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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264

그 남자 264 아름다운 저항시인 이육사 이야기

  • 고은주
  • |
  • 문학세계사
  • |
  • 2019-07-09 출간
  • |
  • 224페이지
  • |
  • 130 X 200 mm
  • |
  • ISBN 9788970759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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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육사는 이 시대에 피어난 한 떨기 매화였다. 매화의 참된 가치는 정녕 봄이 아직 오지 않은 겨울이어서야 빛나는 법이리라. 그는 이 어두운 밤의 시대를 밝힌 아리따운 별빛이었다. 낮을 사는 사람들은 이 별빛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때가 많다.
그 캄캄한 어둠을 밝히던 존재들 가운데 몇몇은 살아남아 해방의 빛살을 받을 수 있었다. 육사는 동주와 함께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들의 육신은 시대의 희생양으로 역사의 어둠 저편에 남겨진 채 그들의 정신만이 ‘사선’을 넘어 해방된 세계에 이어질 수 있었다.
글 쓰는 사람들이 자주 힘의 논리에 휘말리고 내면의 진실에 눈과 귀를 기울이지 않을 이 때, 육사라는 한 존재를 향해 탐구의 시간을 바친 이 작가의 노고는 얼마나 귀한 땀방울이겠는지 생각한다. 이 한 편의 소설이 작가의 이름을 오래 기억하게 해줄 것이다.
- 방민호 문학평론가, 서울대 국문과 교수

1. 투사와 시인, 의열단과 선비, 행동과 감성을 넘나든 이육사의 삶!

고은주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그 남자 264』는 이렇게 시작된다. ‘그의 이름은 이육사라고 했다. 혹은 이원록, 이원삼 또는 이활. 무엇으로 불리든 그는 264였다. 수인 번호 이백육십사, 이육사.’

저항시인 이육사에 대한 장편소설 『그 남자 264』는 퇴계의 후손으로 태어나 한학을 배우며 붓을 들었던 남자, 도쿄로 유학하고 베이징으로 유학하며 펜을 들었던 남자, 의열단이 난징에 세운 군관학교에서 총을 들었던 남자, 끝내 총을 쏠 기회는 얻지 못했으나 총탄보다 단단한 모국어로 강철 무지개 같은 시詩들을 남겨놓고 떠난 그 남자, 이육사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의 의지가 시험받던 야만의 시절, 인간다운 세상을 위한 해방을 꿈꾸며 끝까지 훼절하지 않고 강하게 투쟁하며 순절했던 이육사. 그의 인생을 담은 장편소설 『그 남자 264』에는 이육사의 인간다운 삶과 자기 희생, 시인의 길과 기록이 새겨진 의미, 그 누구도 움직일 수 없는 ‘마음’이 담겨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서울과 안동을 오가며 철저한 고증과 탐구를 바탕으로 이육사라 불리는 남자의 캐릭터를 끌어낸 고은주 작가는 일제 강점기와 현재를 오가며 이육사의 정신과 예술 세계를 치밀하고 예리하게 풀어낸다.
투사와 시인, 전통과 신문화, 비밀요원과 선비, 투쟁과 감성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이육사의 인생은 어쩌면 그의 작품들 속에 가장 잘 드러나 있다. 작가는 그 작품들을 최대한 소설 속에 녹여 넣어 그의 시가 강처럼 흐르고 그의 산문이 언덕처럼 솟아 있는 풍경을 그렸다.

고은주 작가는 1999년에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면서 첫 책을 출간한 이후로 열 권의 소설책을 펴내면서 ‘관계 속의 인간’과 ‘역사 속의 인간’을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왔다. 『그 남자 264』는 ‘역사 속의 인간’ 이육사와 ‘관계 속의 인간’ 이육사를 동시에 드러내면서 교과서 속에 박제되어 있던 민족시인 이육사의 삶과 작품들을 좀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친밀하게 알려보고자 써나간 작품이다.

