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탈출기

탈출기 카프문학 작품 선집

  • 최서해
  • |
  • 새움
  • |
  • 2019-07-10 출간
  • |
  • 527페이지
  • |
  • 136 X 194 X 38 mm /615g
  • |
  • ISBN 9791189271763
판매가

19,000원

즉시할인가

17,1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7,1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가려진 작가, 지워진 작품. ‘카프(KAPF)’와 그들의 문학

뼈 빠지게 벌어서는 한 푼 저축이 없이 그저 입살이도 바쁘게 거의 거의 살아가는 자기가 한없이 가엾게 생각되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이달도 출근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돈이 부족이 될 것을 생각하니 기가 딱 막혔다. 모든 것이 귀찮았다.

오늘날 읽어도 한 치 어색함이 없이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이 문장은, 지금으로부터 약 90년 전 ‘조선 최초의 노동자 출신 작가’ 이북명이 쓴 단편 「민보의 생활표」(1935)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북명은 흥남질소비료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했으며 1932년 첫 작품 「질소비료공장」을 《조선일보》에 연재하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체험으로 얻은 구체적인 현실성을 바탕으로 노동자와 하층민의 삶과 애환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당대 문인들의 격찬을 받았다. 그럼에도 연구자들을 제외하면 오늘날 ‘이북명’이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는 ‘카프’의 후신인 ‘조선프롤레타리아문학동맹’ 소속 작가이자, 월북 작가였다.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모른다.
- 한국 근ㆍ현대문학의 잃어버린 파편, 카프

중ㆍ고등학교를 마친 한국인이라면 문학 시간에 한번쯤은 ‘카프’라는 명칭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카프’ 하면 흔히 ‘일제강점기 때의 사회주의 문학단체’ ‘작품 대부분이 살인과 방화로 끝난다.’ 혹은 조금 더 깊이 들어간다면 ‘관념적이고 정치적 목적성이 짙어 그 작품 수준은 높지 않다.’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 작품을 읽어 보았는가 하면, 대답은 부정적이다.
1948년 국가보안법 제정, 1950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의 반공 이데올로기를 거치며 카프 문인들을 비롯해 월북한 작가들의 작품은 우리 문학사와 교육계에서 배제되었다. 1987년 6ㆍ29 민주화선언 이후 시행된 ‘월북 작가의 해방 이전 작품에 대한 해금 조치’로 그들의 작품집과 연구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일부 작품은 교과서에 실리기도 하였으나, 여전히 카프문학에 대한 인식은 실제로 읽은 작품에 근거하기보다는 ‘들은 대로, 배운 대로’의 피상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카프문학은 일제강점기 민족해방운동의 한 방편이자 당대 하층민의 삶을 보여 주는 창(窓)이었고, 카프 내ㆍ외부의 활발한 작품 활동과 논쟁은 우리 한국문학을 발전시키는 자양분이 되었다. 이들의 활동을 살펴볼 때라야 한국문학의 온전한 자취를 파악할 수 있다.
대한민국 스토리DNA 스물네 번째 책, 『탈출기?카프문학 작품 선집』은 1920년대와 1930년대에 한국문학의 성장과 발전에 큰 축을 담당했으나 일제강점기에는 검열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는 반공 이데올로기에 의해 불온서적으로 지정되어 가려지고 지워졌던 ‘카프문학’을 온전히 마주 보고자 엮은 책이다. 카프 결성(1925) 이전의 신경향파문학부터 카프의 해산(1935)까지 김기진, 박영희, 최서해 등 주요 작가 열두 명의 작품 스무 편을 발표된 순서에 따라 배치하여 카프문학의 흐름을 알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1945년 해방 이후 사회주의 지식인의 내면 풍경을 짐작케 하는 작품까지 수록해 당대의 시대상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이제 우리 한국문학의 잃어버린 파편, 카프문학을 만나 보자.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의 우주
‘대한민국 스토리DNA’ 스물네 번째 책

‘대한민국 스토리DNA 100선’. 새움출판사가 야심차게 펴내고 있는 이 선집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가지 큰 특징이 있다. 첫째는, 이야기성이 강한 작품을 골라 펴냈다는 점이다. 둘째는, 드라마 영화 만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원형(DNA)이 되는 작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이다. 이야기성에 주목해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의 삶의 내력을 오롯이 껴안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의 정신사를 면면히 이어가고 있는 작품들을 꼼꼼하게 챙기고 골랐다. 옛날 민담에서부터 현대소설과 시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전해지는 이야기는 무수히 많다. 그 가운데 스토리가 풍부하고 뚜렷한 작품을 선정해 과거와 현재, 신화와 역사가 공존하면서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100권을 채워 나가고 있는 중이다.
오늘날 모든 역사 드라마와 영화의 원형이 된 이광수의 장편소설 『단종애사』, 도시 빈민들의 뒷골목을 생생하게 조명한 80년대 베스트셀러 『어둠의 자식들』, ‘첫사랑’과 ‘없는 자의 슬픔’을 주제로 한 단편집 『소나기』, 한국 대표 문학상들의 시작점이 된 작가들의 탁월한 작품들을 모은 『무진기행』 등이 대한민국 스토리DNA를 구성하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탈출기 ? 카프문학 작품 선집』은 시리즈 중 스물네 번째 책이다. 대한민국 스토리DNA는 이후에도 국문학자나 비평가에 의한 선집이 아니라, 문학을 사랑하는 대중의 선호도를 우선적으로 반영하여 새로운 한국문학사를 구성해 갈 계획이다.


목차


편견과 오해에 갇힌 문학, 카프(KAPF)를 정리하며

김기진 붉은 쥐

박영희 전투
사냥개
지옥순례

최서해 탈출기
박돌의 죽음
기아와 살육
홍염紅焰

조명희 낙동강

이기영 원보[一名 서울]
서화鼠火

한설야 과도기[一名 새벽]

윤기정 양회굴뚝

권환 목화와 콩

김남천 공장신문
물!

이북명 암모니아 탱크
민보의 생활표

백신애 꺼래이

지하련 도정道程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