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심리학>
소심한 사람을 위한
관계의 심리학!
최고의 인간관계 비법은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
누군가에게 호감 가는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라!
상대방 반응이 신경 쓰여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
사람을 만나고 나면 갑자기 피로가 몰려오는 사람,
누군가 내 의견을 물어보면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사람,
이처럼 소심한 사람들은 지나치게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느라 인간관계를 힘들어 한다. 그러나 소심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인간관계의 달인이 될 수 있다. 단 두 가지만 명심하면 된다. 하나는 낮아진 자기긍정감을 끌어올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타인 중심에서 자기중심으로 사고를 전환하는 것이다. 그런데 가뜩이나 소심한 사람이 자기긍정감을 올리고 자기중심으로 행동하는 게 가능하기는 할까?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베스트셀러 심리상담사로서, 지난 17년 간 2만 회 이상의 심리 상담과 심리 세미나에서 작은 마음의 소유자, 즉 ‘스몰 마인드’들을 만나 왔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자신의 경험과 상담 사례에서 검증한 ‘소심한 사람을 위한 심리 처방전’을 담은 것이다. 단기간에 자기긍정감을 회복하고 자기중심의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이 단계별로 친절하게 담겨 있다. 그러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면 된다.
소심한 사람이 관계가 편해지고 자신다운 삶을 살려면, 무엇보다 자존감을 회복해야 한다. 자존감은 자기긍정감을 올리고 자기중심 사고방식을 몸에 익힐 때 회복된다.
저자는 이를 위해 먼저 ‘자기 긍정의 심리학’을 들려준다. 현재의 나를 인식하고 과거의 나를 인정하는 과정에서 자기긍정감이 향상된다. 다음에는 자기중심으로 일과 인간관계를 재구성하는 법을 알려준다. 신기한 것은 이처럼 자기중심으로 살수록 일과 인간관계가 잘 풀리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삶을 살게 된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은 어느새 당신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호감 가는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 최고의 인간관계 비법이자, 진정 나답게 살기 위한 삶의 자세임을 알게 될 것이다.
‘스몰 마인드’였던 내가
어떻게 인간관계의 달인이 됐을까?
20년 전의 저자는 ‘스몰 마인드’ 그 자체였다. 모범생이었고 공부를 잘했지만, 그것은 부모님과 선생님 눈 밖에 나는 게 겁나서였다. 우수한 성적으로 회사에 들어갔고 성실히 일했지만, 그것은 상사의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학창 시절에도, 입사 초기에도 항상 뭔가에 쫒기는 기분이었다. 성적이 오르고 성과를 내도 늘 초조했다. 부모님과 상사 등 주위의 기분을 살피느라 자신의 마음을 돌볼 여력이 없었다. 소심한 마음은 그렇게 지쳐 갔고 모든 게 싫어졌다. 나중에는 회사에 나갈 수도, 사람들을 만날 수도 없었다. 비참한 기분으로 집에만 틀어박혀 지냈다.
심리학이 그를 다시 세상 밖으로 이끌었다. 심리 상담을 받으며 마음을 치유했고, 이후 17년 동안 심리상담사로 일하면서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났다. 대부분 예전의 자신 같은 소심한 사람들이었다. 매일 남의 눈치를 보느라 할 말 못하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목말라 하고, 미움받을까 두려워 무슨 부탁이든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
저자는 지금 심리상담사로서 그 누구보다 활기차게 자신을 드러내며 산다. 일이든 인간관계든 사람 만나는 것이 즐겁다. 일본 전국을 돌아다니며 한 해 100회가 넘는 심리 세미나를 연다.
한때 어쩔 수 없는 스몰 마인드였던 그가 이처럼 인간관계의 달인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타인 중심이 아니라 나를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그리고 그 기적의 바탕에 심리학이 있다. 소심한 사람을 위한 자존감 회복 프로젝트가 그것으로, 저자 자신뿐만 아라 저자가 상담한 수많은 내담자들에게 효과를 본 심리 프로그램이다.
소심한 사람을 위한
자존감 회복 프로젝트 7단계
소심한 사람이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하고 사람을 대하고 인생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을 앞으로 나아가도록 추동하는 것은 자존감이다. 그리고 저자에 따르면, 자존감은 자기긍정감과 자기중심 사고방식이 결정한다.
