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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기 두 번 후회하기 한 번

화내기 두 번 후회하기 한 번

  • 릴라리
  • |
  • 위즈덤하우스
  • |
  • 2019-07-30 출간
  • |
  • 88페이지
  • |
  • 159 X 212 X 13 mm /328g
  • |
  • ISBN 979119006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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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왜 나는 맨날 화내고 후회할까?”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
“자아가 무엇인지 좀 가르쳐 줄래?”
여전히 신랄하면서도 귀여운 ‘앵그리 리틀 걸스!’ 그 두 번째 이야기!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는다고?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짜증과 한숨에 계속 이불 킥을
하고 싶다고? 그럴 때 바로 <앵그리 리틀 걸스>를 만나 봐.
1권에 비해 조금은 성숙해진 앵그리 리틀 걸스가 ‘자아’도 찾고 ‘남친’도 찾고‘ ’인생‘도
생각하는 이야기를 보고 읽어 보면서 잠깐 쉬어 가자고.
앵그리 리틀 걸스가 느끼는 들끓는 감정의 파도 위에 함께 올라타 볼까?

‘앵그리 리틀 걸스’시리즈는 한국계 소녀 킴이 이민 사회에서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일상 속에서의 인종, 성별에 대한 차별을 비판하고 주류가 아닌 사람들의 분노를 대변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 두 번째 권은 [화내기 두 번, 후회하기 한 번 : 앵그리 리틀 걸스 02]로 제목처럼 여전히 화를 내지만, 후회도 하고 반성도 하는 앵그리 리틀 걸스의 모습이 그려진다.
1권에서는 다섯 명 앵그리 리틀 걸스 등장 인물의 특징들을 소개하는 내용이 중심이었다면,
2권에서는 각 캐릭터의 특징이 더 살아 있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한층 더 성숙해진 앵그리 리틀 걸스를 보는 재미를 전해 준다.

“나는 왜 맨날 화내고 후회할까?”
앵그리 리틀 걸스, 후회하기 시작하다

“나는 왜 이럴까? 난 걸핏하면 싸우자고 덤비고 버럭 화를 내.“
“우씨! 내 안에 있는 악마하고 한판 붙어야겠다!”
“못되게 구는 것도 가끔은 지칠 때가 있어.”
“내 안의 화를 뿌리 뽑아서 괜찮은 사람이 되어 보려고.”

화난 소녀 킴의 자조 섞인 대답이나 독백이다. 킴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이 화가 나 있지만, 짧은 순간이라도 이런 본인의 모습에 대해서 고민하고 변화를 갈망하며,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드러내는 건 1권과는 매우 달라진 점이다.
이렇게 킴이 자기 반성을 하지만 곧 또 화를 낸다. 그리고 또 반성한다. 우리는 킴을 보며 마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서 킴이 달라지기를, 변화하기를 한편으론 기대한다.

“너는 너 자신이 무엇이라고 생각해?”
앵그리 리틀 걸스, 자아를 찾고 인생을 생각하다

화난 걸 킴한테 참신한 걸 완다가 묻는다. “너는 네가 동양인이라고 생각해? 미국인이라고 생각해?”
킴은 답한다. “둘 다 아냐. 난 그냥 화난 걸이라고”
먼 이국땅으로 이민 온 소녀 킴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많이 고민한 듯하다. 미국인도 한국인도 아닌 ‘화난 걸’이라고 말하는 킴은 사춘기 소년소녀들, 나아가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변하는 듯하다.

“내가 뭘 좀 잃어버렸어.”
“뭘 잃어버렸는데?”
“자존감.”

“네 충고가 필요해.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나 어떻게 하면 될까?”
“‘자아’가 무엇인지 좀 가르쳐 줄래?”

인생이라는 건 평생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어리고 귀여운 소녀들이지만, 나와 삶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점점 성인이 되어 가는 증거다. 인간 모든 고민의 근원에 대해서 ‘앵그리 리틀 걸스’들도 역시 동참하기 시작했다.

현실 공감 리얼 대사와 예술 작품 패러디를
함께 보는 재미

“인생에서도 요리에서도 두루두루 통하는 진리가 하나 있지...
자잘한 것들은 무조건 들들 볶아야 된다는 사실!“
“허접쓰레기라도 재미만 있음 되는 거 아님?!!”
“인생은 양파 같아. 둘 다 계속해서 까 봐야 그 속을 알아.”

여전히 앵그리 리틀 걸스가 하는 대사들은 신랄하고 유머가 있을 뿐 아니라 현실적이다. 내 옆의 친구들을 보는 것 같다. 그래서 읽는 재미가 있다. 피식피식 웃음이 나온다. 또 끄덕끄덕 공감이 간다.

“뽀글뽀글~
고난이 두 배면 재난도 두 배.
불이여 타올라라. 가마솥이여 끓어라.“

우울한 걸 자일라와 화난 걸 킴이 마녀 놀이를 하는 장면이다. 이 대사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멕베스] 중 마녀의 주문을 패러디했다. ‘앵그리 리틀 걸스’를 만든 릴라 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뿐 아니라 덜 성숙한 성인들의 마음을 대변할 줄 아는 작가이다. 예술 작품은 인간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 아니라 삶의 윤활유가 되어 준다. [앵그리 리틀 걸스]도 예외는 아니다.

화내기 두 번, 후회하기 한 번

인간은 누구나 화를 낼 줄 안다. 아니, 화를 내야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계속 화만을 내며 살아갈 수는 없다. 후회하고 지칠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피곤한 일이다. 화난 걸 킴처럼 화내기를 두 번 한 뒤엔, 후회하기를 한 번 해 보자.
그리고 그 다음엔 [앵그리 리틀 걸스]를 읽으며 피식피식 미소를 지어 보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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