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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역에 가면 우나가 있다

마장역에 가면 우나가 있다 박성선 소설집

  • 박성선
  • |
  • 도화
  • |
  • 2019-07-12 출간
  • |
  • 240페이지
  • |
  • 140 X 212 X 24 mm /330g
  • |
  • ISBN 9791186644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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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엽기적인 것도, 기이한 것도, 새로운 것도 없는 이야기이지만 삶의 밀도를 사소하면서도 세부적인 인간의 온기와 몸짓으로 감당하는 감동이 크다. 극적인 사건이나 반전이 아니라 사소하고 단편적인 표정과 몸짓, 숨소리, 울음소리 같은 것을 통해 모종의 소설적 형식을 감당하게 한다. 이런 소설적 형식의 공간은 연극의 무대처럼 관객석과 동일한 공간이지만 동시에 허구의 진실이라는 것을 연출하는 유다른 체험 공간이 된다.
「울음소리」는 사채업자인 화자와 처음으로 정을 준 여자 소이의 삶이 울음소리를 매개로 눈물겹게 그려지고 있다. 이 소설에서 울음소리는 이중적인 의미인데 하나는 그야말로 객관적인 ‘울음’ 소리이다. 또 다른 하나는 주관적인 의미로 울음이 가져오는 기억이다. 백수의 사랑이야기를 맛깔스러운 입심으로 풀어놓은 「사랑니」는 첫사랑의 메아리가 오래도록 가슴에서 떠나지 않으면서도 인물의 잔상이 짙다. 나와 은혜 사이의 우연과 소통의 교란 그리고 반전이 흥미를 유발한다. 「은행나무집 딸」은 은행나무집 딸 금이와 태일 오빠 두 사람의 운명을 축으로 따뜻하면서도 정감어린 그 시절을 들려준다. 이 소설이 더 슬프고 순후하게 다가오는 것은 태일 오빠의 죽음이 이젠 안타까움에 한숨짓던 가슴 설레는 어떤 시대의 종언, 속절없이 그 시절의 종언을 고하기 때문이다. 「8호실」은 노래방의 특8호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최루성이 짙다. 가난과 물질, 피폐하고 혼동인 현실의 구체적인 무게 또한 느껴진다. 물질이 우선하는 현실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외경심을 나타내는 작가의 태도가 질 반영된 작품이다. 「부부」는 염만구라는 인물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임대사업자인 염만구는 후처들에게 자식을 몇이나 둘 정도로 호색한이지만 본처인 도시랑댁의 죽음 앞에서 사람이 영판 달라지더니 죽고 만다. 작가는 그런 염만구를 무작정 미워할 수 없게 다층적이고 입체감 있도록 그려내어 독자들에게 도대체 인생에서 부부의 연이란 무엇인가를 묻게 만든다. 「친구의 아들」은 표면적으로는 친구 아들의 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잘못된 사랑에서 비롯된 비극을 통해 인간의 속내를 예리하게 간파하고 있다. 소희와 세현의 사랑은 남녀간의 대등한 사랑이 아니라 결핍이 만들어낸 것으로 태생부터가 의미심장하다. 표제작인 「마장역에 가면 우나가 있다」는 사랑하는 남자를 잃은 여자의 애절한 심리가 고양이 우나의 사연과 겹쳐지면서 그 진폭이 크다. 예나와 영우 두 사람의 자아가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 이중구조의 교치지점으로 들어온 고양이 우나 때문에 예나 의식의 내면풍경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다. 「바람의 아가」는 내 친구 수재와 지후 오빠의 운명적인 사랑과 내 마음의 성장을 복합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여러 이야기들이 공존한다. 서로 무관해 보이는 이야기들 속에 성립하는 인간관계의 특수성은 겉으로 드러난 수재의 이야기 밑에 흐르는 또다른 이야기를 감지하게 만드는데 그 이야기들은 상호반영을 이룬다. 「비가 온다」는 비가 오는 풍경으로 시작하는 소설의 분위기와 살인교사 죄로 교도소까지 같다온 수희의 굴곡진 인생이 묘한 하모니를 이루는 슬픔의 여운이 질기다. 아픔의 경험과 그것이 가져오는 상처의 진폭과 깊이가 ‘눈물에 짐긴 대화’로 마무리하는 애잔함과 맞물려 비극의 이면을 더욱 극대화하고 있다.
박성선의 소설집 「마장역에 가면 우나가 있다」는 전지적 설명이 없어도 개인의 독백이나 말을 통해 인물이 형상과 감동의 여운을 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것은 인간 존엄성에 대한 작가의 깊은 신뢰와 인간애가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목차


작가의 말

울음소리
사랑니
은행나무집 딸
8호실
부부
친구의 아들
마장역에 가면 우나가 있다
바람의 아가
비가 온다

해설
평범한 사람들, 평범한 이야기의 온기 _ 김성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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