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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룩셈부르크의 옥중서신

로자 룩셈부르크의 옥중서신

  • 로자룩셈부르크
  • |
  • 세창출판사
  • |
  • 2019-08-08 출간
  • |
  • 184페이지
  • |
  • 129 X 201 X 15 mm /270g
  • |
  • ISBN 9788984118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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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불꽃같은 혁명가에게도 삶은 아름다움이었다
전 유럽이 기억하는 사회 변혁가, 로자 룩셈부르크 100주기!
‘노동자들의 투사’가 아닌, ‘순수한 인간’ 로자의 모습을 만나다

로자 룩셈부르크가 쓴 편지를 우리말로 옮긴 『로자 룩셈부르크의 옥중서신』이 출간되었다. 일생의 마지막 무렵 교도소 수감 중에 쓰인 이 편지들은 그녀가 평생 견지했던 사회주의 이념보다는 일상적 사건, 삶과 자연, 예술에 대한 내밀한 생각을 담고 있다. 따라서 로자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9년 1월 15일은 로자 룩셈부르크가 살해당한 날이다. 사라진 로자의 시신은 그해 5월 31일 베를린의 한 운하에서 발견되었고 6월 13일 프리드리히스펠데 공원묘지에 안장되었다. 독일의 저명한 시인이자 극작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이 사건을 두고 시 「로자 룩셈부르크를 위한 묘비명」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폴란드 출신의 유대인/독일 노동자들의 투사/독일 압제자들의 지시로 살해되었도다./억압받은 그녀로 인하여/그들의 불화는 은닉되었다.”

다리를 저는 작은 여성이 쟁취한
위대한 사회주의 혁명가의 삶

1871년 3월 5일 러시아 제국의 통치를 받던 폴란드 자모시치에서 태어난 로자 룩셈부르크는 유복한 유대인 집안 출신이었다. 바르샤바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닌 그녀는 15세에 이미 프롤레타리아당에 가입하여 정치적 활동을 시작하였고 1888년에는 폴란드 노동자 연맹을 결성하였으나, 계속되는 러시아 정부의 감시 때문에 1889년 스위스로 망명하게 된다. 다리를 저는 신체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마르크스 이후 가장 뛰어난 지식인’으로 거론될 만큼 뛰어난 두뇌와 태생적인 혁명가의 자질은 이후 그녀를 본격적인 사회주의 혁명의 길로 이끌게 된다.

1898년 5월 독일 시민권을 얻은 로자는 본격적으로 독일에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그녀는 같은 해 독일 사회민주당(SPD)에 가입한 뒤 사회주의자로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게 되고 이후 대중 파업에 중심적 역할을 하는 등 급진적 행보를 견지하며 교도소 수감과 출소를 반복한다. 1914년 독일 사회민주당이 분열되자 동지인 카를 리프크네히트와 함께 극좌파인 ‘스파르타쿠스단’을 결성, 혼란스러운 정국을 타개하려 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였다. 1919년 1월 베를린에서 봉기를 일으켰으나 결국 실패하고 우파에 의해 살해되었다.

치열한 투쟁과 역경 속에서도
결코 아름다운 인간성을 잃지 않았던 강인한 정신

이 책에 실린 로자의 편지는 모두 절친한 관계였던 소피 리프크네히트에게 보내진 것이다. 사회주의에 대한 뚜렷한 신념과 확고한 주관을 가지고 노동자를 위한 투쟁의 현장에 투신하여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로자지만, 그녀가 소피에게 쓴 편지들에는 친구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 자연과 동물에 대한 면밀한 통찰, 숨길 수 없는 내밀한 감정의 토로가 담겨 있다.

“내가 이 편지를 쓰는 동안, 커다란 벌이 방안으로 날아와 윙윙거리는 소리가 방안 가득 찼습니다. 부지런함과 여름 더위와 꽃의 향기를 진동시키는 깊은 생의 기쁨이 이 풍부한 소리에 담겨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소니치카, 즐겁게 지내길 바랍니다. 그리고 곧, 곧 편지를 써 주세요. 너무도 그립습니다.”(68쪽)

로자는 또한 문학, 그림, 음악을 비롯한 예술 작품에 대해 깊은 이해를 드러내는데, 그녀의 지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존 골즈워디, 횔덜린, 게르하르트 하웁트만, 괴테, 뫼리케, 후고 볼프, 로댕, 밀레 외에도 숱한 인물과 작품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호오와 분석을 덧붙이곤 한다.