자기긍정감이란 ‘자기(=있는 그대로의 자신)’에 대해 갖는 ‘긍정감(=인정하는 기분이나 감정)’을 말한다. 또 자기중심 사고는 모든 생각과 행동의 기준을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두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자존감의 두 바퀴와 같다. 함께 고양되어야 진정 나답게 살 수 있다.
남 신경 쓰지 말고 자기중심으로 살라고 하면, 소심한 사람은 놀라며 어떻게 그렇게 하느냐고, 나는 못한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것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책에서는 자기긍정감을 올리고 자기중심 사고방식을 몸에 익히기 위한 심리 기술을 7단계로 나눠 차근차근 안내한다. 대단한 일을 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인정하고 따라 해 보면 된다. 그게 다다. 사실 너무 간단해서 놀랄지도 모른다.
최고의 인간관계 비법은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
한 일벌레 직장인은 평소 궂은일을 혼자 도맡아 했다. 누군가 부탁하면 거절하지 못하고 받았다. 상사가 지시하면 무조건 받았다. 거절하면, 냉정한 사람으로 보일까 겁났고 업무 평가가 낮아질까 두려웠다. 반대로 정작 하고 싶은 업무는 엄두도 못 냈다. ‘나 같은 게 무슨…’ 하는 마음에 스스로 비참해지기도 했다.
저자를 만나 심리 상담을 받고 ‘소심한 사람’을 졸업한 그가 회사에서 처음 거절이라는 것을 한 날, 그는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 상사가 실망했으면 어쩌지? 출근하면 상사 얼굴을 어떻게 보지? 앞으로 왕따 당하는 건 아닐까?
사실, 그는 걱정으로 밤잠을 설칠 필요가 없었다. 다음날 아침, 아무 일도 없었다. 불이익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상사가 무리한 부탁을 해서 마음이 불편했었는데 솔직히 말해 줘서 고마웠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회사에서 기획하고 있는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했다. 이번에는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것은 ‘나 같은 게 무슨…’ 하며 지레 포기했던 프로젝트였다.
이는 책에 등장하는 저자의 여러 상담 사례 중 하나다. 사례 속 남자는 이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깨달았다. 싫은 건 ‘NO’라고 해도 된다는 것을, 그리고 좋은 건 ‘YES’라고 해도 된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호감 가는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라!”
저자는 이처럼 자신의 경험과 수많은 상담 사례를 들려주며, 이것이 일에서든 인간관계에서든 최고의 비결이라고 단언한다.
<써먹는 심리 기술>
선물 고르기, 사진 찍기부터 위기 대처, 마음 수련까지
당신의 센스에 ‘심리’를 더하라!
어떤 마음이든 읽어내고, 어떤 상황에서든 먹힌다!
관계가 좋아지고 인생이 행복해지는 48가지 심리 기술
기껏 큰 돈 들여 선물을 했는데 애인이 항상 시큰둥하다면? 당신의 ‘선물 고르는 센스’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때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심리학자 신디 챈(Cindy Chan)의 심리 실험을 참고하면 좋다. 이 연구에 따르면, 선물의 만족도는 자랑할 ‘가격’이 아니라 공유할 ‘체험’이 결정한다. 비싼 머플러보다는 함께 여행한 사진이 담긴 작은 앨범에 당신의 애인은 감동할 것이라는 얘기다!
심리학은 이런 거다. 심리학은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 직접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을 다룬다. 또 바로 이 점이 여타 학문과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실제로 애초부터 심리학 자체가 다양한 상황에서 작동하는 인간의 마음을 탐구해 원리를 밝히는 학문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당신은 지금 위급한 상황에 처했고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하자.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마음을 움직여 당신을 도와줄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을까?
뉴욕 대학의 존 달리(John Darley) 교수와 컬럼비아 대학의 빕 라타네(Bibb Latan?) 교수 연구에 따르면, 방관자 효과와 책임 분산 효과를 억제해야 한다. 구경만 하던 사람이 팔 걷고 도움 행동에 나서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어떻게 하면 될까? “거기 보라색 재킷을 입은 키 큰 남자 분, 저 좀 도와 주세요!”라고 한 사람을 콕 짚어서 요청하면 된다.
