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로 마음의 상처 치료, 술의 미학 힐링의 시학
유수화 시집 『화독 명약火毒名藥』이 문학아카데미시선 297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집은 제1부 <이별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제2부 <화를 화로 다스리다> 제3부 <그대에게 가는 길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제4부 <나는 술을 마시면 기억력이 좋아진다> 등 4부로 갈래졌고, 제5부 <시인의 에스프리>에는 유수화 시인의 시작노트와 박남주 시인의 인터뷰 <술빚기로 치유하는 시정신>이 수록되었다. 유수화 시인은 시작노트에서 “술빚기를 배우면서 ‘누룩’이라는 미생물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경이로움, 시공간의 순환과 윤회 과정, ‘술의 이름 하나하나가 삶이고, 술의 과정 하나하나가 우주 만물 생성의 근원과 일치한다.’”는 것을 체득했다고 시집의 배경을 요약하였다. 또한 박제천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해 “술독은 술로 푸는 술의 힐링, 한국의 가양주는 최고의 민속 비법이다. 술 한잔에 시 한편, 유수화 시인의 새시집은 술과 시를 빚어 만든 멋드러진 콜라보레이션이다. 술의 미학, 힐링의 시학이다.”라고 상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