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파이

파이

  • 김건영
  • |
  • 파란
  • |
  • 2019-06-30 출간
  • |
  • 180페이지
  • |
  • 128 X 209 X 14 mm /263g
  • |
  • ISBN 9791187756439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0,000원

즉시할인가

9,0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9,0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라면이 분다 살아 봐야겠다

“이토록 웃기고도 슬픈 시가 있었나? 웃음과 슬픔이라는 이질적인 두 요소가 하나의 무대 위에 펼쳐질 때, 그건 자칫 우스꽝스러운 슬픔이거나 슬퍼지다 만 웃음이 되기 십상이다. 웃기지 않는 코미디와 슬프지 않은 신파극을 상상해 보라. 웃음과 슬픔을 하나로 섞는 일은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슬픔은 스펀지처럼 스며야 하고 웃음은 스프링처럼 도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웬만한 내공이 아니고서는 그 리듬의 차이를 한 몸에 담기는 쉽지 않다. 말로써 그것을 수행해야만 한다면 더욱 그렇다.
이 신기! 김건영 시인의 마성 같은 말재주에 탄복한다. 그의 말 부리는 재주는 최상급이다. 말로써 사람들을 웃기거나 울리는 재주가 없는 자에게 그의 시적 언어는 경이 그 자체일 수밖에 없다. 그만큼 그의 언어는 독보적이다. 그렇다고 견줄 데가 전혀 없지는 않다. 물론 이건 그의 시가 어떤 계보에 귀속된다는 뜻은 아니다. 만약 그의 시를 보면서 기시감이 느껴진다면, 이는 그가 언어를 다루는 방식이 특정 장르의 어떤 작품과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말하고 싶은 건 시가 아니라 영화다. 그것도 코미디 영화. 두 명을 거론할 수 있다. 로이드(Harold Clayton Lloyd)와 채플린(Charlie Chaplin).
해럴드 로이드. ‘로이드 안경’으로 유명한 로이드는 영화 ?마침내 안전(Safety Last)?으로 유명하다. 시계에 매달린 채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그의 모습은 우리에게 특이한 웃음을 선사한다. 김건영의 시에서도 이런 긴박과 위태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그의 신기를 다 설명하진 못한다. 어쩌면 그의 재주는 로이드의 연기보다 ‘안경’에서 더 잘 구현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찰리 채플린. 채플린은 다르다. 그의 재주는 소품이 아니라 ‘표정’에서 한층 더 뛰어나게 구현된다. ?황금광 시대(The Gold Rush)?에는 이를 예증하는 두 개의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 하나는 굶주린 채플린이 친구 짐 맥케이(맥 스웨인)와 함께 구두를 삶아 먹는 장면이고, 다른 하나는 굶주린 짐이 채플린을 ‘닭’으로 착각하여 잡아먹으려는 장면이다. 이 두 장면은 영화에서 가장 코믹한 부분이지만, 모두 혹독한 추위와 기아(飢餓)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마냥 웃을 수만도 없다.
이로부터 제기되는 궁금증은 이것이다. 인간의 곤궁과 비참이 어째서 연민이 아니라 웃음을 유발하는가? 이를 해명하기 위해선, 웃음과 울음, 곧 기쁨과 슬픔이 어떻게 섞이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때 기쁨과 슬픔이 우리의 감정에서 차지하는 비중(比重)의 차이에 의한 설명이나, 삼투압과 같은 농도 차이에 의한 설명은 그리 유효하지 않다. 이 문제와 직접 관련된 것은 웃음과 슬픔 사이의 화학적 변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질문은 다음과 같이 정식화될 수 있다. 이질적인 두 개의 감정이 하나로 합쳐질 때 그 감정의 내부에서는 어떤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는가? 만약 이를 제대로 정식화할 수 있다면, 채플린 영화의 웃음의 특수성을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또한 웃음과 슬픔이 섞일 때의 화학적 공식을 언어화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김건영 시인은 이미 그 해법을 발견한 것 같다. 그의 “눈물”이 예증한다.”(이상 장철환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김건영 시인은 1982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으며, 서울예술대학 미디어창작학부를 졸업했다. 2016년 <현대시>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현재 ‘다시다’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목차


시인의 말

0

1
알고리듬 ― 13

1
덜 떨어진 눈물 ― 17

2
기이 ― 21
복숭아 껍질을 먹는 저녁 ― 23

3
층계참 ― 27
루미놀 ― 28
여름밤 ― 29

5
부르튼 숲 ― 33
내생의 폭력 ― 34
모잠비크 드릴 ― 36
수피 ― 39
수의 바다 ― 41

8
B ― 47
R ― 49
E ― 50
E ― 52
주사위 전문점 팔아다이스 ― 54
P ― 57
엑토플라즘 ― 60
나의 크샤트리아 ― 62

13
0?蛇傳 0 ― 67
받아쓰기?蛇傳 1 ― 71
편지?蛇傳 2 ― 74
음악?蛇傳 3 ― 77
사랑?蛇傳 4 ― 79
마리네이드?蛇傳 5 ― 82
바나나?蛇傳 6 ― 85
일요일?蛇傳 7 ― 88
파롤의 크리스마스?蛇傳 8 ― 91
야구?蛇傳 9 ― 93
열?蛇傳 10 ― 97
레인?蛇傳 11 ― 99
작위 앞의 생?蛇轉 12 ― 101

21
미미크리 ― 105
없는 나라 ― 107
계절 ― 110
음펨바 효과 ― 112
소리의 세계 ― 115
그을음 작목반 ― 116
스프링 ― 118
파일럿 피시 ― 120
비겁훈련센터 ― 121
나바호 ― 123
가엘에게 ― 125
곤 ― 126
루시다 ― 128
훌라후프를 돌리는 밤 ― 130
슈가 포인트 ― 131
나만 지는 아침 ― 133
나의 무한한 회랑 ― 135
지적확인 환호응답 ― 137
도래지 ― 139
착향탄산음료 ― 141
절연의 노래 ― 143

해설
장철환 슬픔의 증식에 관한 피보나치수열 ― 145

도서소개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