이 책에는 이처럼 연애 기술부터 성공 비법까지, 인간관계부터 행복한 인생살이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48가지 심리 기술이 담겨 있다. 또 그 밑바탕에는 지금까지 많은 심리학자들이 실제로 진행한 심리 실험들과 그 연구들에서 도출한 심리 법칙들이 깔려 있다. 즉, 배우는 재미, 읽는 재미, 써먹는 보람이 한꺼번에 담긴 100% 실전 심리학인 셈이다!
대만의 저명한 심리학자가 전수하는 이 48가지 심리 기술을 잘 익혀서 자신의 일상생활에 활용해 보자. 그러면 인생을 보다 행복하게 꾸려 가는 데 심리학이 유용한 무기가 되어 줄 것이다.
어떤 마음이든 읽어내고 어떤 상황에서든 먹히는 심리 기술!
《써먹는 심리 기술》은 심리학이 우리 인생에서 어디까지 쓸모 있을 수 있는지를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보여 주는 책이다. 우리가 살면서 수시로 부닥치는 실제 상황을 묘사하고 이에 대한 심리학자들의 심리 실험을 들려준 다음 심리 기술을 적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1장은 인간관계를 매끄럽게 풀어 가는 심리 기술, 2장은 다양한 인간관계 중에서도 특히 사랑을 만들고 유지해 가는 데 필요한 심리 기술, 3장은 직장에서 스트레스 없이 일하며 성과를 내기 위한 심리 기술, 4장은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유지하며 행복한 인생을 사는 데 유용한 심리 기술을 다룬다.
★ 어떻게 하면, ‘애인의 한눈’을 예방할까? - ‘러브 어페어 편’
남녀 관계는 심리가 반이다. ‘밀당’은 기본이고, 둘 사이에 새로운 이성이 나타나면 긴장감이 쑥 올라간다. 특히 경험상 여자보다 남자가 한눈파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실제로는 어떨까?
캐나다 맥길 대학 심리학과 존 라이던 교수가 남성 대학생 724명에게 매력적인 여성을 소개해서 대화를 나누게 했다. 여성은 그중 절반에게는 자신이 솔로라고 말하며 유혹했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애인이 있다며 냉정하게 말했다. 그러고 나서 남성들에게 ‘지금의 애인이 자신을 화나게 했을 때 어떻게 하겠느냐?’고 설문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놀랍게도 솔로 여성의 유혹을 받은 남성은 애인을 용서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다른 남성에 비해 12%나 적었다! 이성의 유혹에 흔들린 남성이 상대적으로 애인을 용서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면 깃털처럼 가벼운 애인의 지조를 어떻게 바위처럼 단단하게 만들까? 라이던 교수는 ‘교육과 훈련’이 한눈파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연인 관계를 해치는 상황과 지키는 상황을 상상하게 한 뒤 실시한 후속 실험에서 이성의 유혹에 경계심을 유지한 남성의 비율이 현저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니 현재 안정적인 연애를 하고 있다면 이성의 유혹에 대한 자신의 자제력을 과신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현재 연인의 장점을 발견하고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쌓도록 꾸준히 노력할 때 둘만의 사랑도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을 명심하라.
★ 어떻게 하면, 재밌게 얘기할 수 있을까? - ‘아이스브레이킹 편’
A는 인기 많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는 고민 끝에 비싼 돈을 들여 특별한 경험을 하기로 했다. 호화 유람선을 타고 유럽에 다녀오고, 두바이의 최고급 호텔에 묵고, 미슐랭 별 세 개짜리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자, 이제 A는 동창회에서 ‘대화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야속하게도 하버드 대학의 사회심리학자 거스 쿠니 교수의 대답은 다르다.
거스 교수는 68명의 피실험자를 4명씩 조를 짜서 나눈 뒤, 각 조에서 한 명에게는 재밌는 마술쇼를 보여 주고 세 명에게는 지루한 애니메이션을 보여 준 다음 대화를 나누게 했다. 그러자 마술쇼를 본 사람이 대화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우울했다고 대답했다.
이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관련이 깊다. 우리는 평소 ‘유사성’을 기반으로 소통하고 교류한다. 이때 주위 사람과 경험을 공유하지 못한 특별함은 잠시의 이슈는 될 수 있을지언정 공감을 끌어내기 쉽지 않다. 따라서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되려면, 자신의 특별함을 내세우기보다는 주위와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자세를 가져야 한다.
