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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비껴간 방

석양이 비껴간 방

  • 황경운
  • |
  • 푸른생각
  • |
  • 2019-07-31 출간
  • |
  • 152페이지
  • |
  • 130 X 215 X 14 mm /249g
  • |
  • ISBN 9788991918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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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시는 경전이다. 개개인의 생활상과 연관된 체험과 앎의 혜안, 현자로서의 말이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있기에 시를 경전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세월이 흘러가면 누구나 예외 없이 장막을 벗고 신의 영역으로 편입된다. 황경운 시인은 지상의 소풍을 끝내고 천상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순례자로서 존재의 의미와 성찰을 겸허하게 진술하고 있다.
인생관, 가치관, 예술관, 신앙관을 시인이 몸소 겪은 경험 과정을 서정시로 시화(詩化)하여 독자 앞에 선 것이다.
황 시인의 시작(詩作) 태도는 기교를 부리거나, 소통이 어려운 시어를 사용하거나, 독해가 힘든 말장난을 늘어놓거나, 무거운 주제로 위압감을 주는 일이 없어 시 읽기가 수월하다. 황경운 시인은 시를 쓰기 전에 이미 수필가로서 활동을 해온 터다. 산문에서 운문으로 작가의 영역을 넓혀 노년의 길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중략)
황경운 시인은 자연을 사랑하고 신뢰하고 의지한다. 변화무쌍한 산의 모습에서 인생을 배운다. 인내를 배우고, 순종을 배우고, 환경을 배우고, 공존을 배우고, 치유를 배우고, 배려를 배운다. 그러기에 산은 시인의 만년 스승이다, 수강료 한 푼 안 내고 봄·여름·가을·겨울을 통하여 노래를 익히고, 시를 익히고, 율동을 익힌다. 산은 계산을 모르는 신의 손이다. 조건 없이 인간에게 베푼다. 때때로 수모를 당하고, 죽임을 당하고, 쫓겨나기도 한다. 시름 많은 인간에게, 일상에 지쳐버린 인간에게, 건강이 여의치 않아 비실거리는 인간에게 생기를 건네주고 생명을 연장시켜준다.
(중략)
황경운 시인은 ‘선인생, 후문학’류에 속하는 문인이다. 시의 길이 삶의 길이고 삶의 길이 곧 시의 길이다. 황 시인은 서정시인이다. 시세계는 다양한 목소리로 시적 변용을 시도하고 있다. 전 작품에서 드러났듯이 이해하기 쉽게,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언어의 집을 지어놓고 초대하고 있다.
시가 난해하거나 공허하거나 낯선 것과는 거리가 멀다. 실향민으로서의 가족사와 사모가는 뼛속 깊이 슬픔이 배어 있다. 과거의 삶을 좇는 향토 이미지와 현재 삶을 좇는 도시 이미지의 조합이 순수 서정과 신앙을 만나 격조 높은 시를 짓는다. 순정한 마음으로 야윈 영혼을 위무해주고 생채기를 싸매준다. 서술형으로 시를 짓기에 누구든 금세 친숙해질 수 있다.
황 시인은 자연과의 교감과 관조, 창조 섭리에 대한 경외심을 진솔하게 드러낸다. 신에 대한 절대 신뢰와 복종을 볼 때 그녀의 돈독한 신앙심을 유추할 수 있다. 이웃에 대한 배려와 대인관계가 원만하여 참 기독교인으로서의 향기를 실제적 삶과 시편에 펼쳐놓기도 한다. 삶의 길에서 수없이 획득한 경험을 통한 성찰과 사유, 끊임없는 존재 확인에 질문을 던진다.
시인은 북녘에 두고 온 어머니와 분단 조국을 애통해하며 일상에 널려 있는 소재로 서정의 시세계를 굳혀가고 있다. 때때로 문명 비판과 인간의 탐욕에 대하여 예리한 관찰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휴머니즘과 신앙심은 황경운 시인의 으뜸 덕목이다.
플라톤은 예술 표현에서 문학의 길은“ 어둠의 동굴 속에서 한 줄 빛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행위이며 위대한 작가의 창조행위는 풍요로운 삶에서보다는 아픔과 질곡의 삶길에 오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음수사원(陰水思源)이란 말이 있다. 물을 마실 때 물의 근원을 생각하는 마음같이 황 시인의 시작(詩作)의 길도 플라톤의 견해와 함께 이 뜻에 부합하다 하겠다.
―안재찬(시인·한국문협 편집위원) 해설 중에서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쉼표
나 / 걸어온 날들 / 석양이 비껴간 방 / 영혼도 익어지기를 / 심은 대로 거두는 / 빈집 / 구름 / 길 / 나그네 / 쉼표 / 겨울 통과해야 봄이 / 두통 / 기연(其然)인가 미연(未然)인가 / 새해 아침 / 4월이 오면 / 6월이 다 가기 전 / 또 다른 시작 / 마지막 촛불

제2부 숲속의 소리
산을 오르면 / 고별의 향연 / 까치 / 수선화 / 저녁노을 / 숲속의 소리 / 꽃비 흩날리며 / 물러간 자리 흔적 없어도 / 단풍 / 쓴 웃음꽃이 피어 / 후조(候鳥)처럼 날고 / 눈이 쌓이면 / 누름 이파리 하나 / 우면산 1 / 우면산 2 / 우면산 3 / 가을 연가

제3부 간이역
마거리트 / 시침은 춤사위로 흔들어 / 기차 / 간이역 / 마음으로 이어지는 연줄 / 눈 내리던 날 / 그림자처럼 떠나고 / 꽃꽂이 / 오이도 / 감나무 집 / 가슴에 달이 차오르면 / 상흔을 접고 / 잊을 길 없는 / 3·1절 수상(隨想) / 세모(歲暮)에 서서

제4부 혼자가 아니다
가슴앓이 / 어머니 초상화 / 색동저고리 / 오이지 / 혼자가 아니다 / 뿌리 / 시간 속 환영 / 영감 속에 피어나는 꽃 / 동행 / 그림자 / 싯딤나무 / 토기장이 / 부활절 아침에 / 내려오심 / 사순절 / 잔인한 달 그리고 / 망배당(望拜堂) / 조건 없는 사랑 / 새문안교회 느티나무

■ 작품 해설:휴머니즘과 신앙으로 꽃피운 서정의 정원 ― 안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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