본서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냐의 문제와 연관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행정학 지식을 가급적 폭 넓게 소개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백과사전식 나열이 아니라 내용들이 서로 논리적으로 배열되고 쟁점을 중심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학자들 간 의견을 달리하거나 학설이 갈리는 주장은 그 이유와 의견이나 주장들을 열거.정리하였습니다.
본서의 구성은 크게 ‘편’, ‘장’, ‘절’로 나누어집니다. ‘편’은 행정학의 각론 분야를 중심으로 제1편 총론, 제2편 정책론, 제3편 행정조직론, 제4편 인사행정론, 제5편 재무행정론, 제6편 지방자치론, 제7편 전자정부, 제8편 행정책임과 통제 등 총8편으로 나누었습니다. 이러한 각론의 내용을 다시 ‘장’으로 구분하였으며, ‘절’은 하나의 주제나 주관식 문제의 단위로 구성했습니다. 보충적인 설명이 필요한 경우는 참고자료를 제시하였습니다.
이 책을 공부하는 방법은 각 ‘편’별로 맨 앞에 서술된 소개를 중심으로 해당 ‘편’의 쟁점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각 ‘편’을 소개하는 내용은 해당 ‘편’의 핵심을 요약하고 단순화시킨 것으로, 여러 번 반복적으로 읽고 생각하기를 권합니다. 하나의 ‘편’은 행정학을 구성하는 가장 큰 지식의 덩어리들입니다. 이 큰 덩어리가 왜 그리고 무엇으로 묶여 있는지를 생각하며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는 각 ‘장’이 해당 ‘편’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떠한 ‘절’로 구성되었는지를 살펴보기 바랍니다. 본서의 서술에서 핵심단위는 ‘절’입니다. 각 ‘절’은 하나의 주관식 문제 단위로 구성되어 논리적 응집성이 강합니다. 따라서 각 ‘절’은 논리적 흐름뿐 아니라 구체적 내용도 세밀히 읽고 이해해야 하며, 필요하면 현행 법규정을 직접 찾아 확인하면서 학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방식은 주관식을 준비하는 학생뿐 아니라 객관식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방법입니다.
그동안 학생들에게 ‘행정학 연습’이라는 과목을 강의하면서, 본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도 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초고를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이 출판될 수 있었던 것은 단국대학교에서 저자의 ‘행정학 연습’을 수강한 학생들의 도움이 가장 컸다고 생각됩니다.
책을 출판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분들이 많습니다. 교과서를 만든다는 것은 그 분야에서 수많은 학자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에 기초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서의 저술은 선학 연구자분들의 연구결과에 크게 의존하였음을 밝히고, 그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학자의 길을 열어주신 장호성 총장님과 보잘 것 없는 제자에게 용기와 꿈을 심어주셨던 송운석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책의 교정을 도와주신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조재준 선생님과 김민찬 군에게 감사드리고, 수험생의 입장에서 조언을 해준 최철규 군과 박철우 군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기꺼이 출판을 허락해주신 박영사 안상준 대표이사님과 출판과정에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실무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곁에서 도와주는 아내와 딸 하은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보냅니다.
2019년 8월 10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연구실에서
저자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