★ 어떻게 하면, 인생의 목표를 이룰까? - ‘비즈니스 & 머니 편’
다이어트, 대학 합격, 프로젝트… 우리의 인생은 수많은 목표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때 누군가는 목표를 착착 달성해 가며 행복한 삶을 살고, 누군가는 포기를 반복해 가며 좌절을 겪는다. 어떻게 하면,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흔히 목표를 공개하면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심리학자 골위처 교수가 이 문제에 대해 심리 실험을 한 결과, 목표를 공개하는 경우 오히려 목표를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목표를 공개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호응과 응원을 받는데, 그것이 목표를 수행할 의지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목표를 이뤘을 때 받아야 할 보상을 미리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골위처 교수는 후속 실험을 통해, 목표와 함께 실행 계획을 함께 공개하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아냈다. 실제로 계획을 세운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목표 달성율은 71퍼센트 대 31퍼센트의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당신이 지금 무엇인가 이뤄야 할 목표가 있다면, 첫째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둘째 그 실행 계획을 짠 뒤, 셋째, 주위에 목표와 실행 계획을 함께 알려라. 그다음 당신이 할 일은 단 하나, 차근차근 하나씩 해치우는 거다!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들과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까?
심리학은 아는 것만으로는 소용없다. 실생활에 직접, 바로 써먹을 수 있어야 한다. 책에는 이밖에도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선물의 심리학, 새로운 환경에서 사람들과 빠르게 친해지는 웃음소리 효과, 짝사랑을 내 사랑으로 만드는 단순 노출 효과, 유창하게 말하는 기술인 손짓 효과,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추억 효과 등 48가지 심리 기술이 빼곡하게 들어 있다. 주위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유지하는 데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심리 기술을 총 망라한 셈이다.
심리 기술도 기술이니만큼 배우고 익힐 수 있다. 줄넘기를 배우면 줄넘기를 할 수 있고, 훌라후프를 배우면 훌라후프를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 어렵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이 안내하는 대로 심리 기술을 몸에 익히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오랫동안 행복한 인생을 꾸려 가는 데 강력한 무기가 되어 줄 것이다.
<엄마의 첫 심리 공부>
자녀 관계, 부부 관계부터 고독감, 자존감까지
‘엄마’가 심리학을 알면
비로소 달라지는 것들!
‘공부해라, 밥 먹어라, 일찍 일어나라, 방 청소 좀 해라…’ 사실 이게 다 잘 되라고 하는 말인데, 왜 자식들은 내 얘기를 듣지 않을까? 칭찬 많이 해 주면 좋다고 해서 항상 잘했다, 잘했다 칭찬해 주려 노력하는데, 왜 아이들은 더 부담스러워하고 남편은 오히려 짜증을 낼까? 분명 별 것 아닌 의견 차이에 불과한 일인데, 어쩌다가 매번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일 정도로 심각한 부부싸움으로 번지는 걸까?
대부분의 가정에서 ‘엄마’들이 흔히 겪는 갈등들이다. 그래서 어쩌면 사소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 작은 갈등들이 한 번 두 번 반복되고 쌓이다 보면 자식과의 관계, 남편과의 관계,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의 자존감 자체가 파탄날 수도 있을 만큼 위력적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심리학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지난 10여 년 동안 여러 대중 강연과 심리상담실에서 수많은 ‘엄마’들을 만나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심리학’을 전파해 온 심리학자인 강현식 누다심 심리상담센터 대표는 모든 엄마들이 겪고 있는 가족문제는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첫째는 ‘문제’ 그 자체보다 ‘관계’에 초점을 두어야 하며, 둘째는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역효과를 불러오는 ‘역설의 심리학’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문제는 그 문제를 둘러싼 관계가 풀리면 저절로 풀리게 마련이다. 그리고 관계를 잘 풀려면, 처음에는 의도한 대로 잘 흘러가더라도 나중에는 의도와 정반대 결과를 초래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엄마’들이 자주 부딪히는 문제들을 크게 자녀 관계, 부부 관계, 자아 관계의 세 가지 방향에서 살피는 동시에 문제 해결과 관계 개선을 위해 알아야 할 ‘역설의 심리학’ 10가지를 들려주는 데 주력한다.