2. 어두운 밤의 별빛을 노래함(작품 해설)

작가는 소설가적 상상의 자유를 활용하여, 육사의 숨겨진 여인을 이 소설의 첫 번째 화자로 등장시킨다. 표면상, 이 여성은 육사의 시대에 서울의 종로 뒷골목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있고, 여기 우연히 들른 육사와 연애 아닌 연애의, 복잡 미묘한 관계를 맺게 된다. 그녀는 지적인 여성이고 서점을 운영하리만큼 의식 있는 여성이기에 육사의 깊은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신여성으로서 당대의 성 담론, 남성 중심적인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의식을 갖추고 있기에 육사의 의식의 완전성이라든가 깊이 여부를 따져볼 수도 있는 여성이기도 하다.

육사의 연보에 따르면 이 여성이 육사를 만날 즈음 육사는 이미 결혼해 있었으므로 아내와의 사이에서 외동딸까지 남긴 육사와 이 여성의 사랑은 소설 속에서라 해도 맺어질 수 없다. 역사소설은 순전히 창안적 의도를 담은 것이 아니라면 기본적인 연대기까지 손상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소설 속의 이 여성 주인공 화자는 내내 육사를 향한 외사랑 같은 연모의 감정을 키워가는 존재로 남겨진다. 그럼으로써 그녀에게 훌륭한 소설적 역할이 주어진다. 그녀는 많은 활동이 비밀에 붙여져 있었을 육사의 삶의 이면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볼 수 있었고, 이를 회고담으로 남겨 후세에 전해질 수 있도록 한다.
육사를 향한 연모의 감정을 품고 있는 이 소설의 첫 번째 여성 화자 안에는 ‘분명히’ 작가 자신이 숨어 살고 있다. 그녀는 소설 속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 남자, 이육사가 나의 골방에 들어섰을 때부터 그 방은 내게 감옥이 되었다. 나는 그의 이름으로부터, 목소리로부터, 눈빛으로부터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는 수인이 되었다. 그가 내게 한 발자국만 더 가까이 다가오기를 간절히 염원하면서.’

이러한 문장은, 마치, 이 소설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후 육사라는 존재에 관해 탐구하면서 급기야 그를 향한 어떤 애타는 사랑의 마음까지 품게 된 작가 자신의 내적 정황을 고백하고 있는 것처럼 들린다. 작가는 사랑을 향한 용기를 가진 사람처럼 앞으로 나아간다. 많은 자료들을 섭렵한 후 퍼즐 맞추기처럼 여러 텍스트들을 긴밀하게 연결짓는 소설적 이야기의 자연스러움은 작가가 이러한 나아감에 성공했음을 시사한다. 그리하여 이 소설은 결국 추리소설 같은 ‘추적’의 플롯을 가진 흥미로운 내면 탐색의 소설로 완성될 수 있었다. 작가는 육사라는 고결한 존재를 그 살아있는 내면으로부터 그려내는 솜씨를 발휘한 것이다.
작품 해설을 쓴 방민호 문학평론가(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육사는 이 시대에 피어난 한 떨기 매화였다. 매화의 참된 가치는 정녕 봄이 아직 오지 않은 겨울이어서야 빛나는 법이리라. 그는 이 어두운 밤의 시대를 밝힌 아리따운 별빛이었다. 낮을 사는 사람들은 이 별빛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때가 많다.
그 캄캄한 어둠을 밝히던 존재들 가운데 몇몇은 살아남아 해방의 빛살을 받을 수 있었다. 육사는 동주와 함께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들의 육신은 시대의 희생양으로 역사의 어둠 저편에 남겨진 채 그들의 정신만이 ‘사선’을 넘어 해방된 세계에 이어질 수 있었다.
글 쓰는 사람들이 자주 힘의 논리에 휘말리고 내면의 진실에 눈과 귀를 기울이지 않을 이 때, 육사라는 한 존재를 향해 탐구의 시간을 바친 이 작가의 노고는 얼마나 귀한 땀방울이겠는지 생각한다. 이 한 편의 소설이 작가의 이름을 오래 기억하게 해줄 것이다.’며 고은주 작가의 작품을 높이 샀다.


목차


수인 번호 264 ―――7

늦게 도착한 이야기―――69

비밀의 남자 ―――81

다른 기억 속의 이야기 ―――137

강인하고 아름답게 ―――155

그리고 계속될 이야기 ―――187

<작품 해설> ―――201
어두운 밤의 별빛을 노래함

<작가의 말> ―――217
경계에서 부르는 노래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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