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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코르셋 선언

탈코르셋 선언 일상의 혁명

  • 윤지선
  • |
  • 사월의책
  • |
  • 2019-07-15 출간
  • |
  • 136페이지
  • |
  • 127 X 189 X 17 mm /199g
  • |
  • ISBN 9788997186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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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나는 화장을 안 하고 싶습니다.”
페미니스트 철학자의 눈으로 본 탈코르셋

탈코르셋이란 말 그대로 여성의 외모에 대한 ‘코르셋’에서 탈피하겠다는 것으로, 그동안 사회에서 ‘여성스럽다’고 정의한 외형과 모습에서 벗어나자는 뜻이다. 예컨대 짙은 화장이나 긴 생머리, 치마나 하이힐, 과도한 다이어트 등을 거부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탈코르셋을 외치는 여성들은 민낯에 삭발을 하고 펑퍼짐한 바지를 입고 호전적으로 걷는 사람은 과연 여성이 아닌가라고 반문한다.

이 책 『탈코르셋 선언』은 새로운 페미니즘 물결을 대표하는 운동으로 자리매김한 탈코르셋을 페미니즘 철학의 시각으로 깊이 들여다본다. 탈코르셋에 관한 여러 이슈와 논란이 많았지만, 정작 우리는 탈코르셋이 어떤 맥락에서 비롯되었는지, 그 의의는 무엇인지 따져보지 않았다. ‘탈코’라는 줄임말로 불릴 정도로 널리 퍼지고 있음에도, 의외로 이 문제를 중심 주제로 다룬 책은 거의 없었다. 이 책은 탈코르셋을 체계적으로 다루는 최초의 인문서로서, 한국 여성들의 탈코르셋 운동을 이론적 지평에서도 유의미한 실천으로 기록하고 기억하려는 시도다.

이 책에서는 먼저 탈코르셋 운동이 등장하게 된 계기를 살펴보고 그 함의와 의의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한층 더 구체적으로 탈코르셋 운동이 펼치고 있는 다양한 활동의 면면을 살펴본다. 특히 탈코르셋 운동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꾸밈노동’이라는 용어가 갖는 의미를 짚어보고, 외모 꾸미기가 왜 여성의 개인적 ‘취향’으로 오인되는지에 대한 구조적 원인을 해부하며, 탈코르셋에 대한 오해와 의문점을 질의응답의 형식으로 설명한다.

■ 여성에게는 ‘꾸미지 않을’ 자유가 없다

이 책은 윤김지영과 윤지선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페미니즘 철학 세미나’의 강연들을 보충, 수정하여 엮은 것이다. ‘페미니즘 철학 세미나’ 제1권인 『탈코르셋 선언』은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탈코르셋 운동의 의미와 가치, 그 가능성과 역량을 철학적으로 진지하게 살펴보고 사유해보고자 한다.

탈코르셋 운동은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강요되어 왔던 각종 코르셋들, 즉 여성의 몸에 대한 숱한 통제와 일상적 족쇄를 벗어 던지고자 하는 운동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여성의 몸에는 그토록 수많은 코르셋들이 씌워져 왔을까?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가 ‘남성’이라는 인식주체의 욕망과 그 시선에 의해 규정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성의 몸은 스스로 발화할 수 있는 몸이 아니라 항상 남성들의 욕망과 욕구에 화답하는 ‘대상’으로서 재현되어 왔다.

“아름다움이란 가치는 결코 내재적이지 않습니다. 늘 그 아름다움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남성 인식주체의 인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여성들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은 자족적인 것도, 독립적인 것도, 온전히 자유로운 것도 아닙니다. 사회학자 부르디외에 따르면 여성의 사적 취향과 기호, 욕망, 앉거나 걷는 자세, 태도, 어투, 제스처까지 사회적으로 구별되는 성별 계층성에 의해 각인되고 결정됩니다. 여성이 온전히 자유롭게 선택하는 취향으로서의 외모 꾸미기란 사회적 환상에 불과합니다.” (93쪽)

따라서 여성의 꾸밈노동(화장, 패션, 용모 관리 등 여성에게만 요구되는 ‘여성다움’에 대한 사회적 요구)은 말 그대로 여성에게 자유롭게 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라 의무적으로 해야 할 노동에 가깝다. 여성에게는 ‘꾸미지 않을’ 자유가 없는 것이다. 각종 서비스 직군에서 여성 종사자들에게 부과하는 화장과 하이힐, 엄격한 유니폼 규칙은 그 한 가지 예에 지나지 않는다.