아이 성적도 올리고 관계도 좋아지는 방법이 있기나 할까? 물론이다. 메타인지를 활용한 ‘공부의 심리학’을 알면 답이 보인다. 언제부턴가 ‘만능’ 심리학으로까지 여겨지는 ‘칭찬의 심리학’과 ‘긍정의 심리학’은 항상 옳을까? 그렇지 않다. 효과를 보려면 칭찬이든 긍정이든 올바로 사용해야 한다. 더 나아가 ‘무력감의 심리학’이나 ‘죽음의 심리학’에 담긴 인생의 참 의미를 알고 나면 내 인생이 보다 깊고 풍부해질 것이다.
이처럼 엄마들이 알아 두면 좋을 심리학 지식이 풍부한 사례와 함께 가득 담겨 있는 이 책은 엄마의 첫 심리 공부를 위한 최적의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엄마 마음이 편해지고 가족이 행복해지는
‘역설의 심리학’
두 아이의 직접적인 양육자이자 대중 심리 강연에서 수많은 엄마들을 만나온 심리학자로서 그 누구보다 엄마들의 고충을 잘 이해하는 강현식 누다심 심리상담센터 대표. 누다심이라는 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그는 최신작 《엄마의 첫 심리 공부》에서 엄마들이 겪는 모든 문제는 두 가지 키워드로 접근하면 쉽게 풀린다고 설명한다.
첫째, ‘문제’ 그 자체보다 ‘관계’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자녀의 성적이나 진로가 걱정인가? 그보다는 자녀가 엄마와의 관계에서 행복감을 느끼는지 살피는 것이 먼저다. 남편의 말과 행동이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그보다는 나 자신이 남편과의 관계에서 충분히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음을 먼저 느껴야 한다. 왠지 잘 살고 있지 않은 것 같은가? 그렇다면 지금 나는 세상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부터 성찰해 보는 게 좋다. 이처럼 모든 고민은 ‘관계’로 통한다.
둘째,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역효과를 불러오는 ‘역설의 심리학’에 주의해야 한다. 관계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일방향으로 접근했다가는 그르치기 십상이다. 매 순간 자신과 상대의 감정을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의도와 정반대의 역효과를 불러오는 역설의 심리학. 이런 역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관계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알게 되면, 관계의 본질이 보이고 역설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엄마들이 겪는 자녀와의 관계, 부부 관계, 자신과의 관계에 통찰을 줄 수 있는 심리학 지식이 담겨 있다. 엄마들이 보다 행복한 삶,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되는 열 가지 역설의 심리학이다.
사랑의 매가 없듯이 사랑의 잔소리도 없다!
잔소리 대신 ‘괜찮다’고 말하라
엄마들은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들기 전까지 아이들에게 수없이 잔소리를 해댄다. 반대로 아이들은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들기 전까지 엄마에게 수없이 잔소리를 듣는다. 이 비극의 연결 고리는 무엇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엄마의 사랑’이다. 다 자식 잘 되라고 하는 잔소리니까!
하지만 사랑의 매가 아이의 행동을 궁극적으로 교정하지 못하듯, 사랑의 잔소리도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사랑의 마음으로 잔소리를 하더라도 아이는 자신에 대한 비난과 질책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이는 위축되고, 수동적이 되고, 불안해진다. 이런 상태에서는 더 못하게 되고, 그에 따라 잔소리는 더 늘 수밖에 없다.
만약 실패하거나 실수한 아이가 다음에는 더 잘하기를 바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잔소리 대신 ‘괜찮다’고 말하라. ‘괜찮다’는 말은 너의 실수와 실패를 알고 있지만 너를 비난하거나 질책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는 ‘괜찮다’는 말에 마음의 안정감을 찾고 다시 도전할 용기를 얻는다. 더 나아가 실수와 실패를 발판삼아 자신의 적성을 찾아 나서게 한다. 아이가 좌절해 있을 때, 부모가 할 수 있는 말은 오직 ‘괜찮다’뿐이다.
아이 성적도 올리고 부모 자식 관계도 좋아지고!