“내가 유독 감동받은 것은, 로댕의 자연에 대한 의식, 즉 들녘에 자란 모든 목초에 대한 경외심입니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 분명합니다. 개방적이고, 자연스러우며, 내적인 따뜻함과 지력이 넘칩니다.”(141쪽)
“그 작품들이 형식적 표현은 탁월하게 완성되었지만, 위대하고 고귀한 세계관은 부족하지 않나 하고 약간은 꺼려지는 것입니다. 작품의 영혼이 공허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형식이 일그러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놀라운 분위기를 재현합니다. 그러나 분위기가 인간을 만들지는 못하는 것입니다.”(126쪽)

그녀는 늘 정치적 활동으로 인해 혼란한 상황에 빠져 있었다. 이 시기에 홀로 교도소에서 생활하는 동안, 몸은 비록 갇혀 있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자유롭게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을 획득했던 것으로 보인다. 소피와의 편지 교환은 교도소라는 암울한 공간을 견딜 수 있게 하는 외부와의 소통이었던 동시에 숨겨져 있던 사적인 모습을 여실히 공개하는 과정이었다. 인간적인 면모를 담은 그녀의 편지글은 낯설면서도 감동적이다.

이처럼 로자는 소용돌이치는 외부의 상황으로부터 한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밤낮으로 이어지는 외로움을 견디면서도 결코 무뎌지지 않고 인간, 자연, 예술에 대한 풍요로운 고찰을 편지에 담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완성시켜 나갔다. 이것은 로자가 남긴 새로운 유산이자 교훈이다.

로자 룩셈부르크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로자 룩셈부르크는 누구인가? 로자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혁명적 사상을 견지한 좌파 지식인으로 사회주의 이론가이자 변혁가, 투사!’ 그리고 마르크스에 비견되는 뛰어난 두뇌와 장애를 뛰어 넘는 불굴의 의지를 가졌다고 덧붙이기도 한다. 이러한 역사적 평가의 가치는 훼손할 수 없는 것이다. 로자는 정말로 위대한 혁명가였다.

그러나 100년이 지난 지금, 혁명이 지나가고 먼지가 가라앉은 자리에서 로자를 통해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일까? 지나간 시대의 빛바랜 사상을 우러러보며 과거의 가치만 되씹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교도소 수감이라는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자기 스스로와 주위의 사람들, 들소와 작은 새, 심지어는 나비와 말똥구리에게까지 진실한 애정을 쏟았던 그녀의 인간적인 태도야말로 ‘인간성의 회복’을 필요로 하는 이 시대에 장밋빛으로 빛나는 소중한 가르침이 될 것이다.


목차


역자 서문 · 5
인물 소개 · 7

라이프치히
1916년 7월 7일 · 21

베를린
1916년 8월 2일 · 23
1916년 8월 24일 · 25

브론키
1916년 11월 21일 · 28
1917년 1월 초 · 30
1917년 1월 15일 · 34
1917년 2월 18일 · 40
1917년 4월 17일 · 46
1917년 4월 19일 · 47
1917년 4월 24일 · 53
1917년 5월 2일 · 54
1917년 5월 6일 · 62
1917년 5월 19일 · 64
1917년 5월 23일 · 69
1917년 6월 1일 · 75
1917년 6월 3일 · 77
1917년 6월 5일 · 82
1917년 6월 5일 · 84
1917년 6월 8일 · 86
1917년 7월 20일 · 90

브로츠와프
1917년 8월 2일 · 98
1917년 8월 29일 · 104
1917년 9월 9일 · 108
1917년 11월 중순 · 114
1917년 11월 24일 · 123
1917년 12월 중순 · 129
1918년 1월 14일 · 139
1918년 2월 5일 · 144
1918년 3월 24일 · 146
1918년 5월 2일 · 150
1918년 5월 12일 · 151
1918년 5월 24일 · 156
1918년 7월 19일 · 158
1918년 9월 12일 · 162
1918년 10월 18일 · 165

해제 · 167
주석 · 174
참고문헌 ·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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