이 점에서 탈코르셋 운동은 여성들 스스로가 여성의 몸이 동원, 소비, 착취, 억압되는 것을 거부하고 일체의 꾸밈노동에 집단적으로 반대하는 행위다. 여성들이 머리를 자르고 더 이상 화장을 하지 않는 것을 인증하고 전시하는 행위가 전체주의적이며 과격한 배제 행위라고 비난하는 반응은 오히려 ‘아름다운 몸이 되어라’는 여성다움의 규범 자체가 강력한 사회적 이데올로기였음을 방증한다. 여성 자신의 몸이 항거의 시위 현장이 된 탈코르셋 운동은 남성에게도 여성에게도 불편한 정치적 실천임에 틀림없다. 바로 이 불편함이 가져다주는 의미와 효과를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 ‘여성이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여성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묻다

나아가 이 책은 ‘화장 안 하기 운동’, 혹은 ‘여성다움을 거부하는 운동’으로만 이해되는 탈코르셋 운동의 더 깊은 핵심까지 파헤친다. 이 책은 단순히 사회 현상 분석에 그치지 않는다. 철학적 배경을 갖고 새로운 이론적 전망을 통해 현실에서 나타나는 존재론적 변화의 문제를 상세하고 꼼꼼하게 포착해낸다.

무수한 오해와 달리, 탈코르셋의 궁극적 지향은 “여성의 외모가 어떠어떠해야 하는가”를 정의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탈코르셋 운동은 여성의 ‘여성다움’을 획일적으로 강요하는 사회적 억압에 맞서는 행위이며, 나아가 획일적인 여성다움에 갇히지 않을 때 과연 ‘개개의 여성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이때껏 ‘여성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의 방향성은 어떤 방식으로 수렴되었나요? 여성성은 남성 주체의 보편적 인간성, 객관성, 강인한 신체, 근력, 공격성, 독립성들의 반대항, 즉 남성성의 결핍소로서 인지되었으며, 이는 모성애, 주관성, 가녀린 신체, 아름다움, 의존성 등과 같은 고정된 성역할과 여성다움의 획일적 규준들로 구성되어 왔습니다.

이에 반해 탈코르셋 운동을 실천하는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이 어떻게 남성과 구별되는 외형과 속성들로 구성되는가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개개의 여성들이 어떠한 역량들을 가지고 있는가, ‘여성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로 문제의 축 자체를 이동시켜 버립니다. 여성을 옥죄며 가동되던 식별의 코르셋으로부터 스스로의 신체를 해방시키고 새로운 역량과 감각을 발굴하며 더 이상 남들에게 예쁜 인형이 아닌, 다양한 역량의 다발체로서의 자신을 조우하고 탐험해 나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52-53쪽)

요컨대 탈코르셋 운동의 궁극적 지향은 “여성의 외모가 어떠어떠해야 하는가”를 정의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여성은 무엇을 할 수 있는 존재인가?”를 근본적으로 묻는 데 있다. 여성의 외모나 외형, 화장 등은 여성의 본질이 아니다. 여성은 화장을 하지 않아도 여성이다. 따라서 탈코르셋을 외치는 여성들은 여성을 외모로만 판단하고 환원하는 사회적 강요에 반대함으로써 여성의 역량과 잠재력을 드러내고자 한다. “여성의 외형은 중요하지 않다. 여성의 역량과 잠재력에 주목하라!”고 외치는 것이다.

이 점에서 ‘화장 안 하기’는 여성의 역량을 재발견하려는 최초의 시도다. 탈코르셋 운동은 외모와 꾸밈노동만을 통해서 평가되는 여성성의 거부가 바로 여성의 잠재력과 역량을 실현하기 위한 최초의 사건임을 보여준다. 바로 이 탈코르셋 선언을 통해서 여성은 외모로 환원되지 않는, 전혀 다른 방식의 삶을 실험하고 시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축구하는 여성, 로봇을 만드는 여성 등 이제 여성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누구나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이처럼 여성의 잠재력과 역량을 실현하는 것이 탈코르셋 운동의 핵심사항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결국 탈코르셋 운동은 여성이 어떻게 남성과 구별되는 외형과 아비투스로 구성되는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 어떠한 역량을 가지고 있는가를 묻습니다. 이처럼 여성 문제 자체의 초점을 옮기고자 하는 데서 탈코르셋 운동의 혁명적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82쪽)


목차


머리말

1강 탈코르셋 운동이란?
2강 외모 꾸미기는 왜 ‘꾸밈노동’인가?
3강 여성의 몸, 대상이 아닌 역량
4강 외모 꾸미기는 왜 개인적 ‘취향’으로 오인되는가?
5강 오해, 질문, 응답

부록: 코르셋의 간략한 역사 (윤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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