메타인지를 활용한 공부의 심리학
많은 엄마들이 아이의 공부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남들보다 뒤처지면 어쩌나, 학교나 학원에서 제대로 가르치고 있나 등등. 특히 학원에 과외에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시켜도 왜 성적이 오르지 않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어떤 엄마는 내 아이의 지능을 의심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아이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은 공부가 부족해서도 아니고 머리가 나빠서도 아니다. 물론 지능지수가 높으면 공부를 잘할 가능성도 높겠지만, 그렇더라도 지능지수가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25%에 불과하다. 성적의 열쇠는 메타인지다. 메타인지는 성적에 40%의 영향을 미친다. 더 중요한 것은 지능지수는 타고나지만, 메타인지는 머리가 좋든 나쁘든, 나이가 많든 적든 누구나 계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 메타인지가 뭘까? 메타인지는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는 것이다. 인지에 대한 인지, 지식에 대한 인지라는 의미에서 상위인지라고도 한다. 실제로 메타인지의 효과는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실험한 ‘거꾸로 교실’에서 여실히 증명된 바 있다.
결과보다는 과정, 칭찬보다는 격려!
올바른 칭찬 사용법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 않은가. 그동안 칭찬은 상대를 긍정의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절대 반지 같은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래서 많은 엄마들은 ‘무작정 칭찬’ 모드로 아이들을 대하곤 한다. 그런데 정말로 칭찬이 꼭 좋기만 할까? 기껏 칭찬했는데 오히려 성적이 떨어지거나 반대로 행동하는 등 역효과가 나타난 적은 없는가?
사실 고래는 ‘먹이’를 얻고자 억지로 춤을 추는 건지도 모른다. 고래가 정말 원하는 것은 좁은 수족관을 벗어나 드넓은 바다로 가는 것이지 않을까. 아이의 성적이 올랐다고 칭찬하고, 방을 청소했다고 칭찬하고, 엄마 심부름 했다고 칭찬하는 것처럼 ‘무작정 칭찬’ 모드는 고래에게 먹이를 줘서 춤추게 하는 것과 같다. 아이는 다음에 다시 칭찬받기 위해 더 분발해야 하고 더 긴장해야 한다. 그래서는 칭찬의 역효과가 나올 수밖에 없지 않을까.
칭찬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사용하려면,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 결과가 좋아서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이 좋으면 결과가 나쁘더라도 칭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결과가 나왔을 때 잠깐 관심을 가져서는 곤란하다. 과정을 칭찬하려면 오랫동안 찬찬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한다.
그렇더라도 칭찬이 춤을 추게 하기 위한 ‘먹이’인 것은 여전하다. 칭찬은 상대의 뜻이 아니라 나의 뜻대로 조종하려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칭찬보다 더 좋은 것은 격려다. 상대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 주고 북돋워주는 것이다. 칭찬이 조건적 사랑이라면 격려는 무조건적 사랑인 셈이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할지는 몰라도, 고래가 자신의 천성대로 드넓은 바다를 유영하게 하는 것은 격려다.
어떻게 내 삶을 주도적으로 살 것인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아는 힘!
《엄마의 첫 심리 공부》에는 이처럼 잔소리의 심리학, 공부의 심리학, 칭찬의 심리학을 비롯해 엄마들이 알아 두면 좋을 10가지 심리학 지식이 풍부한 사례와 함께 실려 있다. 그리고 한 챕터 한 챕터 읽어 가다 보면 한 가지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모든 심리적 문제는, 이 책 중 ‘무력감의 심리학’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듯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아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은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통제하려 할 때 무력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 무력감을 감추기 위해 헛된 통제감을 발휘하려 한다. 때대로 왜 이런 결혼을 했을까 자책하거나, 남편에게 당신 탓이라며 잘못을 인정하라고 강요하거나, 아이에게 성적이 이게 뭐냐고 야단치거나 등등, 이 모든 게 통제감 착각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무력감이나 통제감 착각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고, 할 수 없는 것은 과감히 포기하고 할 수 있는 것은 현실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 그리고 나 아닌 타인의 일은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오로지 현재, 그리고 나뿐이다. 지금 최선의 결정을 하고 내 결정의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갖는 것. 이것만 통제할 수 있다.
그러자면 나를 둘러싼 관계들을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한다. 이 책에 소개된 10가지 역설의 심리학이 그 눈을 길러 줄 것이다. 그래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 즉 현재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으로 늘려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