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보건학 연구자를 위한 혁신적인 연구방법 ‘궤적분석’
현대의학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수많은 연구자들이 건강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의학의 이론을 기반으로 한 연구만으로는 차츰 그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기존의 의학·보건학 분야에서 쓰이던 방법을 보완하기 위해 카오스 이론, 양자 이론, 불확정성 원리 등 여러 물리적 법칙들을 건강연구에 적용한다. 건강 또한 거시적인 물리 법칙에 따라 궤적 안에서 일정하게 반복되며 유지되고, 궤적을 벗어날 때 건강상태가 나빠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건강행태의 주체인 사람을 잘 관찰하는 것이 궤적분석의 시작이며, 환자의 건강행태와 그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가 궤적분석의 핵심이다.
이처럼 궤적분석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비선형동역학을 공중보건과 역학으로 측정하는 혁신적인 시스템 기반 접근법이다.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방대한 자료의 수집이 과거보다 용이해지면서 궤적분석은 이미 많은 산업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심장학과 뇌과학 분야에서는 오래전부터 궤적분석의 지표 중 하나인 리아푸노프 지수를 통해 다양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으며, 현재도 많은 원격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각종 질병의 행태를 수집하는(궤적을 알아보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다방면에서 궤적분석의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은 새로운 의학·보건학 연구방법으로서의 궤적분석과 그 활용 사례를 소개하여 궤적분석을 시작하려는 연구자와 건강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또한 학술적인 내용만 다루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공중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궤적분석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제시한다. 의학·보건학 연구와 정책 수립에 필요한 새로운 연구방법을 습득하고 관련 통계자료를 얻고자 하는 연구자, 공중보건 역학자, 임상의 및 정책 입안자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